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논 50D에 시그마렌즈 28-70mm F2.8-4 DG 마운트. 촬영은 SKY IM-A690S 폰카. )


렌즈에 빛방울이 밤하늘 별처럼?

렌즈에 이렇게 많은 빛방울이 들어 있을 줄이야. 렌즈에 영롱한 빛방울들이 별처럼 가득합니다. 일요일 늦은 오후 그녀와 산책을 마치고 반환점 같은 곳을 돌아 집으로 향하기 직전, 커피점 '커피마마(coffeemama)'에 들어갔습니다. 산책하는 중에 셔터를 좀 눌렀던 카메라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뒤로 눕히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별이야, 빛이야? 이런 위치로 카메라를 눕힌 적이 더러 있었지만 조명의 개수가 적었던 탓인지 이렇게 가득히 펼쳐진 빛방울을 본 적이 없습니다. 까페 천정에 다양한 색의 조명등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앞으로 조명이 많은 곳에 들어가면 카메라를 뒤로 뉘어 봐야겠습니다. 밤하늘에서 보지 못하는 별을 보기 위해. ㅋㅎ
사진, 카메라, 렌즈, 빛, 빛방울, Canon EOS 50d, Sigma 28-70mm F2.8-4 DG, photo, photograph, 寫眞, 빛으로 하는 기록, 빛으로 기록하다, 사실을 모사하다, 사실을 베끼다
(적고 싶었던) photograph에 관한 생각, 잡설.

photo는 빛이란 뜻입니다. PHOTOsynthesis는 빛을 이용한 합성작용 즉 광합성을 의미합니다. PHOTOphobia는 빛을 싫어하는 증세 즉 광선공포증, 혐광증을 의미하구요. graph는 쓴다, 기록한다는 뜻입니다. geoGRAPHy는땅에 관한 기록 즉 지리, 지리학을 의미합니다. bioGRAPHy는 삶에 관한 기록 즉 전기, 일대기를 의미하구요.

photograph는 '빛으로 기록한다, 빛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사진'이라는 말보다 '포토그랲'(포토그래프)이라는 말에 더 끌립니다. '사진'은 한자로 寫眞입니다. 사실(현실)을 베낀다, 모사한다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포토그랲(photograph)'이라는 말은 기록의 수단(photo)을 담고 있고, '사진(寫眞)'이라는 말은 기록의 대상(眞)을 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사진은 빛의 미학'이라고 하거나, '빛이 없으면 사진도 없다'고 말할 때, 사진에는 빛이 핵심 요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 텐데요. 사진이라는 말보다 photograph이라는 말이 이 의미를 더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이라는 말보다 '포토그랲'이라는 말에 더 끌립니다. 이를 두고, 자기 것(우리말)에 대한 비하라고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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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09 월 01:50 ... 01:55  시작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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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9 15:2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6: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진이라는 말이 꼭 그랬던 거라고 자신할 순 없지만
      외국말이 대거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19세기 말
      많은 한자 신조어들이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고
      그때 걔네들 나름의 조어원칙이 있어서 그걸 적용해서
      외국어에 해당되는 새 말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사진' 역시 '포토그랲'을 그렇게 적당히 바꾼 것일 테죠.
      위에 적은 바와 같은 수단(photo)과 대상(眞)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

      포토그랲에 한 표 던져 주시니 이거 또 코드가. 하핫.

      렌즈의 빛방울은 정말 딱 보는 순간 별빛이 떠올랐어요.
      "볼 수는 있지만 닿을 수는 없는 빛"...!
      멋진 말입니다.

  2. BlogIcon 36.5°c 몽상가 2012.01.09 18: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조명 불빛이 엄청나게 많은 카페였나봐요. 렌즈표면에 별이 새겨질정도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6: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까페 천정을 볼 일이 없었는데
      렌즈에 비친 빛방울들을 보고서
      천정에 조명등이 좀 많구나! 그랬습니다.
      어딜 들어가면 천정도 좀 보고 그래얄 듯. 그쵸?

