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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이 장악한 제도교육과 자본의 논리가 관철되는 미디어에 의해 ... 채워지는 의식세계는, 특히 한국처럼 제도교육이 민주화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스스로 책을 읽지 않을 때 필연적으로 지배세력이 요구한 것만으로 채[워지]게 된다.   * [   ]는 비프리박.
(25쪽, <네 가지 경로>에서)


홍세화라는 이름에서, 이 책의 제목을 생각의 '좌'표로 읽었습니다. 생각의 '左'표! 급격히 '퇴보'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의 대한민국에는 '생각의 우표'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의 '右'표! 이럴 때일수록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생각의 '좌'표는 더욱 필요합니다.

홍세화, 생각의 좌표: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한겨레출판, 2009.   * 총 244쪽.

홍세화의 전작들을 이미 읽었던 터라, 내심 기대를 걸었던 책입니다. 홍세화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를 생각할 때 서글프지만, 내용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기간 독파를 해버렸네요. 244쪽에 2.5일. ^^

다음북 서평단 미션 도서로 2009년 12월 13일(수)에 선택하고, 2010년 1월 15일(금)에 수령한 책입니다. 다음북 서평단 책이 더디 도착한다, 라는 생각을 해오던 차였는데, 결국 수령에만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지구 행성 어디서 보내도 한 달 넘게 걸리는 일은 없건만 어찌 된 건지.
읽는 것은, 1월 19일(화) 퇴근길에 시작해서 1월 22일(목) 퇴근길까지, 2.5일이 걸렸습니다.


생각의 좌표 - 10점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소개를 보려면 표지나 제목을 클릭! ^^

 

         생각의 좌표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한국 사회 바로 보기!


홍세화의 전작에 이어 반가운 마음으로 읽은 2009년 출간 에세이집 「생각의 좌표」.
그의 처녀작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그리고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빌려 읽어서 없고,
「빨간 신호등」은 아직 못 읽었군요. 아마도 읽게 될 듯.


 

1. 이 책은? 홍세화는?

이 책에는 홍세화가 한국사회에 관해 쓴 28꼭지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기존에 쓴 글이 대부분이지만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 써서 끼워넣은 글도 있다고 합니다(5쪽).

홍세화의 매력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바로 본질을 건드린다는 점 같습니다. 망명을 택해야 했던 프랑스에서 체류한 시간이 길다 보니, 한국사회에서는 '좌파'라 불러 마땅한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홍세화의 책은, 독자로서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것도 많지만, 대략 비슷한 관점이어서 좋습니다. 게다가 홍세화의 책에서는 생각의 깊이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 사실, 이런 것이 없다면 책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그쵸? ^^

에둘러 말하지 않기, 비슷한 관점의 생각들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음과 같은 지적입니다.

남달리 형성한 '교육자본'을 통해 성공한 엘리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보잘것없음'이라면 이 사회는 참담할 정도로 보잘것없다. ... 검사는 국가의 엘리트들인데 '법 정의'의 파수꾼이 되라는 소명을 받은 그들이 삼성왕국이 던져주는 떡값을 받아 챙기고 그 경비견이 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123쪽, <보잘것없음>에서)

'경비견'이란 말에서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비슷한 취지의 다른 지적도 있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무척 어렵지만, 어렵사리 개천 출신이 용이 된다 하더라도 그는 이미 개천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66쪽). 바로 제 생각을 글자로 바꾸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2. 학벌체제는 평생학습의 무덤

학벌체제는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평생 교육을 멀리 하게 한다. 만 18세에 인생의 서열이 거의 정해졌기 때문에 그 이후에 공부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구성원은 일생 동안 기껏해야 두 번 공부한다. 대학입시를 위해 한 번, 임용이나 취직하기 위해 한 번, 남과 벌이는 경쟁에서 이기려고 두 번 긴장할 뿐, 자기성숙을 위한 모색과 긴장은 거의 죽은 사회다.
(50쪽, <서열>에서)

