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그닥 멀지 않은 곳이죠. 수도권에서 충북 단양이면 심리적으로 멀다는 느낌 들지 않는 곳입니다. 이런 저런 여건이 허락되어 하루 정도 여유가 된다면 별 고민 없이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다녀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갔다와도 왕복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구인사는 무엇보다 '걸을 수 있는 곳'이어서 좋습니다. 구인사하면 '경사와 웅장함'이 떠오름과 동시에 걸을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일주문까지 걷는 것도 괜찮고 일주문에서 맨 꼭대기 조사전까지 걷는 것도 좋습니다. 경사가 좀 있는 편이어서 중간중간 숨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오르다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어렵잖게 뵐 수 있습니다. 대단한 분들이시지 말입니다. 


이번 구인사 포스트는 지붕 아래에 초점을 맞추어 봅니다. 단청을 주로, 그리고 현판과 불화에 제가 관심이 있어서(관심만!), 눈여겨 보게 됩니다. '절 단청이 모두 똑같은 단청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심히 볼수록 '절마다 다른 느낌의 단청'이란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흐르면 단청만 보고 절을 알 수 있는 날도 오겠죠? ^^
{ 구인사의 규모를 담은 관련 포스트 - http://befreepark.tistory.com/1334 }

구인사 주소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1번지로 나옵니다(전화번호 043-423-7100). 단양 구인사 가는 길은 단양에 도착한 후부터 좀 굽이칩니다.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에서 나와 단양군청이 있는 동네에 도달하면 이제 거의 다 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거기서 구인사까지 시간과 거리가 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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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에 가면 단청과 처마에 관심이. (^^) 소백산 구인사 단청. (2011 0220)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소백산 구인사.
 


  
2  
   

"구인사에는 선녀가 있다? 없다?"라고 할 것 같군요.
예컨대, KBS 스펀지 같은 프로그램식으로 말하자면요.

 


  
3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지붕의 쌓인 눈이 녹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좀더 당겨 찍을 수 있는 렌즈가 아쉬웠습니다.

 


  
4  
  
이 녹색 식물의 이름은 뭘까요?
 


가운데 있는 녹색의 저 녀석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답글로 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로 음지에서 습한 곳에서(?) 보는 녀석인데 말입니다.

 


  
5  
   

.
.


  
6  
   

전체적으로 금색이 풍기는 천태종 역대 조사전.
 


  
7  
   

살짝 들린 처마 끝에서 이젠 묘한 아찔함을 느낍니다.
 


  
8  
   

감춤과 드러냄의 미학? 
 


  
9  
   

위용? 
 


  
10  
   

 

  
 
 
두번째 다녀온 것인데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당장 혹은 조만간 가진 못하겠지만 또 머지 않은 때에 언젠가 가고 싶어지겠지요. 그런 '가고 싶다'는 느낌을 소중히 여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존중되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물론, 문제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느냐입니다만. 쿨럭.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726 화 09:10 ... 09: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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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주테카 2011.07.26 10: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역시 여기 진짜 잘 지어놨어요.
    석축 부분만 아니었다면, 드라마 세트로 촬영해도 좋을텐데..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6: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규모도 규모지만 건축 자체도 장난 아니지요.
      드라마 촬영 협조는 가끔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트장으로 활용하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불자들의 생활 공간이기도 해서요.

  2. BlogIcon Naturis 2011.07.26 10: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청에 관심이 많으신가보군요..
    사실 좀 높은 곳에 있어서 눈여겨보기엔 힘든 점이 있긴 한데요 ㅎㅎ
    높은 곳에서 단청 그리는 작업도 싶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처럼? ㅋ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7: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언젠가부터 단청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절마다 느낌이 다른 게 와닿는데
      단청 보고 절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겼음 좋겠습니다.
      단청 그리는 작업에서 미켈란젤로의 작업을 연상해내시다니, 저랑 코드가. ^^

  3. BlogIcon 해우기 2011.07.26 10: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솔직히 구인사는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좁은 절벽사이에 나타나는 건물들에 처음에 시선을 빼앗기는 곳이기도 하고요...

    안그래도 지나다가 한번 더 다녀와야지..하고 있었는데...
    발목땜시...ㅠ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7: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계신 곳에서 구인사는 그리 먼 곳이 아니겠네요.
      자주 다니실 수 있을만한 정도의 거리. ^^

      저 역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은 이곳저곳 좀 찾게 되는군요.

      저 역시 한번 더 다녀와야지, 그러는데
      그게 언제가 될란지. 흐으.

  4. BlogIcon 연이 2011.07.26 11:2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청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한국 고유의 멋^^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7: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볼수록 아름다운 게 단청 같습니다.
      세월에 바랜 정도에 따라 다른 느낌도 참 좋구요.
      맞습니다. 한국 고유의 멋 가운데 하나일 듯.

  5. BlogIcon Slimer 2011.07.26 11: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나무는 푸르른데, 풀 옆에 덜 녹은 눈을 보니 초봄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ㅎ

  6. BlogIcon DAOL 2011.07.26 11: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구인사..... 그리 멀다 하지 않으니 일단, 머릿속에 입력시켜야겠어욤..
    저도 오색찬란한 단청에 관심이 많아서 절에 가면 꼭 올려다 보곤 합니닷..
    단청아래 매달려 있는 풍경에도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효..
    사진을 담을 때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사진을 담으면 재밌는데 말이죠..
    전 게을러서 그러하질 못하고 있네욤..ㅎ

    NO.4의 이름은 '바위취'입니닷..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7: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구인사는 여러가지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걸을만하다는 것, 단청들, 규모, 경사, ...

