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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추석 때 처가에 갔습니다. 처가에는 보통 추석날 오후에 갑니다. 오전에는 본가 식구들과 함께 보내고 오후에는 처가로 향합니다. 별일 없으면 보통 카메라를 챙겨 갑니다. 다들 휴식을 취할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집을 이리저리 돌며 사진 찍는 게 여간 즐겁지 않습니다.

마당과 밭이 붙어있는 (논은 집에서 떨어져 있는) 처가의 이곳저곳을 살피고 집주변을 돌면 집에서 키우는 개와 닭 그리고 온갖 식물들과 꽃들과 열매들을 봅니다. 하나하나에 눈이 갑니다. 시골에 사는 게 참 좋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이 더 들면 이런 생활을. ^^

앞서 올린 포스트 ▩ 추석 처가에서의 꽃 구경. ▩ 의 후속^^입니다. 이런 포스트도 후속이 있습니다. ^^ 한 포스트에 열장 넘게 사진 넣는 걸 꺼리다 보니 간혹 포스트를 나누어야 해서 그렇습니다. 어쨌든 앞서 했던 꽃 구경에 이어 이번에는 시골집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죠. ^^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추석에 둘러본 처가의 시골집 풍경, 배추, 단호박, 탱자, 두릅 ... (2010 0922)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아마도) 어미 닭과 병아리.
병아리의 모습이 닭의 외모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양계를 하시는 건 아니고요. 마당 한켠에 울을 치고 키우십니다.
열마리 쯤 되는 듯한 이 닭들을 어쩌면 내년 삼복에? ^^
 


  
2  
   

튼실한 단호박.
아주 잘 커가고 있는 단호박이죠.
따로 밭이랄 것도 없는 공간에 심어놓으셨더라구요.
농사짓는 분들 다 그렇겠지만, 땅 놀리는 걸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이미 두어통은 얻어다 먹었다는. 
 


  
3  
   

나무의 그늘면에 생긴 녹색 이끼.
올해 비가 많이 와서 날씨가 꽤나 습했죠.
이 이끼 보면서 예전에 갔던 보성 녹차밭 생각이 났습니다.
나무 크기는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거기서도 이런 이끼를 봤거든요.
( 예전에 올린 보성 녹차밭 포스트 - http://befreepark.tistory.com/909 )
 


  
4  
   


미친(!) 대추나무, 대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대추나무가 넘어갔네요.
넘어간 대추나무에 첫 사진에서처럼 이상한 형태의 잎이 나있습니다.
처가 동네에서는 이런 경우를 두고 "대추나무가 미쳤다"고 하네요. (그녀의 설명).

대추가 열렸지만 (먹는 사람도 미칠까봐? ^^) 손이 안 갑니다. 큭.
바로 따서 옷에 슥슥 문질러 입에 넣는 맛이 참 좋은데.
 


  
5  
   

두릅, 두릅 싹.
 


  
6  
   

탱자, 탱자나무.
처가와 길을 경계로 심어진 탱자나무입니다.
어두워서 플래시를 터뜨렸더니 좀 번들거리게 나왔네요.

시월 중순쯤 수확해서 탱자청 담그는 것은 저희 몫입니다. ^^
작년 가을에 따다가 탱자청 담고 그거 수확한 후에
탱자주 담았었네요. 그게 아직 집에 있단.
( 관련글 http://befreepark.tistory.com/767 )
 


  
7  
   

애기사과(라든가? ^^).
뒤로 보이는 창이 처가의 부엌이고
부엌에서 뒤로 내다보면 보이는 사과나무입니다.
크기가 많이 작은 종이라서 애기사과라든가.
 


  
8  
   

은행, 은행나무.
저희 처가집 입구를 장식하는 큰 은행이죠.
저희 처가에는 아주 큰 은행이 있습니다.
장인이 은행장은 아니시고요. ^^

 


  
9  
   

곤파스에 넘어간 나무.
처가 바로 앞의 야트막한 야산입니다.
이번 태풍에 이 야산의 나무도 꽤 넘어간 것 같습니다.
제 눈에 띈 건 이 녀석 뿐이지만요.
 


  
10  
   


든든한 배추밭, 잘 익어가고 있는 배추.
다행입니다. 배추밭에 별 피해가 없어서요.
배추를 내다 파시지는 않고 모두 자가 소비하십니다.
동네 아주머니들하고 돌아가며 몇백포기 김치 담그셔서
식구들, 일가친척들 나눠주십니다. 저희도 거기에 빌붙어서. ^^
(그간 금일봉을 전해 드렸지만 이번에는 좀 많이. ^^ 금추다 보니.)
  




멀리 떠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만 여행이 꼭 멀리 떠나야 여행인 것은 아니겠죠. 이런 저런 기회에 이렇게 시골 정취에 젖어서 카메라 메고 처가를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은 여행 같습니다. 요즘에는 어떤 때 되면 처가에 좀 가야겠는데, 그럽니다. 장인 장모를 뵙는 것도 뵙는 거지만, 그 꽃들 열매들 식물들 나무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말이죠. 가을엔 이렇게 배추들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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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02 토 08:30 09: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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