개천가를 산책하다 새들을 봅니다. 천변 산책로를 걷는 중에, 시골에서 키우는 하얀 오리 말고 떼지어 하늘을 날기도 하는 갈색 오리를 봅니다. 도심 공원에서나 볼 것 같은 비둘기를 볼 때도 있고, 바다와 만나는 큰 강가에서 볼 것 같은 (백로처럼 생긴) 날개 크고 다리 긴 큰 새를 볼 때도 있습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저나 그녀나 새를 보면 반색합니다. 카메라를 갖고 나왔다면 사진으로 새를 담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아래 사진들은 모두 17-85 렌즈로 찍은 것들입니다. 리사이즈만 했을 뿐 후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600D에 canon 17-85mm F4-5.6 IS USM를 마운트하고 산책을 나섰더랬습니다. 나름 최대한 줌을 당긴다고 당긴 것인데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구입한 망원렌즈 Canon EF 70-200mm F4L IS USM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카메라 챙겨 산책 나갈 땐 꼭 망원렌즈를 장착하여 나가리라. 큭.

개천에 새들이 노니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생활하천(?)에 새가 날아오다니! 누군가 개천 기획을 했을 것이고 지자체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했을 것이고 어떤 건설-토목 업체는 돈을 벌었겠죠. 유심히 보니, 이게 생활하수-산업하수를 걸러서 흘러들게 하는 개천이 아니군요. 하수는, 개천 아래로 별도의 관을 묻어 그리로 빼고, 그 위로 만들어 놓은 인공 개천(-.-);입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의 중랑천은 그렇습니다. 강수량이 적은 갈수기에는 그래서 (물이 없는) 건천이 됩니다. 지자체 예산을 들여 일부러 물을 끌어와 흐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잘난 청계천처럼요. 뭐하는 짓들인지. (산책을 하러 나왔으면 그냥 산책이나 하면 될 것인데, 이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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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천 산책 중에 만난 비둘기, 오리, 텃새, 철새. 중랑천 소풍로. (20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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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 교각. 어쩌다 비둘기가 여기까지(?) 온 것인지. 짝인지, 부모자식 사이인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비둘기를 본 교각의 바로 옆. 종류를 알 수 없는, 하지만 오리임에는 틀림없는 녀석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비둘기와 오리는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할까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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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오리들. 얘네들은 떼지어 날듯 물에서도 떼지어 놉니다. 이렇게 모여 있는 구성원은 바뀌지 않고 유지되는 걸까요? 사진 속의 네 마리는 흩어져도 다시 모이는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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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물에 있던 하얀 큰 새. 날개짓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허공을 가르고 날아가는군요. 날개짓의 유연함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리들. 서너 마리, 너댓 마리씩 무리지어 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근처에서 본 오리들이나 지금 보는 오리들이나 생김새가 같은 걸로 보아 같은 종인가 봅니다. 몸통은 조금 밝은 고동색, 꼬리는 짙은 고동색 그리고 목은 하얀색입니다. 머리는 몸통과 엇비슷한 고동색이구요. 흔히 보는 새인 걸로 미루어 흔히 접한 이름일 텐데 제가 새 이름에 그닥 밝지 못 하다 보니 알 수 없군요. 이 오리 종의 이름을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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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처럼 생긴 큰 하얀 새. 아까 그 녀석 같습니다. 다시 좀더 높더 높이 날아오르더니 뚝방 너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희를 포함해서 산책로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때문이었을까요. 아. 그리고 이 큰 흰 새의 이름을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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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308 금 08:50  사진로드
2012 0309 금 09:40 ... 10: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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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9 10:5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2 20: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진으로 새만 담으시는 분들 이해가 돼요.
      아마도 초기에 슬슬 삘 받다가 완전 꽂힌 걸 거라는.
      저희는 그저 슬슬 삘만 받으려구요.
      완전 꽂힐 만큼 총알 투자할 생각이 없... ^^

      400밀리에 텔레200이면 ㅎㄷㄷ한 가격 나올 듯 해요.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로
      작은 생명에 더 눈이 갑니다.
      작은 곤충들, 작은 새들, 작은 꽃들, ...
      생명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핫.

      산책 나가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카메라 메고 나서는 것도 좋고
      대화와 수다가 있어서 좋고 ...
      그래저래 산책을 더 나서게 되는. ^^

      입찰은 잘 하셨는지요.

  2. BlogIcon 해우기 2012.03.09 13: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ㅇㅇ 그러고보니..요즘 인근을 산책한적이 없네요...
    맨날 정신만 없어가지고......

