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 돌아보기입니다. 석달마다 돌아보고 있습니다. 한달마다 돌아보자니 너무 가깝고 한달에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해서 석달마다 분기별로 독서 결산을 합니다. 석달에 대략 25권 이쪽 저쪽의 책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반성도 하게 되고 격려도 하게 됩니다. 뒤따르는 석달을 맞이할 때 좀더 잘해보자는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2011년의 마지막 분기인 4분기, 10월 11월 12월의 독서 결산을 해 봅니다. 그때는 다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도 있고 그렇네요. 맘 먹었던 '장하준 읽기 프로젝트'를 완료한 것은 숙제를 한 것 같아 후련하고 뿌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하루에 출퇴근 시간으로 약 2시간 정도를 소비합니다. 그 중에 책 읽는 시간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70~80분 정도입니다. 편차가 존재하는 것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환승역 포함)이 매일 다르기 때문이지요. 지하철을 기다릴 때에도 대개 책을 읽습니다. 시간이 잘 갑니다.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



 지하철 출퇴근 독서 3개월의 결실, 지하철에서 책읽기 결산(2011년 4분기)

( ↑↑↑ 이미지 파일입니다. ↑↑↑ 클릭하시면 가로로 왕 길어집니다. ^^ )
 
 
  
  1.  '나는 꼼수다'를 리스트에?
 
지난 석달의 독서를 이야기할 때 나꼼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책 읽는 시간과 나꼼수 듣는 시간은 경쟁관계(응?)에 있습니다. 나꼼수는 '듣는' 것이지만 나꼼수 듣는 동안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또는 방송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지만, 나꼼수를 촘촘히 들으면서 책을 '읽는' 건 불가능합니다. 

나꼼수 자체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오디오 북'으로 분류해도 된다고 봅니다. 이 리스트에 끼워 넣기 위해서(응?)가 아니라 눈으로 읽지 않을 뿐 귀로 '읽는'(정독하는) 텍스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잘 정리해서 텍스트로 만들면 웬만한 대담집으로 나올 만합니다.

나꼼수 음원 파일 재생 시간을 합산하니 1회에서 30회(호외1 포함)까지 50시간 34분 나옵니다. 제가 대략 다섯 시간 할애하면 좀 가벼운 책 한 권을 읽습니다. 나꼼수는 듣는 것이므로 좀 '가벼운' 책으로 분류한다면 50시간 34분은 그런 책 10권을 읽을 시간인 것이죠. 

이런 이유에서, 나꼼수 1회에서 30회 정주행 한 것을 10권의 책으로 간주했습니다.
  
 
 
  2.  그래서, 4분기 석달 동안 27권의 책!

석달 동안 읽은 분량은 27권 9066쪽이고 90일 동안 매일 100쪽 정도씩 읽은 셈입니다. 하루에 대략 1.5시간에서 2시간 정도 책을 읽은 게 됩니다. 늘 해오던 독서 시간과 얼추 비슷한 느낌입니다. 나꼼수를 듣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대략 그 정도 읽었을 겁니다. ^^


  
  3.  장하준 프로젝트 & 또 읽고 싶은 책

10월과 11월은 장하준을 읽은 달입니다. 처음에 계획한 것은 10월이었는데 실제로는 두 달이 소요되었습니다. 9월에 삘 받아 10월 초까지 욕심 부려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두 권이 일단 장하준 읽기의 스타트를 더디게 만들었고요. 장하준의 '국가의 역할'을 읽고 잠시 쉬어간다고 읽은 박민규의 소설집 '카스테라' 그리고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독파 후에 같은 이유로 집어든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나꼼수 듣기가 겹쳐져 독서 시간을 많이 잠식했지요. 

기간은 좀 더 걸렸지만, 장하준 프로젝트로 생각했던 책은 모두 읽은 셈입니다.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 들고요. 제 지식의 빈 부분을 채워준 독서였고 제 관점과 입장을 뒷받침할 자료들을 만나 기뻤습니다. 그의 책을 전부 다시 읽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중 두어 권은 반드시 또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사다리 걷어차기'와 '국가의 역할'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그렇습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이 책은 이번이 두번째 읽은 거라죠.


 
  4.  아쉬웠던 점 & 다짐

아쉬웠던 점은 2011년 4분기의 독서일지 마지막 날이 12월 27일이라는 겁니다. 그후 나흘 동안 독서를 하지 않은 건 아니고요.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를 읽고 있었습니다. 바짝 읽었으면 31일로 딱 끊어 독파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출퇴근 할 때 몸이 많이 피로했던지, 눈꺼풀이 내려와 자주 눈을 감고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티핑 포인트'가 '아웃라이어'만큼 흡인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도 있습니다. '티핑 포인트'는 결국 2011년 1월로 넘어와서 다 읽었습니다. 아쉽습니다.

다짐하고 싶은 점은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는 가급적 책만 읽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겁니다. 제 독서의 3/4 정도는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때 책을 읽지 못하면 독서량은 급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눈꺼풀이 내려오지 않게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이차적으로) 핸드폰은 음악 플레이에만 써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블로그를 들어간다든지, 웹서핑을 한다든지 하면 독서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4분기에 그런 일이 왕왕 발생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는 책만 본다는 생각이 최우선이 되어야 맞습니다. 더 읽고 싶다면 반드시!





 이 글을 다른 분에게도 권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추천버튼을 쿡! ^^


2012 0107 토 22:30 ... 23:40  비프리박
 
p.s.
2011년 4분기 독서결산을 했으니 다음번에는 일년 결산을 해볼까 합니다. 연말에 ▩ 2011 올해의 책 7권. 내맘대로 부문별로 올해의 도서 각 7권. ▩ 이라는 포스트를 올린 바 있어서 살짝 겹치는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산'은 말 그대로 '결산'이니까요. 지금처럼 책 읽는 것이 만 3년을 넘긴 시점이므로 이번 일년 결산은 앞선 두 해의 결산과 비교를 좀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독서에 관하여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구요. 흠흠. 대략 1월 15일이 가기 전에 포스팅하고 싶군요. ^^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