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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만큼 설득력도 좀 갖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을 간혹 봅니다.
다음북(daum-book) 서평단 4차 미션 도서로 받은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저자는 어지러운 용어 사용으로 독자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번역자는 직역과 오역으로 독자를 더 힘들게 하고! 여러 모로 악재(-.-);가 겹친 책이었습니다.


피트 런,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인간의 마음을 보지 못한 경제학의 오류,
     전소영(옮김), 흐름출판, 2009.   * 총 328쪽. 본문 316쪽.
* Pete Lunn, Basic Instincts: Human Nature and the New Economics, 2009.
  (원저 출간 연도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확인. 번역서에는 2008로 되어 있음.)



이 책의 리뷰 1편(http://befreepark.tistory.com/821)에 이은 리뷰 part 2입니다. ^^
서평이 길어지는 관계로^^; 가독성을 위해,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포스트 하나가 너무 길면 스크롤다운의 유혹이 커지니까요. ^^a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독자는 어지럽고 지친다. (피트 런)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학에 감쪽같이 속아왔다"...? 피트 런 혼자 흥분한 것은 아닐런지.
( 책 뒤표지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미지를 클릭하시길. )

 

3. 춤추는 용어, 머리속이 어지러운 독자!

그야말로 춤추는 용어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별다른 설명없이 비슷비슷한 말을 어찌 그리 마구 섞어 쓰는지, 문맥의 내용으로 미루어 차이를 느낄 수 없음에도, '학자'라는 분께서 용어를 춤추게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부분입니다.

주류 경제학이 택한 관점은 사람들의 행위에 대한 과학적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 경제 본능에 대한 표준 경제학의 전제는 주로 수학적 편의성을 이유로 채택되었다. 전통 경제학은 사람들이 독립적이고 합리적이며 이기적인 물질주의자라고 전제하는데, 그렇게 해야 모든 사람과 기업을 더해 합계를 내 전체 그림을 편리하게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44쪽, <1. 당신이 믿어온 경제학은 가짜다>에서)

책의 다른 곳에서는 정통 경제학이란 말도 쓰던데, 주류 경제학과 표준 경제학과 전통 경제학하고는 어떻게 다른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이런 예는 이 책의 어디 어디에서 그랬다고 콕 찝기 어려울만큼 자주 등장합니다. 용어에 관한 정의를 미리 하든가, 한가지 용어만 쓰든가!


 
4. 남발되는 "곧 다루겠다, 나중에 다루겠다"는 말들

역시 구체적으로 어느 페이지라고 언급하기 어려울만큼 자주, 피트 런은 "곧 (또는나중에) 설명하겠다"는 말을 남발합니다. 다음의 인용에서처럼, 그런 예가 한 페이지에 두번씩이나 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흥미롭고 철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나중에 그중 일부를 설명하기로 한다. (93쪽)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93쪽).

하고 싶은 말이 많음을 짐작할 수는 있으나 적어도 그것이 책이려면(!) "곧 (또는 나중에)"가 아니라 "몇쪽 참조" 또는 "몇장 몇항을 참고할 것"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곧" 또는 "나중에" 설명하겠다는 말은, 그것이 명시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 않는 한, 하나마나한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5. 오역과 번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표현들

책표지 날개의 옮긴이 소개에서는 "오늘도 번역이 좋아 묵묵히 땀 흘리며 번역하고 있다"는 번역자가, 저로 하여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이 과연 한국어로 쓰여진 책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때가 적지 않습니다. 매끄럽지 않은 번역으로 인해, 한 문장을 여러 차례 다시 읽는 일을 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번역은 원저에 대한 반역"이라고 하지만, 오역과 번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합니다. 원저자에 대한 도리도 아닐 뿐더러 독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지요. 오타는 차치하고 오역-번역의 경계를 넘나든 표현을 몇 군데만 가져와 봅니다.


준비된 영토를 대략 살펴보았지만 (27쪽)    ☞ 영역(or 범주)을 대략 살펴보았지만
급진적으로 재사고해야 (40쪽)    ☞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이기적 음모자 (45쪽)    ☞ 음모를 꾸미는 이기적인 사람(or 이기적 음모를 꾸미는 사람)
영향에 관한 더 쟁점적인 문제 (93쪽)    ☞ 더 논쟁적인 문제
무자비한 임금 및 대우 삭감 (162쪽)    ☞ 무자비하게 삭감한 임금 및 열악해진 대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소수 막스주의자들은 (305쪽)   ☞ 마르크스주의자 (or 맑스주의자)

번역이란 게 직역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것이고, 외국어 텍스트를 읽고 이해했다고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앞의 다섯 경우에서처럼 우리말로 옮겨 적어 놓는다고 그것이 번역인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학문적인 서적의 번역은 그 분야에 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야 마지막의 예에서처럼 '막스주의자'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일이 없겠지요.
 
