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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가 끝났다.
취지나 내용이나 전혀 말이 안 되는 투표였다.
초등학교 애들 편 가르지 말고 밥 먹이자는 데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그리고 그 말이라는 것은 얼마나 말 같잖은 말이었는가.

결과는 최종 투표율 25.7% 였다.
강남 3구의 열성(?) 참여에도 불구하고,
온갖 교회의 참여 독려(?) 스팸에도 불구하고 
유효 투표율 33.3%에는 택도 없었다.

온갖 말도 안 되는 해괴한 논리를 갖다 붙여 사람을 유혹(?)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그 속내를 꿰뚫어봤다.
세금 내기 싫은 그들의 그 시커먼 속을 누가 모를까봐.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팔기도 했지만
이번 투표는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와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누구를 뽑는 선거는 내 맘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가급적 투표에 참여하여
현실적 차선 아니면 타협적 차악이라도 뽑는 것이 맞지만,
이번 주민투표같은 정책 투표는 불참 자체도 하나의 의사표현이다.

다섯살 훈이는 급기야 이번 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다급함을 드러낸 것일 뿐 전혀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하지만 걸은 것은 걸은 것!
또 무슨 궤변 동원하지 말고, 걸었던대로 내놓아야 할 거다.
애초에, 진중권의 말대로 선거비용을 걸었으면 백 몇 십 억만(?) 물면 되는 거였는데.

강남 3구는 여타 구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그리고 5세 훈은 그곳에 내심 정치적 빚이 있는 듯한 티를 냈는데,
게다가 그쪽에서 좀 압도적 참여를 해줄 걸로 기대하는 듯도 했는데,
결국 투표는 이렇게 무산 되고 걸었던 시장 자리는 내놓아야 할 터이니,
다음번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 쪽 구청장 입후보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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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24 수 21:30 ... 21: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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