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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먹겠다고 먼 길 달려가는 건 아니지만, 먼 길 달려갔으면 그걸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 있지요. 먼 길 달려간 사람에게 그런 식당이 있어 감사하지요. ^^ ( 간혹 티비에서 "이거 먹으려고 서울에서 왔어요"라고 말하는 분들 보면 좀 솔직하지 못하다, 라는 생각을 해요. 솔직히 '그거 먹으러 거기 간 게 아니라 거기 갔다가 그거 먹는 거잖아, 라는 반문을 하는 저는 많이 까칠한 걸까요? ^^; )

그녀와 저는 1년에 주문진행을 한두번 혹은 두어번 하는 편입니다. 일이 있어서는 아니고요. 바람을 쐰다든가, 그냥 여행을 하고 싶다든가, 부담없이(?) 어디 좀 가고 싶다든가, 생선과 어패류를 좀 비축할 때가 되었다든가, ... 그럴 때 주로 가는 곳이 주문진입니다. 2010년 10월 5일(화), 그러니까 포스트를 작성하는 오늘 바로 전날, 몇주만의 휴무를 맞아 바람을 쐬러 강원도 오대산으로 향했고, 거기에 주문진은 패키지로 묶였습니다. ^^

주문진에 가게 되면 한끼 식사는 생선구이를 먹습니다. 주문진항 건너편 건어물 상가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실비생선구이>집을 찾습니다. 어제 다녀오면서 '중독성'이란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혹시 이 집에, 이 생선구이에 중독된 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메뉴를 좀 다변화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꽤나 오래전에 저희가 찾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틀림없는 맛집이지만 마음 속에 오기 비슷한 반발심? 크하핫.

주문진 <실비생선구이>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167-12번지로 명함에 나와 있고요. 점점 번성하여^^ 현재 길 건너편에 2호점까지 낸 상태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위쪽 흰점이 2호점이고 아래쪽 흰점이 1호점입니다. 전화번호는 033-661-4952(1호점), 033-662-0203(2호점).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중독성이 있는^^ 생선구이집, <실비생선구이>. 동해안 맛집. (2010 1005)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청어알젓.
그녀와 저의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가는 반찬 1순위.
없어서 못 먹는 이 녀석, 아주머니에게 한번 더 청합니다. ^^; 

 


  
2  
   

가리비젓.
그녀와 저의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가는 반찬 2위.
요것도 아주머니에게 한번 더 청한다죠.
 


  
3  
   

조미김과는 다른, 깊은 맛을 내는 시골김.
청어알젓이나 가리비젓을 싸 먹으면 아주 예술이라죠.
 


  
4  
   

(물)미역 무침.
그녀와 저의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가는 반찬 3순위.

파래 무침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물)미역 무침이 나왔군요. 
 


  
5  
   

무우 무침.
저의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가는 반찬.
이 반찬에 대해서 그녀는 조금 덜 열성적입니다.
저는 한번 더 달라고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리는 정도?

 


  
6  
   

양파 피클(간장 조림).
그녀의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가는 반찬.
이 반찬에 대해서 저는 시큰둥합니다. ^^;
 


  
7  
   

그외 반찬 조연 1, 깍두기.
다른 주연급 반찬들에 밀려 찬밥이 됩니다. ^^
반찬이 찬밥이 되다니! 오병이어같은 기적을? 핫.
 


  
8  
   

그외 반찬 조연2, 열무김치.
다른 주연급 반찬들에 밀려 찬밥 신세. ^^
 


  
9  
   

맛이 강하지 않은 된장국.
된장국이 빠지면 섭섭하죠. 빠져서도 안 되구요. ^^
식사 마무리를 된장국으로 하는 편이네요.
입맛을 정리한달까, 그런? ^^

 


  
10  
   


오늘의 주연, 모듬생선구이(2인).
보통, 꽁치-고등어-임연수어(林延壽魚)로 구성.

이게 집에서 구우면 이 맛이 안 나요.
생선을 나름 좋아하는 편이라 맛의 구별이 초큼은 됩니다.
아마도 이 생선구이는 직화로 구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

임연수어가 표준어이고 임연수나 이면수는 잘못이라네요. -.-;
임연수, 이면수를 놓고 고민했는데, 방금 사전 찾다가 알게 되었음.
 

 
 
11  
   

생선구이와 묘한 어울림을 자아내는 조밥. (좆밥 아님. ^^)
이게 그저 조(맞을 겁니다)를 조금 넣었을 뿐인데,
흰 쌀밥과는 또다른 맛을 냅니다. two-thumbs-up!

 


  
12  
   

<실비생선구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습니다.
다른 메뉴는 간판에 나온 거 말고도 더 있고요.
저희는 갈 때마다 생선구이만 먹습니다. 1인 8천원.
2년 전인가(?)까지 1인 7천원 했던 거 같은데, 이해합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값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특히 주문진 가면 도지는, 생선구이 중독을 치료하려고 하는데요.
가격이 9천원으로 오르는 날이 오면 중독은 자연치유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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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06 수 10:00 ... 11:00 비프리박
 
p.s.
그간 취했던 '맛집 포스트 답글, 방명록에 적기' 조치를 풀어봅니다. ^^
포스트에 답글로 적으시면 됩니다. (답글을 꼭 남기시란 말이 아니라 적고 싶으시다면. ^^)
그러고 보니 이 글은 여행 및 나들이 리뷰로는 정말 따끈따끈한 리뷰가 되는군요.
방문한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항상 이렇게 따끈따끈하게 써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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