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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센터를 가기 싫어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 거라 보는데요.
카센터를 잘 안 가는 이유를 꼽자면 많습니다. 앞서 올린 포스트도 있는데요.  
이 포스트였죠. → ▩ 카센터를 잘 안 가는 이유 [1] -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의 비애(?) ▩

앞서 올린 포스트에서는,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로서의 비애"를 맛보기 싫어서, 될 수 있으면 카센터에 안 간다고 적었더랬구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외의 다른 이유들을 적어봅니다.
(카센터에 안 가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이 글의 뒷부분을 참조하시길.)

행여나 해서, 워낙에 오독이 대세인지라, 오독 방지 차원에서 미리 드리는 말씀이지만,
때 되면 차는 점검과 정비를 해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카센터에 정기적으로 들러야죠.
들러서 점검할 거 점검 받고 교체할 거 교체하고 그래야죠. 그럼요. ^^
다만, 그걸 하기 싫어지게 만드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카센터를 가기 싫어하는 이유 [2] - 고객은 문외한? 고객은 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라는 게 알려고 하는 만큼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알고 관리하는 만큼 잘 굴러가고 오래타는 듯 하고요.
내 차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봉' 신세를 면합니다.
( 10만km 넘기며 교체한 점화코일. 2008 1115 토. )



1. 카센터에서는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를 좀 고까와 한다.
 ( 앞서 올린 포스트 참조. http://befreepark.tistory.com/751 )


2. 고객을 자동차에 문외한이라고 가정한다. 일단 무시부터?


그냥 막 던지는 말인지, 고객을 시험하는 말인지, 카센터 쪽에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옵니다. 주행거리 7만5천km 때 타이밍 벨트 세트랑 점화플러그를 교체할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센터사장 - 7만km 넘었는데 점화플러그를 교체한다구요? 몇 만km마다 교체하시는데요?
비프리박 - 이번이 처음이예요. 신차 출고시에 백금 점화플러그가 달려나왔거든요.
센터사장 - 뉴EF에 무슨 백금 플러그가 달려나와요? (고객의 차를 무시하는 말투?)
비프리박 - 백금 플러그 달려 나왔다고 되어 있어요. 지금도 교체는 좀 이르죠.
센터사장 - 에이, 잘못 아셨네. 뉴EF가 무슨 백금이예요. 순정으로 7만 타셨으면 큰일 났네.
비프리박 - 열어보시면 아시겠죠. (자꾸 뉴EF 어쩌구 하는 게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a)
센터사장 - (엔진에서 점화플러그를 빼 보더니) 이상하네. 왜 백금플러그지?

안 무안할까요. 매년 새로운 차는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차종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아졌고, 게다가 같은 차종이라도 매년 부품 구성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카센터에서 자동차의 스펙을 모두 알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데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요.

어찌 보면 관심있는^^ 사용자(운전자)가 그 자동차는 가장 잘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객을 무조건 자동차에 문외한일 거라고 가정하는 모습을 겪게 되면 일단 무시부터 하고 보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그게 손님을 대하는 태도냐! 라는 반문을 속으로 삭입니다. 제 차를 인질처럼 잡고 손보고 있으니까요. 물론, 저 일이 있은 후로 저 카센터에는 가지 않습니다.




3. 소모품 교체(교환)는 무조건 지금? 일단 위협(?)부터 하고 본다.

적정한 시점에 소모품을 교체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도 100% 인정하고 공감합니다.
나름 교체시기, 교환주기를 잘 지키는 편입니다. 상태봐서 조금 미리 교환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카센터에서는 소모품 교체 시점을 너무 앞당기려고만 합니다. 이런 식입니다.

비프리박 - "겉벨트 장력을 좀 조절해주심 좋겠어요. 시동 건 후에 그쪽에서 소리가 나요.
                  그런데 아직 벨트 상태는 멀쩡한지 모르겠네요."

센터사장 - "벨트가 아직 멀쩡은 한데, 주행거리 상으로는 교체할 주기가 되셨어요."
비프리박 - "아직 멀쩡하긴 하다는 말씀이시죠? 좀 더 타도 되는 거죠?"
센터사장 - "멀쩡은 한데, 더 타시면 위험해요."