  3. BlogIcon G_Gatsby 2012.03.09 14: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둘기와 오리는 통역없이도 대화가 가능할까요?
    글과 사진을 보면서 몹시 궁금해 지네요.
    잘지내시죠?
    드문드문 안부만 여쭙습니다. 이제 소풍가기 좋은 시간들이 다가오는군요.
    하늘도 높고 세상도 푸르러 지겠죠.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2 20:0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궁금했어요.
      쟤네들은 의사소통을 할까.
      의사소통은 통역 없이 가능할까. ^^;

      저야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울 개츠비님이 잠수를 오래 하셨죠?
      이제 좀 자주 뵙는 건가요?
      봄은 뭔가 시작(재개)을 하기에 좋은 때지욤.

  4. BlogIcon DAOL 2012.03.09 17: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새사진을 담을려면 백사을 마운트해야 한다고 하던데요?ㅋ
    그래도 뭐, 잘 담으셨네욘;;ㅎ
    HANRSS로 볼 때에는 사진이 커서 무척 좋았는뎅..
    저는 큰 사진이 보기가 편하더란;;ㅋ
    (아직 돋보기가 필요치는 않은데 노안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시원시원한 사진이 좋더란;;ㅎ)

    어느덧 주말이네윤;;ㅋ
    출근하시겠지만 마음만은 좀 더 가벼웠으면 합니당..
    굿밤되세윤;;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2 20: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백사가 뭔가 해서 찾아봤습니다.
      캐논 100-400을 이야기하시는 거더군요.
      가격이 참 ㅎㄷㄷ합니다. 엄두낼 생각 없구요. 흐으.
      형아백통만 해도 1.5 언저리라서 고민도 오래하고
      구매 실행에도 손이 떨렸는데
      그것의 두세배 되는 가격을 투입할 일은 엄서요. 흙.

      큰 사진이 보기 편하지욤. 나이와 무관하구요.
      제 블로그는 현재 포스트 영역에서 최대로 키울 수 있는 가로폭이 670입니당.
      그 이상으로 보려면 클릭을 해야 하구욤.
      사진 위주로 구성하는 블로그이면
      가로 1024도 엄두를 내볼 텐데,
      아시다시피 저는 사진 반 텍스트 반의 포스트를 올리는지라. ^^

  5. 2012.03.10 09:2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2 20: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개천에 무슨 사업을 실시한 것 같은데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철새도 날아오고 좋군요.
      그 사업 뒤로 어떤 검은 거래가 이뤄졌을지 짐작이 됩니다만.

  6. 유리파더 2012.03.10 11:2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크롭하시면 됩니다. 크롭하셔도 충분히 크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장비가 워낙 출중하신지라..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2 20: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크롭을 할까 하다가, 구도로 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말씀처럼 크롭을 하면 새의 크기가 더 커지겠지요.
      근데 이날 동원한 렌즈는 형아백통이 아니었. ^^;

  7. BlogIcon 신기한별 2012.03.10 12: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중랑천 풍경 잘 보고 갑니다~

  8. BlogIcon 소인배닷컴 2012.03.10 20: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랜만에 여유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9. BlogIcon Naturis 2012.03.13 03: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망원이 많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저도 90미리가 최고 망원이라 좀 긴 망원 하나 들이려는데 쉽지는 않네요..

    작년에 살던 지방에서는 논밭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어서 망원이 얼마나 아쉬웠던지..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13 06: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희 역시 최대 줌 영역이 85mm 여서
      갑갑함을 느꼈더랬죠. 벼르고 벼르다 작년 말에 구입했습니다.
      마침 그때 생각지 않은 곳에서 돈이 좀 생겨서. ^^

      이날은 집에 있는 그 망원이 많이 생각 났더랬습니다.
      '아. 갖고 왔으면 좀더 땡길 수 있는데.' 그러면서요. ㅋ

      망원의 아쉬움에 백만번 공감! 하는 바입니다.

  10. BlogIcon Slimer 2012.03.13 10: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새들끼리는 아무래도 바디랭귀지가 더 많지 안을까 싶네요.ㅎㅎ
    외국인을 만났을 때 여기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신감만 가지면, 그들이 알아서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는데, 지레 겁먹고 도망치듯 떠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들도 여기는 내 구역이니 니가 알아서 알아들으라는 식으로 버티지 않을까요?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20 18: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그런 걸까요? 서로의 몸짓으로 서로의 의도하는 바를 알아채는? ^^
      사람들끼리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손짓 발짓 몸짓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듯. ㅋㅋ
      흠. 쟤네들도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들먹이긴 하겠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