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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관광을 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큰 적은 햇빛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휴양'을 하지 못하고 '관광'을 하는 저희 경험상 그렇습니다. 작년 재작년 ... 기억을 더듬어 봐도 뜨거운 햇빛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햇빛에 계속 노출된 부분은 가무잡잡해집니다. ^^; 올 여름 관광에는 선 크림 혹은 선 블록 같은 온건책 보다는 팔토씨나 모자 같은 강경책(?)을 동원하리라 맘 먹고 있었습니다. 다리에 신는 레깅스를 연상시키는 팔토씨는^^ 팔을 땀에 젖게 할지언정 햇빛에 태우진 않습니다. 모자 역시 하는 일은 같습니다. 갑자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팔토씨는 구입하면 되지만, 모자는 맞는 게 없습니다. ^^; 제가 시중에 판매되는 보통의 모자를 쓸 수가 없다죠. 대략 둘레 3cm 차이로 그렇습니다. 작년에 전라남도 테마여행+맛기행을 할 때도 모자를 대략 얹어놓았을 뿐, 쓰지는 못했다죠. 올해 역시 그렇게 버티나 했는데, 제주도 행이 결정된 후, 옆의 그녀가 제 모자를 뜨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쓰던 모자의 둘레보다 3~4cm 정도 넉넉한 사이즈로 모자를 떴습니다. 과연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모자가 완성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출발 4일 전에 예쁜 모자를 완성했습니다. 대략 나흘 만에 완성!!! 그녀가 부지런히 뜨개질을 해준 덕분입니다.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 세상에 하나 뿐인 모자, 그녀가 떠준 햇빛 가리개 여름 모자. ^^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7월 26일(월) 퇴근 후에 보고서 깜놀. ^^
저더러, "자기, 여름 휴가 때 쓰라고 뜨는 거야."랍니다.
7월 26일(월) 퇴근 후에 보고서 깜놀. ^^
저더러, "자기, 여름 휴가 때 쓰라고 뜨는 거야."랍니다.
2

7월 28일(수) 심야, 거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얼른 뜨자는 생각에, 29일(목) 새벽까지 뜨고 잤던 모양입니다.
제가 먼저 잠들 때 분명 뜨고 있었던 모자 상태는 이게 아니었는데
29일 제가 먼저 깨서 모자를 보니까 거의 완성단계까지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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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수) 심야, 거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얼른 뜨자는 생각에, 29일(목) 새벽까지 뜨고 잤던 모양입니다.
제가 먼저 잠들 때 분명 뜨고 있었던 모자 상태는 이게 아니었는데
29일 제가 먼저 깨서 모자를 보니까 거의 완성단계까지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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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월 30일(금) 밤, 모자가 드디어 완성된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얼굴에 떨어질 햇빛도 햇빛이지만 머리에 쏟아질 햇빛을 차단해주겠죠.
좀 느슨하게 떠서 통풍이 잘 되게 했단. ^^
7월 30일(금) 밤, 모자가 드디어 완성된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얼굴에 떨어질 햇빛도 햇빛이지만 머리에 쏟아질 햇빛을 차단해주겠죠.
좀 느슨하게 떠서 통풍이 잘 되게 했단. ^^
4

제 머리에 쏙 잘 들어갑니다.
아래의 챙이 넓은 밤색 모자가 작년에 쓰던 녀석입니다.
이번에 뜬 모자 안에 쏙 들어가는 거 보면, 얼마나 넉넉하게 떴는지, 상상이 되시죠?
제 머리에 쏙 잘 들어갑니다.
아래의 챙이 넓은 밤색 모자가 작년에 쓰던 녀석입니다.
이번에 뜬 모자 안에 쏙 들어가는 거 보면, 얼마나 넉넉하게 떴는지, 상상이 되시죠?
그녀의 뜨개질로 일궈낸 첫 작품인데요. 그녀가 뜨개질을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줄은 미처 몰랐네요. 챙을 다섯줄만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자의 일차적 용도인 제주도 여행에 사용해본 소감은 우왕~ 굿! 입니다. 앞으로도 뜨거운 날 나들이 나갈 때에는 항상 쓸 생각이고요.