 
 

  <리뷰의 요약> (긴 글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
- 경제학이 숨겨온 거짓말이 있다는데, 그게 과연 거짓말이었을까 라는 반문이 앞선다.
- 경제학의 대전제들이 틀렸다며 반례 들기에 여념이 없으나 차원의 혼동에 빠진 듯.
  학문적(철학적) 전제가 현실적 반례에 의해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 않던가? 예컨대,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경제학 전제가 틀렸다며 이타적 행위의 예를 드는 건 헛수고다.
- 피트 런의 주장이 신선한 맛도 있고 일리도 있으나 설득력은 지극히 약하다.
- 직역에 독자는 힘들고, 오역-번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번역 때문에 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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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09 수 00:00 ... 01:40  비프리박
2009 1209 수 10:30  분리작업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피트 런 (흐름출판, 2009년)
상세보기

 p.s.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Daum책이나 Tistory와 무관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읽은 후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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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09.12.13 13:1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요리왕 2009.12.13 13:1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인격의 거울
    초대장좀보내주세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3 19:1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전편에 이은 후편의 리뷰군요..^^
    전문적인 용어를 남발하는 책들은 정말 어렵더군요..독자를 학자쯤으로 생각하고 책을 쓰시는건지..;;;
    여러모로 읽기 힘든 책이었겠구나..하고 생각해봅니다..^^
    주류경제학은 뭐고 표준경제학은 뭐고 전통경제학은 뭘까요?....ㅎㅎ
    주류경제학은 술을마시면서 경제를 예기하면?...;;;;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제가 모임에 가서 술을먹으며 경제에 대해서 예기해본다음에
    나중에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ㅎㅎ
    원서에 대한 번역본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서에 맞추다 보면 적잖히 오류가 생기는건 당연하다고 보는대
    너무 많은 범위안에서 번역이 잘못이루어지고 있으면 올바른 번역본이 아니라고 보여지내요.
    확실히 영어선생님이시라 번역본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강도가 높습니다 그려..^^
    대개의 경우 비프리박님 말씀대로 전문서적의 번역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번역 하는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전 뭐..국어맞춤법도 아직 다 못배우고 있는정도니 번역은 꿈도 못꾸는 형편이지만요...;;;
    암튼 참 힘들게 읽으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전 오늘 또 당직중입니다..
    이틀전 당직 이었는대 오늘은 제가 원래 당직하는날입니다...
    비프리박형님은 오늘 쉬시는 날이라 그러지 않았나요?저의 기억력에는...;;;
    내일은 제가 쉬는날입니다..전 월요일에 쉬는게 참 좋더군요..^^
    남들 분주하게 출근을 준비할때 전 느긋하게 늦잠도 잘수있고요..느긋하게 강변을 걸어볼수도 있구요..^^
    월요일엔 산에가도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참 좋더군요..원래 성격이 사람들이 많은곳을 싫어해서..

    일요일 저녁시간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6 19: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전문적인 용어를 아무 설명 없이 사용하는 저자들도 밉지만
      비슷비슷한 여러 용어를 아무 구분 없이 돌려가며 쓰는 저자들 역시 밉기는 마찬가집니다.
      그쵸. 주류, 표준, 전통, 정통, ... 이건 다 뭐냔 말이죠.
      결국 같은 이야기 하는 거면, 하나의 용어를 쓰는 것이 맞죠.

      흠흠. 주류경제학은 술을 의미하는 주류(酒類) 경제학일 수도. 큭.
      일단 술을 좀 마신 후에 해야하는 것일까요? -.-a

      번역이라는 것이 독자들이 읽을 수 있게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인데
      그거부터가 어렵게 만든다면 번역은 왜 한 것인지, 말입니다. ㅠ.ㅠ
      그리고 직역이 난무하고, 오역-번역의 경계를 넘나들고 ...
      독자는 머리에 쥐가 납니다. (고양이라도 좀 풀어야 할까요? -.-a)
      그리고 번역은 그 분야에 관한 관심이 높아서 사전 학습이 충분히 이뤄졌거나
      아니면 앗싸리 그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맞겠지요.