      다올님 역시 단청에 관심이. 흐으. 우리가 코드가 좀. ^^
      풍경 역시 저 또한 시선과 귀가 집중되는 녀석입니다.

      말씀처럼 한가지 주제를 정해서
      그걸, 여러곳에서 담는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 저 녀석이 바위취란 이름을 갖고 있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7. BlogIcon 보기다 2011.07.26 17: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웅~ 가보고 싶은 곳 열손가락에 드는 곳인데도 아직도 발걸음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단양하면 왠지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곳은 어떻게든 형님 내외와 조카를 데리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혼자 갈 기회가 몇번 있었음에도 여지껏 미뤄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보게되는 이웃님들의 소개 덕분에 가고싶은 불씨가 사그라들지는 않네요.^^
    화려한 단청에 맑은 공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고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17: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무려 열손가락에 드는 그런 곳이었군욥?
      저희는 방문하고서야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죠. 흐으.

      단양은 서울권에서 가깝습니다. 맞습니다.
      한번 형님네 가족과 함께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걷는 맛이 참 좋지 말입니다. 그리고 압도해오는 규모의 맛도 있고요.

      경내에서 뒤쪽에 위치한 전각들은 지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단청이 아주 화사했습니다. 비와 바람에 바랜 단청도 좋지만
      이렇게 새것같은 단청도 나름의 멋과 맛이 있지요.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또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8.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1.07.26 22: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 녹색식물은 저희 친정집 마당에 잔뜩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낼 친정에 전화드려서 아버님께 여쭤보고 알려드릴께요~ ㅋ
    저도 절에 갈때마다 단청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비프리박님도 단청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어찌보면 굉장히 촌스럽고 부조화스러울것 같은 색깔들인데
    이상하게 너무도 화려하면서도 강렬한것이 볼수록 보고 싶어집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친정댁 마당에 잔뜩 있군요?
      저희집에도 몇 뿌리 있긴 해서 궁금했습니다.
      본가 앞뜰에 빽빽하길래 좀 가져다 심었더니
      녀석들이 아주 생명력이 강하군요.

      그래저래 이름이 궁금해서 포스트에 올렸습니다.
      구인사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했구요. ^^

      단청은 언젠가부터 고건축물이 있는 곳에 가면 눈에 들어와요.
      그리고 이젠 단청을 볼 수 있는 곳에선 단청부터 눈이 가는. ^^

  9. 2011.07.26 23: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 역시 단청을 보면서 단청공을 생각합니다.
      그들의 기술도 기술이지만 그들의 노고가 어땠을지 짐작을 하려고 하는데
      그 노고가 짐작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하루 단가가 대단할만 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단청 작업을 옆에서 보기만이라도 했음 좋겠습니다.

  10.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1.07.27 09: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 파란 식물 이름 생각 났어요.
    이름이 "바위취" 입니다.
    번식력이 좋아서 정원 바위틈에 몇포기만 심어 놓으면 금세 번져서 예뻐요.
    여름인가? 하얀꽃도 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알려주려고 다시 날아오시고. ^^ 감사합니다.
      바위취라는 이름이 머리에 콱 박혔습니다.
      번식력은 정말 가히 최곱니다.
      몇뿌리 가져다 놓은 게 아주 무성해졌어요. ^^

  11. BlogIcon ageratum 2011.07.27 11: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는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일본에 다녀온 이후부터 관심이 좀 생기더라구요..
    주황색 일색의 신사만 봐서 그런지..
    우리의 아름다움을 단청에서 느낄 수 있는거 같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일본의 단청과 전체적인 색상 톤이 좀 우리랑 다르죠.
      다녀오신 후라 더욱 대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울나라 단청에 넘 익숙해진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단청을 보면 이질감이 장난 아닐 듯.

  12. 마리 도미니카 2011.07.28 07:0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오는 아침 손자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쉽게 길떠나지 못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멋지고, 고풍럽고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잠시라도 눈이 시원해지셨다니 포스트 올린 보람이 있네요.
      구인사의 백분의 일도 올리지 못했단 느낌이 들지만요. ^^

  13. BlogIcon 라오니스 2011.07.28 08: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처마의 곡선이... 예술이네요..
    도시의 건축은 반듯반듯한 직선의 연속이지만...
    우리의 전통건축은 흐르는 듯한 곡선이 있어..
    더욱 와닿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언젠가부터 처마의 곡선에 아찔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하핫. ^^
      현대 건축물이 이제 슬슬 전통을 따라 곡선으로 간다고는 하지만
      전통 건축물의 곡선 따라가긴 어렵겠지요. 건축방식이 다르니까요. 그쵸?

  14.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07.29 00: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어쩌다보니 구인사는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을 보니 그 아름다움이 발길을 이끄는군요.
    꼭 한번 들려서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03 20: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희도 가본 게 비교적 최근입니다.
      처음 들를 때도 그저 별 생각 없이 하나의 방문지로 생각했을 따름인데
      방문 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무 강렬한 인상이라면 말이 될까요.

  15. aws 2011.08.31 11:4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식물이름은 http://www.sannamul.net/에가서
    산나물의 종류-바위취(범의귀)에 있습니다.
    범의 귀입니다.

  16. BlogIcon Jessy 2011.11.01 09:1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구인사 괜찬죠, 오래전에 가봐서..
    지금도 여전하겠죠?
    가을에 가면 더 아름다움...

    • BlogIcon 비프리박 2011.11.05 00: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절 경내 저 안쪽으로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아주 모던한 느낌의 빌딩 같은 게 들어서 있구요.
      그 위로 대조사전 같은 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외 여전합니다. 가을에는 또 가을의 운치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