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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초입에 화초를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여 놓았습니다. 볕을 쬐게 창 앞에 두고 얇은 커튼을 드리웠습니다. 이삼 일에서 삼사 일마다 잊지 않고 물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에는 비료(비슷한 것)를 화분 흙 위에 얹어, 물을 주면 비료가 조금씩 녹아(?) 들게 하고 있습니다. 

화초들이 잘 크고 있습니다. 율마, 벌개미취, 스파티필룸(스파티필름 또는 스파트필름이라고 잘못 불리는), 바위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결 같거나 무성해지거나 꿋꿋한 모습으로 나름의 개성(?)을 보여주면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잃지 않고 있는 녹색에서 봄을 봅니다.

지난 1월 중순에 담아본 모습입니다. 이런 저런 포스팅이 이어지다 보니 이제서야 '거실의 녹색'을 포스트로 올리게 되었네요. 앞서 12월 초에 담은 모습은 ▩ 화분을 들여놓다. 벌개미취 율마 스파티필룸 바위취 꽃잔디. 스파트필륨? 스파트필름? ▩ 포스트에 담았더랬죠.



 

싱그러움
짙푸른 율마는 이 각도에서 잡으면 싱그러운 녹색으로 나옵니다. 이 각도를 좋아합니다. 사진의 심도를 얕게 하여 아래는 배경이 되게 하고 위가 도드라지게 하는 게 저는 좋군요. ^^ 사계절 푸른 식물인데 이상하게(?) 저는 율마하면 봄이 연상됩니다. 아마도 이렇게 담는 율마의 싱그러운 녹색 때문이겠죠?




쑥쑥
벌개미취는 이번 겨울 신구 세대 교체를 했습니다. 잘 자라던 벌개미취가 슬슬 색을 잃더니 흙 속에서 새 싹이 올라 옵니다. 며칠 만에 싹의 수가 늘고 그 싹은 쑥쑥 키가 자랍니다. 새 싹의 수가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늘고 새 싹이 올라오는 속도 또한 상상과 기대 보다 빠릅니다.




쑥쑥 2
벌개미취
의 새 싹입니다. 구 세대(?)는 어쩐 일인지 옆으로 누워 자랐는데, 신 세대(응?)는 위로 쑥쑥 자랍니다. 작년에는 개체수까지 늘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올해는 위로 자라는데다 여기저기 쑥쑥 새 싹이 올라오니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듯합니다.




무성함
2010년에서 2011년으로 이어지는  겨울에 동사했던 스파티필룸(Spathyphilum)입니다. 5년을 키워 오다 그 겨울에 얼어 죽었습니다. 얄팍한 귀차니즘 때문에 베란다에 방치했던 것이 불찰이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스파티필룸은 봄이 끝나갈 무렵 흙 속에서 새 싹으로 부활했습니다. 처음에는 애처롭게 하나 둘 겨우 자라더니 이제는 제법 무성합니다. 5년을 키웠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힘차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겨울의 초입에 후다닥 거실로 들여 놓은 것은 어쩌면 스파티필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결같음
아래 쪽의 바위취가 다행히 한결같습니다. 원래 성장이 빠르고 금세 무성해지는 바위취인데, 이번 겨울에 거실에서는 다행히(!)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적당히 빛이 드는 곳에서 키웠더니 빨리 자라지도 않고 무성해지지도 않습니다. 바위취한테는 가혹한(응?)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적당한 개체수와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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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205 일 07:45 ... 07:50  사진로드
2012 0205 일 09:30 ... 10: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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