아주 적은 권수의, 대한민국 국민의 1년 평균 독서량에 관한 기사가 올라올 때, 한국 사회의 학벌체제를 떠올려야 맞습니다. '위너'가 된 사람은 이제 '위너'이기 때문에 독서나 학습이 불필요하고, '루저가 된 사람은 이미 '루저'이기 때문에 독서나 학습이 무의미하다고 느끼죠. 홍세화의 '대한민국 사람은 평생 두번 공부한다'는 말이 절절히 와닿습니다. 물론, '의식'이 있고 깨어 있는 사람은 예외일테지만요. ^^
 
 

 
3. 유럽의 보편적 가치 대학 무상교육, 한국에선 불온한 사상?

지금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자랑한다. 유럽 나라들이 대학교육을 무상 또는 준 무상으로 한 때가 1인당 국민소득 수준 1만 달러 이전이었음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의 물적 토대는 무상교육을 실시하고도 남는다. ... 그런데 무상교육제도가 아직 먼 꿈으로 남아 있는 까닭은 ... 안보의식을 통하여 무상교육제도를 불온한 사상의 요구인 양 의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62-63쪽, <복종>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소득으로만 보면 이미 대학 무상교육을 하고도 남음이 있는 경제수준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겠죠. 대한민국의 '주류'라 불리는 지배계층한테는요.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가진 집단'은 자신들의 이익만 아는 사익집단이 되어 있습니다. 그 사익을 사회적 자원으로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불온'하다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지요.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공세적으로 국민들에게 그걸 '세뇌'하는 겁니다. 유럽에선 보편적인 가치가 대한민국에 오면 '빨갱이' 사상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 것일까요.
 
 

 
4. 사회적 존재에 걸맞는 의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라!?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뜻은 단순명료하다. 자본가는 자본가의 일상과 이해관계에 따라 자본가 의식을 갖고, 노동자, 농민은 노동자, 농민의 일상과 이해관계에 따라 노동자, 농민 의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노동자들 중 노동자의식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74쪽, <탈의식>에서)

평소 해오던 제 생각을 홍세화의 글에서 읽습니다. 제 생각으로, 사람들이 제발 좀 자신의 처지에 맞는 정치적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강남 땅부자' 정당에 투표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수많은 이 땅의 서민들이 '사장님'스러운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적 입장을 견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지배계층이,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그걸 막고있는 것이라 봅니다. 자신의 사회적 존재에 걸맞는 사회 의식을 갖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5. 그런데 왜 반노동적 삼성의 제품을 계속 구매하고 있나요?

10년 전 아직 프랑스에 머물 때 민주노총 활동가와 프랑스의 SUD(연대 단결 민주)노조 활동가와 만났을 때의 일이다. 민주노총 활동가가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관철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의 어려움을 피력했을 때 SUD노조의 여성 활동가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삼성 제품을 구매하나요?"
(148쪽, <쓴소리>에서)

온갖 반노동적 원칙과 조치를 휘두르고, 갖은 비리와 불법을 저질러도, 그리고 그 회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가져도, 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그런 반문을 던지게 됩니다. SUD노조 활동가의 의아함이 비단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만 국한될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의 일상 생활과 사고방식에 좋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리뷰의 요약> (긴 글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
- 한국사회를 바로 바라보는 홍세화의 관점이 녹아있는 28개의 글을 묶은 책.
- 홍세화는 한국사회를 인류 보편적인 가치와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 에둘러 말하지 않고 똑바로 치고 들어가는 홍세화의 글은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 우리 모두, 사회적 존재에 걸맞는 사회적 의식과 행동을 갖기를 바라는 홍세화의 소망은
  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 될 때, 사회가 바로 가는 것이 아닐까요.
- 극우로 치닫는 '사회의 右표'를 바로잡기 위해선 이 책 같은 '생각의 左표'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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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205 금 09:20 ... 09:50  인용,서두
 2010 0206 토 09:20 ... 10:20  비프리박