아. 그녀에게는 몇년째 애용 중인 모자가 있습니다. 이 모자와 비슷한 컨셉이죠. 아마도 제 모자의 모양을 그녀의 그 모자에서 힌트를 많이 얻은 것이겠죠. 두개를 놓고 보면 거의 비슷하단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모자 착용 인증샷이 없으므로 무효!!!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거 같군요. ^^ 안 그래도 사진을 꽤나 뒤적였는데, 이게 모자인지라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공개가 어렵습니다. 웹상에 얼굴 까기를 무척이나 안 내켜하는 소심한 사람이다 보니. -.-;;; 2010 0810 화 15:40 ... 16:40 비프리박
p.s. 마침, 저희가 살고 있는 동네에 뜨개질 집이 있습니다. 그녀의 말로는 { 교습 비용 1만원 + 실 두 타래 1만원 }이 들었다고 합니다. 뜨개질용 바늘을 거금 1만 5천원을 들여 구입했지만 그건 앞으로도 쭈욱 쓸 연장이니, 계산에서 뺀다면 비싼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녀의 노력이 투입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겨울에는 목도리를 예쁘장한 걸로 떠준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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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더욱 소중하고 사랑스럽구요.. ㅎㅎ
하핫. 멋지다고 해주시니, 그녀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녀가 라오니스님의 닉네임을 알지 말입니다. ^^
휴가는 잘 끝나신 건감요?
비밀댓글입니다
맞는 모자이기만 해도 좋은데 그녀의 정성이 깃든 모자이다 보니 더더욱 좋은. ^^
뜨개질한 모자라서 땀이 차거나 하지도 않아요. 통풍, 열발산 잘 되네요.
흐흠. 아무래도 인증샷은 많이 틀어서 옆모습을 찍거나 뒷모습 찍지 않는 한 어려울 듯 해요. ^^
와우....^^
손재주 좋으시네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모자 맞네요...^^
그닥 손재주가 있단 생각은 안 했는데,
이번에 생각을 좀 바꾸었습니다. ^^;
그쵸.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
와우 대단한 정성이네요...^^ 전 뜨게질 하면 눈도 아프고 허리아프고.. 예전에 도전하다가 그만뒀어요..ㅋㅋ
제가 바로 그런 선입견이 있지 말입니다.
근데 어찌 옆의 그녀는 이렇게 떠냈는지. ^^;
역시 손수 만든것에서는 정성이 느껴집니다. 모자만 보아도 사랑이 느껴지네요 ^^
직접 뜬 모자라는 데에서 많이 먹고 들어가는 것 같죠? ^^
게다가 저에게 딱 맞는 모자라는 것도. ^^
우와 ~ 정말 멋진 모자입니다.^^
멋지다고 하시니 기쁜. ^^
것 참 뒷모습샷도 인정되지 말입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얼굴이 적당히 안 나온(!) 사진이 있나 봤는데. ㅜ.ㅜ
이렇게 글로나마 소식을 들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두 분은 정말 너무너무 보기 좋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글로 보기엔 아주 이상적인 부부인걸로 사료되옵니다. ^^
하하. 그렇게 비쳤나요? 그걸 비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는데 말이죠. ^^
큰 목표 같은 거 없이, 매사에 둘이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습니다.
그것도 굳이 의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
우리 두 사람이 잘 맞나 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응?댓글이 사라졌내요..좀전까지만해도 있었는대....;;;;;
심혈까지는 기울이지 않은 댓글이지만 어느순간 삭제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제 댓글이 불쾌감이 들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무슨 말씀을요. 제가 희수님 답글을 삭제할 일은 없지요.
저는 방금 컴퓨터를 켜서 접속을 했는데요. 9시 10분쯤?
답글 휴지통으로 날아갔나 해서 살펴보니 거기도 없네요.
희수님은 언제나 반가운 사람이란 거 잘 아시잖아요?