      당직 하셨군요? 저는 쉬는 날이었습니다만,
      그리고 푹 쉬었습니다만, 몸은 좀 깔아집니다. 대략 사나흘 연속되고 있네요.
      회복을 좀 해야할텐데. 추이를 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크흐.
      쉬는 날, 산에는 다녀왔는지, 궁금하네요. ^^

  4. BlogIcon Slimer 2009.12.14 09: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3번은 주로 번역자의 관련전문지식의 부재로 일어나고, 4번은 주로 작자의 글을 늘리는 '기술'때문에 일어나곤 하지요.ㅎㅎ
    그나저나 5번은 컴퓨터의 영문번역기가 자주 만들어 내는 오류인데.. 5번같은 경우라면 답이 없네요..^^;;
    이 책은 리스트에서 일단 제외입니다.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6 20: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비슷한 용어의 남발은 1차적으로 저자에 의해서, 2차적으로 번역자의 월권(?)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일테지요. 어느 쪽이든 독자는 어지럽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을 늘리려는 욕심 혹은 의욕과잉은 '곧 다루겠다'라는 말로 귀결될테구요.

      직역과 오역은 영문번역기가 만들어내는 오류인데, 이거 그 혐의를 좀 번역자에게 돌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듣고 보니 말입니다. ㅠ.ㅠ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함도 제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으로는, 리스트에 끼워넣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만요. 히잇.

  5. BlogIcon sephia 2009.12.14 16: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거...... 역자가 번역기 돌리고 번역하는 듯. 이거 발번역 아니에요? ㄱ-

  6. BlogIcon 雜學小識 2009.12.14 16: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

    만약, 적으신 세 가지의 경제학이 모두 같은 내용을 다룬 것이라면,
    3번은 아마도 표현의 중복을 막기위한 의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언뜻 스칩니다.

    4번의 경우는, 저도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가끔하는 말이긴 한데요.;;
    지적하신 내용이 상당히 타당한 것 같습니다.
    독자는 고려하지 않은...;; 이건, 반성할만한 내용인 것 같네요.;;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이래서, 제가 비프리박님의 서평을 좋아합니다.ㅎㅎ

    오늘도 멋진 날 보내세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6 03:03 | Address | Modify/Delete

      소설이나 수필 같은 문학 작품이라면 표현의 중복을 막기 위해 같은 대상을 다른 단어로 지칭하는 경우가 있지요. 한 문장 안에 같은 이름이 나오는 것을 피해 대명사를 사용하거나 같은 장면을 묘사하더라도 서로 다른 비유를 사용하는 것처럼요. (두뇌회전이 반쯤 멈춘 상태라 구체적인 예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러나 피트 런처럼 비문학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저서에서는 단어의 통일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을 경우 '주류경제학은 뭐고 전통경제학은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물론 문맥상 저 네 가지 단어가 모두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일반인인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건 사실이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고요. ^^;

      그리고 4번과 같은 경우에 대해 잡학소식님이 반성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포스트는 대개 큰 틀(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주제로 작성하는 것이니 '연재'라는 개념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에 다루겠다-는 말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러나 피트 런의 경우는 주류경제학에 대한 비판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았고, 또 그가 다룬 분야가 매우 전문적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그 때 그 때 설명을 덧붙이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해요. 다음 장도 아니고 '나중에' 설명하겠다니, 독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도 있고 심하면 무책임한 태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냥 제 생각을 썼을 뿐이지만 어조가 공격적이지는 않은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끔 저도 모르게 그런 투가 나와서-_-;; 무튼 비프리박님의 서평을 좋아하는 또 한 사람으로서 여러 블로거님들의 답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잡학소식님도 멋진 하루 보내시길요. ^^ (아니 왜 갑자기 친한 척-_-?)

    • BlogIcon 雜學小識 2009.12.16 16: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초록장미 님..

      특별히 공격적이지 않았습니다.ㅎㅎ


      제가 적은 댓글 내용에 대해서 부연해서 좀 적자면,

      첫번째 부분의 경우,
      저자, 혹은, 역자의 글이 잘된 글이라는 옹호의 의미가 아니라,
      '혹시, 글을 쓴 입장에서 그런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닐까'라는 별뜻 없는 추측 정도였고(그 의도가 해당 분야의 글을 쓰는데 있어서 적절했던 것인지, 아니었던 것인지는 고려하지 않았었습니다),

      두번째 부분에서 제 블로깅 이야기를 빗댄 이유는,
      다음에 다루겠다고 적어두고서, 거의 새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제 시리즈물들이 생각난데다,
      무엇보다, 그간 비프리박님과 소통하면서, 댓글과 답글을 주고 받는 가운데 '좀 생각해 보고 다시 적겠다' 던가, '고민해서 트랙백을 보내겠다'던가해 놓고, 제때 실행을 못한 예가 몇번 있었던 게 기억나서 적어본 말이었습니다.;