생각의 좌표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홍세화 (한겨레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p.s.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Daum책이나 Tistory와 무관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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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S00 2010.02.06 16: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차에서 들을 CD 만드느라..한참을 빌려쓰고 있내요..ㅎㅎ
    읽어본 책은 없고..읽고 싶은 책은 있군요..홍세화의 저책은 읽어보고 싶내요.
    읽을 시간도 없으면서 읽고싶은책의 목록은 차곡차곡 쌓여만갑니다..^^

    일전에 다음에 메일을 하나 보냈어요...이제 블랙리스트 해재해 줄때 안됐느냐 하고 말이쥬..
    그랬더니..다음부터는 저작권 관련글을 올리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해재해 줬내요..다음뷰를 말이쥬...;;;
    그랬떠니..블로그가 없어져서..이거야 원..;;;;

    댓글이 없어서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다녀갑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시길요~^^
    아마 이제부터 제 댓글 통계가 힘들껍니다..이름을 이것저것 바꿔가며 댓글을 달아야지...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07 09: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차에서 CD로 음악을 들으시는군요. 저도 CD로 듣는 편입니다. CD 체인저가 있어서요.
      여섯장짜리인데 쏠쏠합니다. (어떤 노래들을 구우셨는지?)

      저 역시 책을 못 읽을 때에도 책 구입 리스트는 늘어납니다.
      못 읽더라도 우리의 독서욕은 사그라들지 않음의 표현이라 봅니다.
      이 책이 책 리스트에 추가되셨군요? 처음에 조금 '청소년 대상'인 듯한 느낌을 극복하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아. 다음에서 블랙리스트 해제 되셨군요?
      텍스트큐브에 둥지 트시고 다음뷰로 글을 발행하시면
      베스트도 좀 먹어주고 그러시는 건가요? 기대만빵! ^^

      무플방지위원의 권한행사, 이거 너무 감사한데요?
      주말에 서평 올리면 무플로 꽤나 오래 떨어야 하는데
      하루 넘기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 통계는 프로그램 돌리지 않고도 일일이 내온 이력이 있는지라,
      닉네임을 그때그때 바꾸셔도 다 챙길 거 같습니다. 게다가 희수님이니! ^^
      닉네임이 바뀐들 어떻겠습니까. 뵙는 것의 기쁨에 비하면 그거야 아무것도 아닐 듯. ^^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핫.

  2.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0.02.07 00: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당연이 개천에서 승천한 용은 그 개천을 대변하고
    개천을 호수로 변모시키는데 일조 해야 함에도
    개천에서 승천한 용은 전~혀 개천을 대변하지 못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개천을 외면하고 배신합니다.
    그 많은 개룡들이 자기의 소임을 다했다면 결코 이 사회가
    이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군요. 삼성불매라도 해야하는데 그들을 비난하면서도
    저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제 주머니에 들어 있는 삼성 애니콜 핸드폰... 죄송~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07 09: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일단 용이 되려면 개천을 잊길 요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개천을 잊지 않고 용이 되겠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용이 되고 나서도 개천 생각을 하겠냐 라는 생각도 들고요.
      화장실 가기 전과 다녀 온 후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죠.
      표리부동이라 볼 수도 있을 거구요.
      저들이 그러는 것이 옳다거나 그럴만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삼성에 관해서는 홍세화의 지적이 말 그대로 '쓴소리'가 되어 가슴을 찔러왔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거지? 그런 생각. -_-;;;