  3. BlogIcon MindEater™ 2012.01.09 18: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마음가짐의 문제인것 같아요. 사진이 예술이라는 영역에 다가서기를 바라는,,,^^
    '그린다'는 확실히 회화의 영역이었죠. 하지만, 사진이 나온 초기에는 말씀하신 기록을 위한 필사의 의미가 더 강했습니다.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화가들의 반발이 심했했는데 그때 웨스턴을 비롯한 사진가들은 화가 느네들은 사진때문에 지루하고 따분한 정밀 묘사의 고역에서 벗어나 좀 더 수준 높은 과업인 추상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됐으니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화가들도 인정한 부분이구요.

    하지만 필사한 사진도 기록이라는 의미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찍거나 그린다는 표현보다는 '담는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단지 사진이 갖는 '기록의 힘'을 더 믿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7: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예술에 대한 관점 때문에 서술어를 달리 했을 수도 있겠네요.
      원천적으로 photoGRAPH 자체도 graph가 그린다, 묘사한다는 뜻이 있는 걸 감안하면
      빛으로 그린다, 우리도 예술의 영역이다, ...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에 대한 미술계의 태클을 돌아보면
      컬러사진에 대한 흑백사진의 태클(?)이 살짝 오버랩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흠흠. 사진이든 포토그랲이든, 저 역시 '담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

  4. BlogIcon DAOL 2012.01.09 20: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렌즈 속 빛방울이라고 하시길래 저는 언뜻 먼지가 빛망울처럼 보인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당..ㅋㅋ
    커피집의 화려한 조명이 렌즈속에 투영된 모습이군효..ㅎㅎ

    저는요..
    뜻보다는 일단, 두 글자와 다섯 글자의 차이때문에 우리말을 사용해요..ㅎ
    에궁^^ 편한대로 사용하자구효..
    설마하니 태글을 걸라구요..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7: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먼지가 좀 크게 붙어 있고
      초점을 그 앞이나 뒤로 맞추어
      먼지를 크게 보이는 그런 테크닉.
      그걸 다음에 기회 되면 한번 발휘해보도록 하지요. :)

      글자수로는 사진이 더 편리하지요.
      그리고 또 우리말로 더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구요.
      저 역시 거의 항상 사진이라는 말을 쓰지만
      포토그랲이라는 단어의 뜻을 살피면 거기에 더 끌리는 걸 어찌 할 수 없다능. ㅋ

  5. BlogIcon ageratum 2012.01.09 22: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렌즈 리뷰한답시고 렌즈를 보면 그 안에 색다른 빛이 담겨져 있더라구요..^^(조명의 영향으로..^^)
    사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건데.. 이렇게 보니 색다르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7: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아요. 저 역시 렌즈에 비친 빛방울을
      카메라, 렌즈 관련 글을 적으려고 사진 찍다가 봤는데요.
      결정적 차이는 집에는 조명의 개수가 많지 않고
      까페에는 천정에 조명이 점점이 별처럼 많다는 거쯤 되려나요.
      색달랐습니다. :)

  6. BlogIcon 워크뷰 2012.01.10 11: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포토그랲이라는 말에 끌리는데요^^

  7. BlogIcon Naturis 2012.01.11 06: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시그마 렌즈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네요..
    제 경우엔 탐론 렌즈들이 더 탐나더라구요..
    다음달에 렌즈 하나 영입하려고 계획중인데 한번 포스팅해봐야겠어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1 17: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시그마 렌즈는 저 역시 이것 뿐입니다.
      어느 제조사의 렌즈냐, 렌즈가 몇 매 들어가 있냐, ...
      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나요? 갑자기 궁금. ^^

      아. 탐론 렌즈. 한번도 쓴 적이 없네요. 캐논 렌즈만 쓰고 있다는. ㅋ

      다음달에 영입하시는 렌즈의 제조사와 사양이 궁금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