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역설. 규모가 커도 위압적이지 않고, 경사가 심해도 힘들단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패러독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충북 단양의 산사 구인사에서 접하는 규모와 경사가 그런 역설을 담고 있습니다. 위압적이지 않고 힘들단 생각이 들지 않는. 

구인사에서 느끼는 점은, 그 경사에도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꽤나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입구부터 차오는 숨을 고르며 호흡을 가다듬을 때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봅니다. 힘드실텐데 힘든 내색 별로 안 하십니다. 저희 역시 한발 한발 걷습니다.

걸으면서 구인사의 규모를 봅니다. 오르면서 구인사의 경사를 만납니다. 어느새 호흡은 제 자리를 찾았고 눈과 마음은 산과 절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닮고 있습니다. ^^ 이 높은 곳에, 이런 규모의 전각을 짓는 생각과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묻기도 하면서 말이죠.

구인사 방문 후기로 앞서 올린 포스트( http://befreepark.tistory.com/1285 )에서 '기하학'을 담았다면 이번 포스트에는 '규모와 경사' 또는 '크기와 기울기'를 담아 봅니다. 2007년에 처음 구인사 갔을 때 입구에서 만난 인광당과 총무원 규모에 헉(!)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그때 짓고 있던 (제일 안쪽의) 대조사전은 이제 완공되어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구인사 주소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1번지로 나옵니다(전화번호 043-423-7100).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www.guinsa.org/ ). 그와는 별도로, 대한불교 천태종 홈페이지도 있고요(→ http://www.cheontae.org/ ).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충청북도 단양 구인사. 규모와 경사로 기억되는 천태종 총본산. (2011 0220)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소백산 구인사
 

 

표지석을 바로 세웠더니 아래로 경사가 좀 보입니다.
이 기울기는 이후에 만날 기울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 맞습니다. ^^
 


  
2  
  
입구에서 딱 마주치는 거대한 규모의 첫 장면!
 


구인사를 기억할 때 떠오르는 대표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처음에 갔을 때나 이번에 갔을 때나 마찬가지입니다.

 


  
3  
  
마치 성문을 연상시키는 천왕문
 


사천왕상을 구경하려면 무려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 
 


  
4  
  
이게 지금 몇 층인?
 


초입에 만나게 되는 인광당의 모습입니다.
 


  
5  
  
일단 뭘 봐도 올려다 봐야 하는! ^^

 



 


  
6  
  
규모에서 압도해오는 광명전과 대조사전
 




광명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광장이 나오고
광장 맨 안 쪽에 화려하고 웅장한 대조사전이 자리잡고 있지요.

저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걸 모르고
비탈의 계단으로 굽이굽이 올랐던 기억이. ^^;
아마 다음에 간대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같진 않습니다만. 쿨럭.

 


  
7  
 
돌담에서 느끼는 경사의 기울기!
  




차를 살포시 들면 넘어갈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은 입구의 해우소입니다. 

 


  
8  
  
광명전 앞에서 만난 경사와 계단
 


2월 말에 방문했을 때인지라 아직 잔설이 남아 있었습니다.
계단은 경사가 아주 급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경사가 급한만큼 굽이굽이 지그재그로. ^^
 


  
9  
  
산이 깊을수록 경사도 커지는?
 


이 깊은 곳에 어떻게 절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어떻게 이 경사진 곳에 대규모 건물들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10  
  
걸어내려가는 길에도 어김없이 경사가!
 


구인사 입구까지 고속버스가 들어옵니다.
여기에서 구인사 천왕문까지 가려면 조금 올라가야죠.
그리고 여기서 방문객 주차장까지 가려면 많이 내려가야합니다.
깊은 산 속에서 산책 삼아 걷는다는 생각하면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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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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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503 화 08:30 ... 1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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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imer 2011.05.03 10: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눈이 좀 남은 것을 보니 겨울에 가셨던가 봅니다.ㅎ
    첫 번째 사진부터 그 크기가 압도하네요. 설마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절과 엘리베이터.. 조금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세상은 역시 편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은 구인사 제일 안쪽 경사가 아주 심해서
      노령 방문객들을 위해 설치한 것 같습니다.
      아래쪽 전각에서 위쪽 전각으로 올라가려면 정말 굽이굽이.
      아마도 제일 중요한(?) 대조사전이라는 전각이 제일 위쪽 전각이다 보니
      꼭 방문하시는 분들 많은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거든요.

      지난 2월 하순에 방문했더랬습니다. 그냥 삘 받아서, 휙! ^^

  2. BlogIcon DAOL 2011.05.03 11: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와우^^ 상당히 규모가 큰 절이네효..
    구인사... 구인사... 저장해 두어야겠습니당..

    청계산을 자주 가지만 청계사를 들른 적은 없네요..
    지금에서야 함 가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절이 좋아지려 합니다..
    나이가 드는 까닭이겠죠..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청계사를 한번 간 적이 있군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또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다올님은 청계산 자주 가셨다니 한번쯤은 청계사를 가시는 것도. ^^
      그리고 캄훼라를 꼭 챙겨가셔서 와불을 잘 담아보시길. ^^
      (요건 제 방문 후기. - http://befreepark.tistory.com/453 )

      구인사는 여러모로 참 인상적입니다.
      또 가고 싶어서 재방문한 것인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가고 싶을 듯. ^^

  3. 2011.05.03 12:2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조계종의 대세 속에 천태종이란 이름이 콱 와닿더군요.

