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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책을 좀 읽고 싶어 책상엘 앉으려는데 책상에서 책읽기가 참 어렵습니다. 뭐랄까, 책상 위에 이것저것 생각을 분산시키는 것들이 널리고 쌓인 게 적지 않아서 말이죠. 먼저 책상을 치우자,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또 집에서 책은 읽기 힘든. -.-;) 이번에 청소하고, 맘 먹었던대로, 스캐너를 책상에 꺼내놓자, 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창 밖을 보니, 또 비가 옵니다. 한여름 소나기를 방불케 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집니다. 지금은 9월초라죠. 9월초까지 호우가 이어집니다. 우기(雨期)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 2010 0909 목 수도권에 또 호우가 쏟아지던 날. 서재 뒷 창문 밖으로 내다본 세상은 안개 낀 듯합니다. ) 왜, 그런 기후가 있지 않던가요? 건기 끝에 우기 오고, 우기 끝에 건기 오는, 그런 기후요. 한반도의 기후가 지금 딱 그짝이 아닌가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우기의 한복판? 주중에 휴무를 맞는 저에게는 휴무일인 화요일에 (젝일!) 몇주째 계속 비가 옵니다. 어딜 못 갑니다. 아마도 한주 내내 비가 오기 때문에 비오는 화요일(휴무일)이 되는 거겠죠. 창밖으론 아직도 비가 쏟아집니다. 12층에 살지만 창문을 열면 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만물을 때리는 소리도 들리고, 차들이 지나가며 도로 위의 물을 가르는 소리도 들립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멀리 보이던 산이 안 보입니다. 시계(視界)는 이삼백 미터 정도입니다. 비가 온다는 생각을 잠시 제쳐두면 세상은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책상 청소를 계속 합니다. 버릴 거 버리고 자리 잡아줄 거 자리 잡아주니 책상이 넓어집니다. 내친 김에 책꽂이 1단의 활용도를 높여봅니다. 널려 있던 CD와 외장하드의 공간이 됩니다. ( 정리하고 청소하니 이제 책상 위가 책읽을만합니다. 저희집 서재 제가 주로 쓰는 책상 위. 정리 후. ) 이제 책 읽을 마음이 들 만큼 책상은 깔끔해졌습니다. 잡념을 불러일으킬 물건이 없습니다. 고개를 들어 시계(時計)를 봅니다. 출근할 시간입니다. 책은 지하철에서 읽어야 하나 봅니다. -.-; 달리기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은 신발끈을 잘 묶는 거란 말이 있지요.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책읽기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은 책상 위 청소를 하는 거란 말도 가능합니다. 일리가 없지 않습니다. ^^ 2010 0909 목 22:10 ... 22:30 거의작성 2010 0910 금 01:30 ... 02:10 비프리박 p.s. 사진은 클릭하면 커지고요. 초점을 잡고 싶지 않아 똑딱이 디카 케녹스 v4를 꺼냈습니다. 초점을 잡지 않는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초점을 고루 분산시킨다는 말이 맞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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