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오래 못 간 곳. 대략 예닐곱 해 전 가을에 다녀온 후로 가지 못한 곳. 그러고 보니 안동을 다녀온 것도 2007년이 마지막이었던 듯. 도산서원이 모락모락, 올해 초부터 머리 속에서 김으로 피어 올랐습니다. 그녀, 지인 L, B, P랑 떠난 이번 맛기행은 그래저래 안동 도산서원을 경유지의 하나로 택했습니다.

도산서원에 가면, 일단 주차를 합니다. 주차 요원 아주머니가 주차비를 받습니다. 승용차는 2천원. 그리고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냅니다. 성인 5인 7500원. 그리곤 쭈욱 길을 따라 걸어들어갑니다. 저는 이 길이 좋습니다. 왼쪽으론 야트막한 산이 있어 겨울이 아니면 숲과 나무의 변화를 보고, 오른쪽으로는 너른 강이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느낌입니다. 걸어들어가면 도산서원 입구 마당이 나옵니다. 넓습니다. 전에 왔을 때 다 둘러 본 후에 여기 앉아서 한숨 돌린 기억이 있군요. 마당에 고목과 거목이 있습니다. 볼 만합니다. 그리고 도산서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건축 방식이 참 맘에 듭니다. 서원 안의 건물들이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꽉 들어찬 느낌입니다.


도산서원 방문 후기 포스트는 서너 차례로 나누어 올릴 예정인데요. 이 포스트는 꼭 겨울이 가기 전에 올려야지,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잔설' 때문입니다. 3월에도 잔설은 볼 수 있지만, 잔설 또한 '설'이기 때문에 '겨울'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짜를 보니 내일 2월 29일을 지나면 대한민국 공식 봄이 시작되는군요. 아직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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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에서 만난 처마 단청 지붕 기와 잔설. 안동 가볼만한 곳(2012 0219)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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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꽃잎 여섯장의 기둥 마감이군요.
아래에 가로로 지나는 나무의 단청과는
얼핏 연식이 달라 보입니다.

 


  
3  
   

작업을 해서 끼웠을까요. 끼운 후에 작업을 했을까요.
 


  
4  
   

무엇인들 세월과 자연 앞에
본래의 모습으로 버틸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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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고 너덜너덜해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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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랜 것에는 사람이 손이 갑니다.
5번 그림의 문양이 재탄생하면 이렇게 되는 거겠죠.


문양도 문양이지만 문양의 물리적 바탕이 되는 나무,
나무의 결을 찍고 싶었습니다. ^^ 형아백통. :)
 


  
7  
   

부채가 떠오릅니다. 태극선? ^^

눈썰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1번 그림에서 등장한 컨셉임을 아셨을 겁니다.
새로 칠해진 지 얼마 안 되어 보입니다.
1번 사진 광명실의 것은 좀 바랬죠.

 


  
8  
   

기와의 꽃무늬 끝막음. 
고건축물들 유심히 보면 
대충 시멘트로 기와의 끝막음하던데
그래서인지 더 산뜻해 보입니다.

잿빛 혹은 검정이 산뜻할 수도 있단. ㅋ
(시멘트 끝막음의 예는 바로 아래 사진에서도. ^^;)
 
 


  
9  
   

담장 기와 끝자락에 생명이?
전통 건축물의 나이가 더 많을수록
지붕에서 생명이 자랄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언젠가부터 지붕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강한 생명을 봅니다.

 


  
10  
   

기와의 잔설. 겨울의 끝. 봄의 서막.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추천버튼을 쿡! ^^
 
  
2012 0228 화 00:05 ... 00:10 & 10:00 ... 10:05  사진로드
2012 0228 화 12:10 ... 12: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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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럭키도스 2012.02.28 12: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는 안동에서 일은 하고 있지만 주변은 거의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일만하고 쉴때는 집에가서 쉬죠~ㅋ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잘 지내시죠? 오랜만입니다. 집에가서는 거의 블로그를 안하고 회사서는 일하고 해서 오랜만에 들렀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2.28 16: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지금 안동에 계시군요. 계속 구미만 생각했다는. ㅋㅎ
      아무래도 일하는 곳이면 그 주변의 어디를 돌아다니기 어렵죠.
      저 역시 다른 시에 가서 일을 할 때(자취)
      그곳 어디를 돌아 다닌 기억이 없어요. 흐으.

      저야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잘 버티고 있다고 해야 할지. 핫.
      럭키도스님은 잘 지내시는 거군요? 바쁜 게 좋은. ^^

  2. 2012.02.28 13:3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2.28 16: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등반후에 들른 곳이었으면 더 아늑했을 거 같습니다.
      물결사진을 트랙백 타고 봤는데
      다시 봐도 아늑한 느낌이네요.
      ㅇㄹㅋ님의 사진에는 ㅇㄹㅋ님만의 코드가 심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사진으로 가끔 추상화도 그리시는 느낌이고요.
      그에 비하면 저는 너무 사실주의 같습니다. ^^;;;

      링크 걸어주신 포스트에서 시사단이라는 곳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일단 이 포스트도 트랙백 걸고
      며칠 후에 시사단 포스트 올리면 그것도 트랙백 쏠게요. ^^
      흠흠. 근데 아직 포스팅 되진 않았지만
      제 시사단과 ㅇㄹㅋ님의 시사단이 사뭇 다른 느낌이군요.
      찍는 사람이 달라서일까요? 계절이 달라서일까요? ㅋㅋ
      아마 둘 다겠죠?

  3. BlogIcon DAOL 2012.02.28 17: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형아백통으로 담으셨군요..ㅎ
    어쩐지 이전 포스팅 사진과는 선예도면에서 다른 차이를 보입니당..ㅋ
    값이 비쌀 때에는 그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ㅋㅋ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사진만 두 눈에 쏙쏙 박힙니당..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2.02.29 05: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차이가 좀 느껴지는가요? ^^
      저도 조금은 그리 느꼈는데 그게 저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거든요. 핫.

      이런저런 필요에서 구입한 장비가
      사용자의 바람대로 가줄 때 햄볶아요. 그쵸?

  4. BlogIcon 36.5°c 몽상가 2012.02.28 19: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히려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게 더욱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2.29 05: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더러 새로 칠해진 녀석들이 눈에 보이니까
      오래 묵은 녀석들이 비교가 되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 이런 걸 볼 수 있는 자체가 좋기도 하구요.

  5. BlogIcon 해우기 2012.03.02 15:3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안동-영주는....고풍스런 모습이 많아서....
    왠지...조금천천히 필름카메라 하나메고..다니고 싶을때가 많은듯해요...ㅎㅎ

    자주 찾지만.....항상...많이 놓치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05 12: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안동과 영주는 전통의 멋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지욤.
      그리고 왠지 이곳에 가면 마음까지 느긋해지는 느낌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눈과 마음과 사진에 담는.

      자주 찾으시다니. 많이 부럽네요.
      저는 이번에 안동 간 게 대략 육칠년 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