  3. BlogIcon G_Gatsby 2010.02.08 07: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마도 조만간 이책을 볼것 같습니다.
    요즘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게으른게지요.
    세상에는 배부른 돼지가 있는 반면에 게으른 돼지도 있습니다. 그저 생각하지 않고 졸린 시선과 요행수를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게지요.
    홍세화씨를 비롯해서 우리시대의 좌파(?)들이 바라보는 세상에는 배부르고 게으른 돼지가 참 많은것 같습니다. 자본의 안락함에 포유류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들이지요. 아마도 우리시대에 올바른 지식인과 철학자가 많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찾을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홍세화씨의 책은 길을 잃고 떠나는 우리에게 알맞은 나침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11 15: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게으르시다뇨옵. 많이 바쁘신 거겠지요. 책 읽기 힘들만큼요. 그런 상황 잘 압니다. ^^
      현재 대한민국은 세상을 배부른 돼지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저 바쁘게 살아가는 서민들일 뿐입니다요. 바쁠 수 밖에 없는.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는 후반부로 갈수록 매력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날이 선다고 할까요? 그 벼린 날에 배부른 돼지들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홍세화같은 분들이 조금만 더 많아도 이 꼬라지는 아니겠죠. 나라가.

      흠흠. 생각의 '좌표'는 역시 '나침반'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4. BlogIcon Slimer 2010.02.08 13: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음... 아무래도 반지의 성격이 훌훌 묻어 나오는 책이로군요..
    요즘은 그런 성격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게 더 처참한 문제겠지요...
    누구 세금들여서 누구 개사료를 사고 있는건지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11 15: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런 분들이야말로 반G의 제왕들입죠.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분들이 '좌'로 몰립니다. -.-;

      흠흠. 누구 세금을 들여서 어떤 개의 사료를 주고 있는가.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5. BlogIcon thebeatle 2010.02.08 14: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읽은 지가 오래 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특히 4, 5번 항목에 절실하게 동감합니다.
    4번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모순.
    계급의식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강북에 전세 살면서 종부세 반대하는 건 도대체 뭥미??
    (강북, 전세 운운은 빗대자고 골라 쓴 것이므로 누구나 오해 없으시리..)
    제발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구욧!
    5번에 관련해, 참 납득할 수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아는 한 선배는 참 진보적이고 의식적이거든요,
    근데 이노무 인간이 삼성불매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이에요.
    왜냐 물으면, 삼성이 이건희 개인의 것이 아니라서라나요..
    이건희 일가를 미워해야지 기업 삼성을 미워하면 안 된다나..
    미쳐요, 이건희 일가를 미워하는 건 당연하고,
    그 일가가 아주 조까치 맹글어 놔서 기업이 아니라 권력체가 돼 버린 삼성을 미워하면 안 된다니..
    그 선배랑 만나기는 해도 술 안 마십니다.
    취하면 취기 핑계로 좀 때려 줄 것 같거든요..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11 15: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 역시 무슨 대단한 정치적 의식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제적 처지에 맞는 정치적 입장만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쥐x도 없으면서 종부세를 왜 반대하냐고욧. 그쵸?

      예전에 어떤 사람들의 진보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내밀었던 뭔가가 떠오르는군요.
      현재로서는 '삼성'에 대한 태도가 거기에 포함되면 어떨까 합니다.
      사실 이건 진보성 이전에 상식성의 문제이기도 하군요.
      삼성을 두둔하는 건 힘 센 자가 옳다는 논리를 깔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죠.
      그렇게 밀어줘봐야 본인한테 뭔 득이 있는지. 참.
      그 선배란 분이랑 함께 술을 드시는 것이 좋을지도. 핫.

  6. BlogIcon 황팽 2010.02.09 18: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참 복잡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는 그런것에 피해자인가요?
    혜택을 입고 있는걸까요?
    나이 먹을 수록 더 복잡해지는 머리속입니다.

    그나저나 요약 참 잘 해주셨네요.
    머리에 쏙쏙!!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11 15:3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참 복잡다양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 2008년 이후의 대한민국입니다.
      서민들은 분명 피해자 그룹에 속하겠죠. 본인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죠.
      세상은 복잡해지지만, 그리고 이해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지만,
      결국 본질은 명쾌한 것 같습니다. 쿨럭.