이거, 뭔 말인지? 사람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건강은 한데, 언제 죽을지 몰라요."라는 건가요.
솔직히, 저한테는, 그냥 멀쩡한 거, 지금 당장 교체하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립니다.
사장의 욕심은 고객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위협은 보통 잘 먹혀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눈탱이를 맞는 것이죠. 덮어쓴다고 해야 하나. -.-a

앞서 교체했던 겉벨트 교환주기를 감안할 때 아직 대략 2만km를 더 타도 되는 상황이었구요. 거기 근무하는 기사가 겉벨트 장력을 조절해주면서 한 2만km 정도 더 탄 후 타이밍 벨트랑 같이 작업하면 좋을 거라고 말해주더군요. 기사의 말이 맞는 걸까요? 사장의 말이 맞는 걸까요? 만약 기사가 사장과 같은 말을 했다 하더라도 별로 개의치는 않았을 거 같습니다만. -.-a




4. 차를 막 다룬다. 차를 분해를 하는 건지, 부수는 건지.

이건 카센터 사장이나 엔지니어나 대충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카센터에 가면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편인데요. 솔직히 "네 차 아니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전에 타던 차의 문짝 내측을 분해해야 할 일이 있어서 카센터에 갈 일이 있었는데요. 분해하는 일을 맡은 기사가, 외측 커버와 내측 비닐을 거의 잡아 뜯는 수준까지 가더군요.

비프리박 - "기사님, 그렇게 심하게 다루시면 어떻게 합니까."
담당기사 - "이거, 살살 다루는 거예요. 심하게 다루는 거 못 보셨구나."
비프리박 - (속으로는 "뭐야!" 겉으로는) "그래도 좀 살살 다뤄주세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힘을 줘서 다뤄야 할 때가 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만, 심하게 막 다루는 것은 다르지요. 솔직히 그 기사분이 작업하기 전에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업 하는 내내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리곤 다시 그 카센터에는 가지 않습니다. 고객의 차를 심하게 막 다루는 것은 손님을 대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래 저래, 갈만한 카센터는 자꾸만 줄어가고, 어디 괜찮은 카센터 없나? 하는 생각 듭니다.
위에 적은 식이라면 카센터엘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거 있죠. 가기 싫어지는 거죠.
제 경우, 엥간한 건, DIY로 하자는 쪽입니다. ○○자동차 지역서비스센터 자가정비코너를 주로 이용합니다. 지역서비스센터 주말 자가정비코너는 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DIY는 사전 지식이 좀 있어야 하고요. DIY로 교체할 항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제 수준에서 DIY가 불가능한 것들인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카센터에 가지만 웬만하면 제가 하려고 노력합니다. -.-a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해서 같은 차를 타는 분들의 도움도 얻고요. 지금 타는 차, 오래 타야겠지만, 차를 바꾸게 되는 경우에도, 자가정비코너를 운영하는 회사의 차를 사게 될 거 같습니다.


결론...! 위에서 적은 상황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을 적어 봅니다.

  << 제 나름의 대처법>>
1. 카센터에서는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를 좀 고까와 한다.
  → 공격적인 언사에 별 반응 보이지 말자. 어차피 대화는 불가능하다.

2. 고객을 자동차에 문외한이라고 가정한다.
  → 매뉴얼을 좀 챙겨 보자. 내 차에 관한 한 전문가급이 되자.
3. 소모품 교체를 놓고 일단 위협(?)부터 하고 본다.
  → 넘어가지 말자. 모르면 당한다. 주변 지인들, 온라인 동호회에서 조언을 구하자.
4. 차를 막 다룬다. 차를 분해를 하는 건지, 부수는 건지.
  → 옆에 서서 정당한 항의를 하자. 다시 그집 안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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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28 월 17:30 ... 18:00  거의작성
2009 1021 수 00:10 ... 00:50  비프리박
2009 1021 10:00  예약발행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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