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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참 잘하는 가수 박기영. 그녀의 노래에 매료된 적도 있었다.
나는, 이번 사건(?)을 통해 그녀의 감성을 다시 보게 된다.
 


지난 5월 1일, 가수 박기영(33)이 결혼했다. ( 관련기사 ) 4년 열애 했고, 남편은 1살 연상의 변호사 이 모씨란다. 그런가 보다 했다. 연예인 결혼이야 항상 있는 일 아닌가.

그런데 그 후 좀 지나서 재미있는(?) 뉴스가 올라왔다. 5월 16일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소위 '박기영 미니홈피 방명록 사건'이라던가. 대충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 관련기사 )

어느팬 - “결혼했다고 (활동을) 뜸하게 하시면 혼나요. ㅋ”
박기영 - “제가 음악을 계속하건 안 하건 제 자유입니다.
               누구에게 농으로라도 훈육을 들어야 할 상황이 아니란 거죠.”

사실 나는 기사를 보다가 빵 터졌다. 이 사건에 대해서 가수와 팬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가 많지만, 내게 파바박 와 닿는 건 문맥 해독 능력에 관한 문제다. 물론 감성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성인들이 누구에게 '혼을 내고' 어쩌고 할 일은 아니다. 일반론으론 그게 맞다.
문제는 문맥이 있다는 거다. 단어와 문장에만 국한하지 말고 문맥을 봐야 맞다.


박기영의 대처라면 이런 식의 상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엄마 - "공부 안 하면 맞는다."
아들 - "공부 안 한다고 농으로라도 폭행의 위협을 받아야 해요?"
 
 
형 - "까불면 죽는다."
동생 - "까부는 건 내 자유야, 형. 까분다고 뻥으로라도 살해 위협을 하는 건 좀 아니잖아."

문장은 읽지만 문맥은 못 읽는다. 텍스트는 이해하지만 컨텍스트는 이해하지 못한다.

박기영이 발을 잘못 디딘 곳은 바로 이 지점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문제의 반응을 보인 때가 박기영 개인적으로 감정이 격한 시점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상황이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열폭부터 감정폭발부터 했다고 믿고 싶다.



문맥과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은 나이와도 무관하고 학력과도 무관하고 지위와도 무관하다. 웃자고 만든 '회피 연아 동영상'에 고소-고발-소송을 휘두른 양촌리 김회장 둘째 아들의 경우가 그런 예다. 출세랍시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무슨 장관직을 맡고 있다는 자가 이 지경이다.

문맥과 컨텍스트를 읽는 것은, 감성의 문제고, 소위 눈치의 문제고, 시쳇말로 분위기 파악의 문제다. 동시에 이런 저런 감성적-지적 훈련과 무관하지 않다. 박기영한테는 이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박기영은 5월 21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사과글을 올렸단다. ( 관련기사 )
“○○○님께 사과드린다. 저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 감사해 하고 고개 숙여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적었다.

먼저, 이 대목에서 나는 '소나기 피하기'라는 말이 떠올랐다. 어떤 쥐 닮은 분이 했던 말처럼 '눈이 올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했는지도, '더럽지만 사과한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애초 박기영이 적은 댓글에 대해서 논란이 커지자 방명록을 닫았던 사실에서 그런 의혹이 인다. (관련기사)


개인적으로, 제발, 사과문에 진심이 담겨있었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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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24 월 17:00 ... 17:35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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