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끼었다고는 하나, 몇주만에 맞이하는 휴무. 늘 그렇듯 빡세게 진행되고 있는 바쁜 시즌. 그중에 나만 얻어걸린 공인 휴무일. 주저없이 떠났습니다. 마음 속 점찍어 두고 있는 못 가본 곳, 정선은 잠시 미뤄두고 오대산으로 떠났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을 떠올리면서요.

앞서 맛집 포스트로 올린 바 있는 주문진 <실비생선구이> 식당이나 그에 앞서 들른 주문진항 어시장은 오대산 전나무 숲길에 패키지로 묶인 셈이었던 거죠. 패키지가 조금 그렇다면 겸사겸사라고 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오랜만에 바람 쐬러 오대산행, 강원도행, 동해안행을 택했습니다. 2010년 10월 5일(화).

오대산을 차로 넘습니다. 진고개를 통과하는 6번 도로를 탑니다. 구불구불한 길이지만 나름 즐기는 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계령만큼 굽이가 심하진 않습니다. 진고개에는 예상하시듯 휴게소가 있습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잠시 내려, 산을 타고 오르는 산바람을 쐽니다. 가끔은 (이번 방문에서처럼) 구름이 산을 타고 넘는 모습이나 산을 물들이는 단풍 구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주문진 쪽에서 오대산을 넘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향했던 것이고요. 월정사 방문 후에는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탈 작정이었습니다. 평일(화요일) 오후라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요. 호법JC도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200km 정도 되는 거리를 2시간 반 정도에 끊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진고개의 위치입니다. 진고개 휴게소는 주소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로 확인됩니다. 정확한 명칭은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정상쉼터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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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이 들기 시작한 오대산 국립공원, 구름이 넘어가는 진고개. (2010 1005)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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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기 시작한 오대산 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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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에서 봤을 때 흐르던 구름이 이제 손에 잡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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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 휴게소 바로 아래, 황병산 쪽 기슭의 건물들.
모두 같은 용도이긴 한 것 같은데,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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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가 많긴 하나 아직 단풍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위 사진 건물들 뒤로 보이는 산을 줌으로 좀 당겨봤습니다. 황병산 기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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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에서 올라오는 길, 우리는 내려가야할 길.
 오대산 진고개휴게소를 넘는 6번 도로입니다.
영동에서 올라오는 길보다는 영서로 내려가는 길이 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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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첩첩산중.
신사임당은 아들을 서울로 보내고 이 산들 너머로 아들을 그리워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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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휴게소에서 대략 오대산 주봉 쪽을 바라봅니다.
아래로는 눈에 익은 뉴 이에프 소나타가 보이는군요.
텍스트 서명으로 번호판을 가려주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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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왔던 영동 쪽을 바라봅니다. 
구름이 넘어가는 봉우리 아래에서도 뭔가를 파는 가게와 천막.
어떤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도 뭔가를 파는 분들이 계십니다.
삶은 질기고도 진솔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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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단풍이 들기 시작한 오대산! 그리고 오대산을 넘는 구름!
 


  

이후에 들른 월정사도 좋았지만, 잠시 차에서 내렸던 오대산 진고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강원도에 단풍이 들었다고 떠들지만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녀와 "한 두주 정도 후 설악산으로 단풍을 보러 갈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대산 단풍은 10월 20일 무렵 절정이 될 거 같습니다. 남쪽은 11월로 넘어갈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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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08 금 08:00 ... 08: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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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8 11:5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10 09: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도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

      그런데,
      국립공원이든 아니든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은 무수히(?) 많고
      우리의 날들은 맘만큼 많지 않고.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어떤 분 블로그에 갔는데
      그분은 산행을 즐기시더군요. 오대산을 차로 넘지 않고 발로 넘으셨더군요.
      카메라를 (아마도 장비급으로^^) 메고 넘은 모양이어서
      사진들로 쭈루룩 지난 길을 담아놨더라구요.

      그 사진들 보면서 ㅇㅇㅇ님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나도 좀 발로 산을 넘고 싶다, 차가 아닌!
      그런 생각도 하고요. 제 무릎이 버텨줄까, 그게 늘 걱정입니다.

  2. BlogIcon 雜學小識 2010.10.08 12: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

    안개 덮인 산새의 느낌이 아주 그만이네요.
    더해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붕들도 인상적이고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10 09: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안개가 사실은 구름이라죠. (그 둘의 구분이 모호하지 않던가. 긁적.)
      산 아래 평지에서 봤을 땐 산꼭대기에 걸린 구름이었는데
      올라가서 보니 흐르는 안개처럼 보이더라구요.
      구름과 안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럼에도 구름이라고 생각은 하게 되는. ^^

  3. BlogIcon 원영.. 2010.10.08 16: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행의 동선이 아주 좋습니다.
    해마다 월정사를 걷고 오는데, 올 가을에는 다녀올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조금 더 차가워지면 다녀올까 싶네요.
    허구헌날 낑겨서 들르는 양떼목장과 더불어..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10 09: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무려 본문을 유심히 보시는 방문자이십니다. ^^
      여행의 동선은 주문진-오대산-진부IC, 이렇게 구성이 되었는데요.
      쭉쭉 뚫린 도로보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왜 그리 좋은지 말입니다.
      운전의 묘미를 만끽하는 거 외에도^^ 자연의 풍광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두분이서 어디 한번 댕겨오셔요.
      잘 다니시겠지만, 그래도 잎 다 떨어지기 전에. ^^

  4. BlogIcon Reignman 2010.10.08 20: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기 10월 말 즈음에 가면 더욱 볼만하겠는데요.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이상한 소리를 한 것 같습니다.
    단풍이 들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10 13: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보면서 딱 2주 후면 멋지겠다, 싶었어요.
      흠흠. 붉게 물든 단풍이랑 커피 한잔 (느낌으로는 헤이즐넛).
      아주 좋으네요.
      맞아요. 뉴스에서는 어디 오대산을 다녀온 건지. 혹시 작년 오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