      소백산도, 지리산도, 설악산도, 한라산도, ...
      산이란 산은 다 오르고 싶습니다. 다리가 그래도 받쳐줄 때 많이 돌아댕겨얍죠.
      저도 조만간 산행을 한번 계획해야지, 그러고 있습니다.

  4. BlogIcon 스머프s 2011.05.03 13: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구인사라는 사찰도 있군요. 처음들어봤어요.^^
    오랜만에 눈을 보니 눈도 반가운데요.^^
    즐거운 한주.. 즐거운 한달 보내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희도 처음 방문할 때 처음 듣는 절이었어요.
      몰랐던 곳인데 방문과 함께 기억에, 뇌리에, ... 콱 박혔습니다.
      2월 말에 방문했는데 잔설이 남아있었습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산 속이다 보니.

  5. kolh 2011.05.03 14:0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하하.. 이걸 보니 갑자기 신랑이랑 백담사에 갈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걷자커니 신랑은 버스를 타자니 하며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던 그 때가 말이죠~ 대략 1시간 거리는 그 때 신나게 걷던 때라 버스를 타자고 고집을 부리던 신랑이 참 많이 미웠더랬습니다.. 지금도 그 아쉬움은 여전하구요.. 구비구비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 그 길을 요즘에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인데.. 저 사진을 보니, 그 때가 연상이 마구마구 되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나는 이제 오래 걷는 곳은 가기 어렵겠다는 그런 심리까지 섞이게 되는군요..

    요즘 여행가기 딱 좋은 계절 아닙니까~ㅎㅎ 황사와 방사능이 아무리 방해해도 말이죠~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입구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겠지만
      때로는 일행/동행 사이에 의견 불일치를 불러오기도. ^^
      나랑 언니^^ 경우는 걷자는 내 생각과 타자는 언니 생각이 1:1로 섞이는 듯 해.
      들어갈 때 탔으면 나올 때 걷고, 들어갈 때 걸었으면 나올 때 타고.

      황사와 방사능이 심하면 외출은 자제하는 게 맞지만 마음은. 으으.

  6. BlogIcon 주영이아빠 2011.05.03 15: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처음 보는 절인데 엄청나게 크네요.
    차들 세워져 있는 모습이 우스꽝 스럽네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크기와 경사가 기억에 남는 절인데요.
      위압적이지 않고 힘들단 느낌 안 남아서 좋습니다. 역설적이죠.

      그리고 저 차들은 살포시 들어주면 데굴데굴 구를 것 같았습니다.

  7. BlogIcon 보기다 2011.05.03 16: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곳은 언제봐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문득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서 가고 싶은 곳이 됐습니다.ㅎㅎ
    이번주에는 이곳으로 한번 가볼까 싶은 마음이 드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다녀오신 적이 있으시군요. 저번에 여수도 같았죠. ^^
      돌아다니는 코드나 경로가 엇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반갑. ^^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이 있죠. 삘 받을 땐 가주어야죠.
      이번 구인사 방문이 그랬어요. 보기다님도 함 가보심이? ^^

  8. BlogIcon 찬늘봄 2011.05.03 20:2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어마어마한 규모네요.. ^^
    언젠가 베풀어박님이 살짝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완결판 ^^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첨 봤을 땐 정말 입이 쩍! ^^
      찬늘봄님이 기억하시는 그 구인사 포스트는 첫 방문.
      이번은 두번째. 그리고 이 포스트는 거의 완결판. ^^
      두번째 방문의 후기는 대략 세 편이 될 것 같은데요.
      이제 한 편이 남아있지 말입니다. 두번째 방문에선 사진을 좀 찍었던. 큭.

  9. BlogIcon 해우기 2011.05.03 21: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자주 들렸습니다....
    좁은 비탈사이에 끝없이 나타나는 사찰...
    전통적인 모습의 사찰과는 다르지만...
    묘하게 매력도 있고...
    가끔은 많은 아쉬움도 있는 곳이지만...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08: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오. 자주 가셨군요?
      구인사가 그럴만한 절이긴 하지요.
      비탈 사이로 나타나는 전각들. 멋졌습니다.
      크기와 경사로 기억되는 절이구요.

      하아. 저는 왠지 해우기님의 아쉬움이 어떤 것일지. 그게 궁금해지는. ^^

  10. BlogIcon 소셜윈 2011.05.03 2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멋진 곳 이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

  11. BlogIcon 럭키도스 2011.05.04 12: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경사가 정말 심하네요. 산속 이라서 경치는 정말 좋을거 같네요.
    저런 산속에 저정도 규모의 절을짓다니..대단하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5.04 13: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경사가 정말 흐으~ 예술이지요? ^^
      저 깊은 곳에 저런 규모의 절을 어찌 지을 생각을 했는지
      그야말로 생각할수록 감탄이 절로. (그래서 절? ^^)

  12. BlogIcon sephia 2011.05.04 19: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어우... 규모가.... 쿨럭.... ㄱ-

  13. 2011.06.26 17:0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0011 2011.06.26 17: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15. 2011.12.18 13:3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2.18 20: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펭귄/
      문장의 끝을 물음표로 맺으니 재밌군요.
      저도 물음표로 문장을 끝내 봅니다.
      그렇게 답글 적으니 재미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