      그간 이웃 블로그의 글에는,
      별 생각없이도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본문 글과 연관시켜서 적고 가곤 했었는데.
      초록장미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보면서, 앞으로는 댓글을 다는데 있어서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6 21: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잡학님. (1)
      최대한 선의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은 분들도 다 다른 생각일텐데, 리뷰를 보고 생각이 다 같기를 바랄 만큼 어리석진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째 잡학님이 저자를 좀 살리고 싶은 박애주(응?)의 쪽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저에게 동의를 하시지만,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쪽으로 말이죠.
      (제가 잡학님을 좀 안다면 아는 사람이다 보니. 크흣.)

      중복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도 블로그 포스트에서 가끔 하는 말은 아닐까,
      라는 생각은 저 역시 살포시 하게 되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 생각에 대한 강력한 반론이 없지 않습니다.
      그 반론은, 놀랍게도(!) 초록장미님이 답답글에서 적으신 바와 똑같기에, 생략합니다. ^^

      그쵸? 칭찬할 것은 칭찬하지만 깔 것은 까자, 그런 제 생각을 알아주시니
      역시 잡학님이십니다. 앞으로도 서평에 대한 관심 쭈욱 좀 부탁 드려봅니다. ^^

      p.s.
      이렇게 적었지만 아래 잡학님의 두번째 답글에 대한 답답글에서 또 만나겠군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6 21: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초록장미님. 어찌 제 마음 한켠에 있던 생각을 이리도 콕콕 찝어내신답니까. ^^
      더하거나 보탬이 필요없을 만큼 제 생각을 적어주셨네요.
      제가 좀 앞서 답답글을 적었다면 꼭 그렇게 적었을 겁니다.

      잡학님이 재차 적으신 답글에서, 제가 짐작하던 잡학님의 생각도 확인이 되었고 해서,
      의견이 갈린(?) 부분에 대해선 또 적지 않도록 할게요.

      그리고 잡학소식님 역시 마음과 아량이 넓고 개념과 상식을 탑재한 분이시기에,
      초록장미님의 답글을 '공격적'으로 읽으시진 않을 거라 봤습니다.
      얼핏 달라 보이는 취지의 답글이지만, 공격적이지도 않았고, 짚을 걸 짚어본 정도니까요.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역시 잡학님이 앞서 답답글을 적었군요. ^^)

      코드가 비슷한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어, 라는 말을 가끔 하는데요.
      잡학소식님과는 제가 이런저런 코드가 큰 틀에서 같고,
      초록장미님과는 제가 요런조런 코드가 큰 틀에서 같습니다.
      그 두 코드의 범주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겹치는 부분도 많을 거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친한 척, 얼마든지 하셔도 된다는 뜻입니다. 하하핫. ^^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7 11: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잡학님. (2)

      역시 제 느낌과 생각과 추측이 맞았군요? ^^

      첫번째, 두번째라고 나눠 적으신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
      그대로를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다면 믿으실는지요?
      물론, 그렇대도 그런 전제를 깔고서 제 생각을 적긴 했겠지만요. ^^
      (초록장미님이 제 생각을 적어주셔서 제가 반복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

      포스트 읽으면서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을 연관시켜 적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구요.
      이미 충분히 신중하신 분께서 더 무슨 신중을? (이란 생각을 했답니다. 하핫.)

      날이 정말 많이 차요. 이쪽 위쪽 동네는요.
      잡학님이 계신 동네는 따사로운 봄날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건강 잘 챙기세요. 감기는 멀리하시고.

  7. BlogIcon G_Gatsby 2009.12.15 09: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역시 신청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난독증으로 고생인데 이러한 책은 정말...

    잊어버릴게 뭐가 그리 많은지 망년회니 송년회니 정신이 없더군요.
    살아온것을 왜 잊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있는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연말 연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7 10: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신청 안 하신 거 잘 안 하신 겁니다.
      저야 시간 낭비를 좀 했습니다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시간 뺏길 기회를 차단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

      잊을 거 잊고 털고 새해를 맞자는 의미에서 하는 송년회와 망년회는
      좀 흥청거리거나 비틀거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심신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일만 없었으면.
      그리고 개인적으로 망년보다는 송년이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잊고 싶긴 하겠으나 잊어야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모두 나의 현재에 대한 소중한 자양분이고 자산인 걸요.