답글이 어찌 날아가 버린 것일까요?
답글 내용이 무쟈게 궁금해지는. ㅜ.ㅜ
(혹시라도 오해 같은 거 안 하셨음 합니다요.)
문자받고 글 남겨요
아..그럼 누가 제 비번을 해킹해서 지웠나보내요..;;;
별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희수님 비번을 누가 해킹을 했을라고요.
최근 들어 제 블로그 답글수가 줄어들 때도 있던데,
아마도 시스템 상에 무슨 에러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ㅜ.ㅜ
혹시라도 저한테 오해하심 안 되는데.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모자군요..^^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물건이 아니고
이렇게 직접 뜬 물건은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
일단 모자가 무진장 멋집니다.
이단 착용샷은 뒷모습이라도 공개를 요구합니다. !!!!!
삼단 울 마나님한테 이 포스팅을 우연인척 보여줘야겠습니다. ㅋㅋ
멋지다니 코드가 저나 그녀랑 비슷하신가 봅니다.
착용샷은 올리고 싶었으나 찍은 사진들은
대개 정면샷이어서 뒷모습 샷 찾기가 어렵네요.
다음에 기회를 맹글어서 한번 올려봐? 그러고 있습니다. 큭.
흐흠. 우연인 척, 어쩌다 알게 된 척, 그렇게 보여주시면
지구벌레님한테도 제수씨가 뭔가 해주실테죠? ^^
우와.. 멋집니다. ^^ 부럽습니다. ㅎㅎ
어익후. 이런. 부럽기까지요. ^^
시원해 보이네요 +_+ 왠지 모르게 농사 지을 때 어르신들이 쓰는 갓처럼 보이네요~ 저는 군용 모자를 쓰고... 하루종일 경계 근무 서고 오면 모자가 땀범벅이 된답니다 ㅠ_ㅠ
오호. 몰랐는데, 나이에서 '어르신'이 느껴지시남요?
얼핏 원피스에 나오는 루피(?)의 모자 같단 생각도 들었는데, '농사'가 느껴지시다니. ^^
요즘 경계근무 아주 장난 아니죠? 날씨 때문에.
멋과 솜씨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부인의 정성이 대단하시군요.
뭐든 돈으로 해결하고 기성품이 천지인 요즘에 보기드문 진국이시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요? ^^
이런 일 잘 없는데, 이번에 뚝딱 해치웠어요. 얼마나 고마운지.
본문에도 적었지만 저한테 맞는 모자란 게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어서요. -.-;
어멍님의 애들 엄마도 맘만 먹으면 뭐든 해내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최근에 읽은 닉네임 포스트에서 부인을 제수씨라고 불러도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 불러도 되겠죵? ^^)
저야 좋지요. 그럼 비프리님은 횽아, 어부인께선 횽수님이 되겠군요.
비프리 횽! 괜찮은데요.
같은 생각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
정작 당사자를 동생이라고 부르진 못하면서
그 배우자를 제수씨라고 부르는 제 소심함을 이해해주소서. ^^
소심남이라기 보단 외곽부터 조여오는 고도의 작업, 능숙한 작업남 같은데요. 호호호^0^
얼굴도 모르고 전번, 방귀를 튼 사이도 아니니 님의 소심함(?!)이 무리도 아니지요.
하지만 얼굴을 가리는 저의 소심함도 이해해주소서.^^
(사실 횽이 제 얼굴을 보면 멀어질까 두려워요. 흑흑.ㅠ.ㅠ)
하하. 외곽부터 조여오는! 하하핫.
제가 (본의 아니게) 잘 받는 오해입니다. (오해라구욧! ^^)
얼굴과 몸은 저도 가리고 싶은데요?
설마 얼굴 보게 된다고 멀어지려구요. 남녀 사이도 아니고. ^^
음.. 염장포스팅으로 분류합니다.ㅎㅎㅎ
그러고보니 선물 이란 것을 받아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ㅎ
염장 포스팅으로 분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선물이란 것을 여자분에게서 제대로 받으실 날이 어서 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