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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들어 구입한 첫 책들.

○ 정봉주, 달려라 정봉주.
○ 김용민, 보수를 팝니다.
○ 김진숙, 소금꽃나무.

누구에게 도움이 되라고 책을 사보기는 처음이다. 무슨 후원금을 낼 주제는 못 되고, 후원금을 받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책 정가의 얼마가 저자에게 흘러 들어가는지도 알지 못 하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샀다. 자신에게 인신의 구속이 가해질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 그저 매스컴과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만으로는 마음 속 내 알량한 양심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그들의 책을 사기로 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정봉주는 어떤 이야기를 적고 있을지, 책을 꽤 낸 저자인 김용민은 과연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그리고 크레인 위의 한진중공업 김진숙은 글로써 어떤 말을 하고 있을지, 알고 싶었다.


정봉주는 그의 말대로 낚여서 'BBK 저격수'가 된 후로 자신에게 가해질 위험을 알고도 BBK의 실 소유주가 이명박임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단지 '진실을 말한 이유'로 감옥에 갈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차가운 감옥에서 겨울을 나는 그의 심경은 어떨까. 정봉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진다.
 
김용민은 센스 작렬(!) '이승만과 이명박의 오버랩' 멘트로 방송국에서 잘렸는데 그 후로(어쩌면 그전부터!) 주욱 아웃사이더의 길을 택하기로 한 것 같아 저절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나도 아웃사이더니까!

김진숙은
'309일'이라는 말이 붙은,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우리들의 상징이 되었다. 김진숙 누이(라고 부르고 싶다)의 책은 진작에 그 제목은 접했는데 기억의 수면 아래에 가라 앉아 있다가 최근에 읽은 어떤 책에서 자극을 강하게 받아 구입하게 되었다. (연초에 올라온 한겨레21의 기사 둘. 관련글 1 , 관련글 2 )



아래는 '닥치고 정치'. 김어준에 끌려 구입해 읽은 책이다. 지난 가을이었지, 아마, 그게. 닥치고 정치는 나꼼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 때문에 나꼼수 정주행을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은 날 밤 나도 모르게 컴퓨터를 켜고 웹에 접속하고 딴지일보(딴지라디오)로 들어가 음원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있었다. 현재, 나꼼수 정규 32회 업로드분과 호외 3까지 들은 상태다. 여기까지 정주행하는 데에 대략 55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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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06 금 16:10 ... 16:50  비프리박


p.s.
다른 책 읽기로 계획한 책들이 좀 있지만 잠시 밀어두고 이 책들 세 권을 먼저 읽으려구요. 엊그제 정봉주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 다음으로 김용민의 책을 읽게 될 테고 그후에 김진숙 누이의 소금꽃나무를 읽을 겁니다. 2012년 독서의 시작을 유의미하게 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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