      흠흠. 그 요약은 저의 배려입니닷. ^^

  7. BlogIcon sephia 2010.02.15 20: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한국처럼 사주 일가가 거대한 위치에 있는 국가로서는 재벌 기업=사주의 기업이 되기 싶상이죠. ㄱ-

    삼성도 이젠 좀 변해야 하는데 말입니다.(사실 그렇게 보면 옛 기아그룹은 10년을 앞섰죠.)

    • BlogIcon 비프리박 2010.02.15 23: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삼성에 대해선, 국내에서 1등 기업이라는 현실은 인정할 수는 있어도,
      그 외의 다른 부문에서도 과연 일등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수긍하기 어려운 집단입니다.

      게다가 힘이 세면 옳은 것인 마냥, 삼성에 대해서 호의적인 시각도 별로 안 내키고요.
      오히려 분노해야할 집단이지요. 왜 삼성에 대해선 불매운동 같은 걸 하지 않는지.
      소극적으로 작은 저항이라도 시작해야 되지 않나 합니다.

  8. BlogIcon 은지용 2010.05.16 17:5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정말 재미있게 본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가 모르는 책이 나와있었군요.
    마지막에 삼성의 무노조 방침에 대해 유럽의 노동운동가가 한 얘기가 압권입니다. "민주노총이 삼성 제품을 구매하나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간극을 극명하게 보여주네요. 저도 마냥 웃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5.16 19: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책을 읽으면서 뭔가 찌르르 찔러 오는 일이 가끔 있는데,
      그 유럽 노동운동가의 이야기는 정말 쿡 찌르는 느낌이었어요.
      저 역시 마냥 웃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실천에 돌입해야할 대목이기도 하구요.

      은지용님, 초대장 드리려면 이메일 주소가 필요한데,
      주소를 깜빡 하셨네요.
      초대장 한장은 별도로 은지용 님 껄로 한장 떼어놓을테니 이메일 주소 적어주세요.
      초대장 보내드릴게요.

  9. 민들레 홀씨처럼 2011.02.12 02:5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홍세화님의 <생각의 좌표> 책 뒷부분에 나와있는 '책머리에' 중에서 이런 말이 있었지요.

    "젊은이들에게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의 작은 실마리라도 제공한다면 그지없이 기쁜 일이다."

    학창 시절. 대학입시로 인해 대한민국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논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면서, '논술'의 기초가 되는 '사유'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로보는 안목'에 대해선 철저히 무시를 하였지요. 그 당시 대학교 입학시험에 나온 '논술'문제는 가관이였습니다. 제시문에서 각 문단의 주제를 찾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이를 비교분석만 하였지, 진정 사회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요구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요구한 것은 단지 '철저한 분석가'와 '정반합의 중립자'였지, '비판적 안목'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사회라고 부르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 대해서 초중고 12년동안 고등교육까지 마친 학생들 조차 '민주'에 대한 정의와 개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분명 대한민국 교육과 사회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잘해도 '민주', 못해도 '민주'를 걸고넘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아. 사람이 그래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을 하였습니다. 홍세화님도 그리고 비프리박님도 우리 사회가 '자유롭게 사유하고 비판하는 민주적인 사회'가 되리란 것을 '희망'으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소견이였습니다.

    • 2011.02.12 03:02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12 13: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홍세화가 강조하는 것이 '생각하는 삶' '사유하는 인간'이지요. 백번 동의하고요.

      그의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그런 힌트를 얻기만 한다고 해도
      그로서는 충분히 기쁠 일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입시 논술이란 것이 참 저질스럽죠.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의 수준까지 요구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말이 되는, 최소한 창의적 생각을 제대로 평가하는, ... 그런 논술시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에 관해서는 '누군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라는 단서를 달고 싶은 자들이 있죠.
      그건 사실 '독재'라는 말과 통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에선 참 많은 말들이 고생을 하고 있죠.
      '러브'호텔에 붙어서 고생하고 있는 '러브'처럼 말입니다. -.-;;;

      초대장 보내드렸고요. 즐거운 블로깅 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