  8. BlogIcon 2proo 2009.12.15 22: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덧글중에 sephia님 덧글 보고 펑~~~ ㅋㅋ
    설마 번역기 돌려서 번역한걸 책으로 내겠냐만은...
    공감을 안할수가 없네요 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7 10: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발로 번역을 한 것인지, 발 뒤꿈치로 번역을 한 것인지.
      그럼에도 출판사에선 번역자가 땀을 흘리며 번역을 하고 있다고 하고 있으니. ㅠ.ㅠ
      그쵸. 번역기를 돌렸겠냐마는 이라고 생각해주고 싶습니다만
      세피아님의 이야기에 캐공감합니다.

  9.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6 02:4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나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입니다만 '대우 삭감'이라는 표현은 처음 접하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번역자가 임금이 무자비하게 삭감된 것과 대우가 열악해졌다는 이야기를 한 문장 안에서 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쉼표나 접속사로 두 문장을 이어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니 우리말 어디에 이런 표현이 있냐구요. 묵묵히 땀 흘리며 번역하신 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무래도 초등학교 국어 교육부터 다시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더욱 열기가 가중되고 있는 영어 교육을 재삼 고려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 교육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국어 교육에 소홀해서 저 따위 말도 안 되는 표현들을 책에서 읽고는 그대로 받아들이잖아요. 영어를 우리말에 어울리게 맞춰야 하는 것이 번역인데(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고요.) 거꾸로 우리말을 영어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으니, 이 한심한 작태가 언제쯤 대한민국에서 깨끗이 사라질는지, 참 답답합니다.

    첫머리에 어려운 용어 사용이라고 하셔서 일반인이 잘 모르는 현학적인 용어를 마구 남발했나 생각했는데 이건 뭐 그런 수준도 안 되는군요. 주류경제학, 표준경제학, 전통경제학, 정통경제학 모두 어차피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통일 좀 해서 책을 쓰지 그랬을까요. 원서에도 이렇게 씌어 있는지 아니면 역자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라고 해도 저서의 수준을 떨어뜨리기는 마찬가지죠. 자신이 쓰고자 하는(혹은 번역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본인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비프리박님이 [1]의 답답글에서 읽을 필요 없다고 단언하신 이유를 알겠네요.;;

    그나저나 sephia님의 댓글에는 저도 빵 터졌어요. 번역기 돌려서 번역하느냐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 수준이 얼마나 한심하면 이런 말까지 나오겠어요. 아휴.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7 10: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런 것이죠. 대우는 삼각되는 것이 아닌 것인데, 역자는 어찌 저런 표현을 쓰고 잇는 것인지. =.=;;;
      하기사 그런 표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실 번역을 하려면 우리말에 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이 외국어 좀 한다고(?) 번역(시장?)으로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량 미달의 번역은 넘쳐나고, 독자의 머리와 눈은 어지럽고, ...
      흠흠. 초록장미님, "초등학교 국어 교육"을 들먹여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국어교육이 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G의 정부는 정말 어긋나도 이리 어긋날까 하는 방향으로만 갑니다.
      사실 G부터 무슨 연설이라고 하는 걸 듣고 있으면, 솔직히 "너 일본어하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죠.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자리에서, 어법과 단어 선택이 잘못된 표현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입니다.

      G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을 보면, 한국어를 찬밥으로 여기는 정신머리를 가진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권력이란 것을 가지고 장난질을 치고 있는 것이구요.
      뭐, 그런 속에서 이런 책들의 이런 오역 쯤이야 눈감아 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겐 둘다 대충 넘어가기가 어렵군요. 초록장미님도 마찬가지일테지만요. ^^

      학문적이고자 했으면 하나의 용어로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맞는데,
      어찌 하나의 대상에 여러 용어를 동원하는지. 그러고도 '학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의문입니다. 게다가 학자라고 하는 것도 재미있었는데요. 살짝 '학자'이고 싶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용은 전혀 '학자'에 못 미치지만 그 직함은 탐이 났나? 하는 느낌.
      출판사의 상술이든 저자의 욕심이든, 참 봐주기 어렵습니다. -.-a

      그리고 번역기 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역자가 주류-표준-전통-정통을 넘나들진 않았을 거예요.
      저는 피트 런이 저지른 병맛스런 용어구사라고 봅니다. ^^

      어쨌든 리뷰 쓴 보람이 있군요.
      읽게 만들든 안 읽게 만들든, 어느 한쪽만 하면 리뷰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핫.

      아. 그리고 세피아님은 중간에서 적절하게 참 잘 터뜨려주셨죠? ㅋ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