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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눈물을 흘렸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정기검진의 한 항목이었습니다. 내시경이 식도를 지나 위장으로 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걸 '운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걸 '운다'라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슬플 이유도 없고 아팠던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울었다! 가 아니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로 합의를! ^^


위내시경 검사, 수면? 비수면?

수면 내시경 검사도 있습니다. 검사 받는 사람(피검자)을 마취로 재우고(^^) 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죠. 마취에서 풀려 깨면 검사가 끝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경우 보호자의 동행을 권하고 있는 걸로 미루어, 회복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일반 전신마취와 다르지 않으리라 봅니다. 이에 반해, 비수면 위내시경 검사는 구강 인후부와 (위에 이르는) 내장 기관(응?)을 마취해서, 피검자가 깨어 있는 상태로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거구요. 검사 과정에서 피검자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삼킬 수 없는 침을 침받이에 (과장 조금 보태) 한 바가지 드립할 수도 있습니다. 신음과 가쁜 호흡이 새 나올 수도 있구요.

참고로, 위내시경과는 다른 '조영술'이라는 위암검사 방법이 있는데요. 특수한 약제를 마신 후에 방사선 촬영을 하는 방식입니다. 내시경을 동원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면이 있습니다. 눈물과 침 따위 흘릴 일 없구요. 신음과 가쁜 호흡이 새 나올 일도 없습니다. 단점은, 정확도가 위내시경만큼 높지 않다는 점이죠. 검사를 택하기 전에 병원 측에서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저는 지난 검사에서 두 번 조영술을 택했어서 이번에는 위내시경을 택했습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택하려다 비수면 검사를 택한 거였는데, 눈물 어린(!) 교훈을 얻었네요. 다음번에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금식

검사 이틀 전에 걸려온 간호사의 확인 전화에서도 금식을 다시 상기시켜 주더군요.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금식이 필수입니다. 제 생각으로 금식의 실질적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 검사 중에 토하면 안 되니까. 그리고 둘, 내시경 가는 길을 막으면 안 되니까! :) 병원에서 검사 당일에는 물도 마시지 말고 오라고 합니다. 첫번째 이유에 해당되는 것이죠.

병원에서는 최소 12시간, 권장 15시간 금식을 권했는데(9시 검사일 때 전날 6시 이후 금식), 저는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20시간 금식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로 검사가 잡혀 있었고, 전날 낮 1시경 점심 식사를 한 후로는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섭취한 것은 저녁 무렵에 마신 매실차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허기가 익숙해지더군요.



비용 (2011년 12월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검진대상이라고 10% 본인 부담금이 4천 몇 백 원 있습니다. 총 비용 4만 몇 천 원 중에서 10%만 냅니다. 병원 규모에 따라 다를 순 있겠습니다. 웹 검색을 해보니 5만 원 정도를 내고 검사를 받았다는 분도 계시네요. 물론, 보험 적용했을 때의 이야깁니다. 수면 내시경은 수면 부분이 보험 적용 안 됩니다. 제 경우, 수면 내시경을 문의했을 때 제가 내야 할 비용이 {본인 부담금 10% + 4만 몇 천 원}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이 역시 병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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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26 월 13:45 ... 13:55  시작이반
2011 1226 월 16:40 ... 17: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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