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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센터에 가기를 꺼리는 편입니다. 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잘 안 갑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자동차 지역서비스센터 자가정비코너를 주로 이용합니다.
지역서비스센터 주말 자가정비코너는 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사전 지식이 좀 있어야 하고요. DIY로 교체할 항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제 수준에서 DIY가 불가능한 것들인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카센터에 갑니다. -.-a
간혹 자가정비코너가 장기 이용불가인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어쩔 수 없이 카센터에 갑니다.

행여나 해서, 오독 방지 차원에서 미리 드리는 말씀이지만,
때 되면 차는 점검과 정비를 해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카센터에 정기적으로 들러야죠.
들러서 점검할 거 점검 받고 교체할 거 교체하고 그래야죠. 그럼요. ^^
다만, 저는 그걸 카센터에 가서 하기가 꺼려지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카센터를 가야할 필요성을 대라면 수도 없이(?) 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포스팅 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것이고, 그리고 그걸 제가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저는 카센터를 가기 꺼리고 싫어합니다. 가능하면 안 가려고 하는 쪽입니다.
그 이유를 적어 봅니다.
 



       카센터를 잘 안 가는 이유 [1] -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의 비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엔진. 그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 저같은 사람은 합성유 엔진오일을 선택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 엔진커버, 엔진커버 속에 엔진이 있습니다. 시리우스 엔진. New EF Sonata 2004년식.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두편 정도로 나누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합성유 사용자의 비애(?) 편입니다. -.-a 다른 이야기는 추후 포스트에서. ^^



1. 카센터에서는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를 좀 고까와 한다.


합성유 엔진오일이란 게 있습니다. 아주 간략히 말하자면 여러가지 성분을 첨가하여 보통의 순정 엔진오일보다 품질을 높여놓은 엔진오일이지요. 귀차니즘과 비용의 문제만 아니라면, 순정 엔진오일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엔진의 성능과 수명에 직결되는 면이 있으니까요.

카센터 측에서는 자신들이 팔지도 않는 합성유 엔진오일을 사들고 가는 것을 고까와 합니다.
합성유 엔진오일만 그런 게 아니라 카센터는 사용자가 뭐든 사들고 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공임을 안 내는 것도 아닌데 싫은 티를 너무 냅니다. 손님이 느낄 정도로 말이죠.

제가 고민 끝에 엔진오일을 합성유로 갈아탄지가 4~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주로 diy로 교체하지만, 때로는 불가피하게 카센터에 의뢰해서 교체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엔진오일 비용만 차감되지, 오일 교환 관련 공임은 당연히 똑같이 지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격적인 말이 날아옵니다. 다음과 같은 식입니다.


((  #1  ))

센터사장 - (못 마땅한 듯이) "이거 얼마 주고 사셨어요?"

비프리박 - "대략 1통에(=리터당) 1만원 정도 주고 샀어요."

이런 사장님들은 합성유 엔진오일을 사서 들고 왔다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투입니다.

대부분 카센터에서도 합성유 엔진오일을 파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종류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카센터에서 원하는 합성유 엔진오일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제 경우, 온라인 합성유 엔진오일 샵에서 구매합니다. 보통 준중형 승용차에는 약 4리터의 엔진오일을 넣습니다. 경험상, 카센터에서 구입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엔진오일 1회 교체 기준으로 4만원 이상의 비용이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카센터에 해당 제품이 있는 경우라 한다면, 그걸 자신의 카센터에서 비싸게(!) 구입해주지 않은 것이 못마땅한 것일까요? 손님이 현명한 소비자인 것이 고까운 것일까요?



((  #2  ))

센터사장 - "이 엔진오일 별론데요. 순정 오일이랑 차이가 없어요."

비프리박 - "그런가요? 제가 잘 몰라서요." (그냥 이렇게 말하는 게 편합니다.)

카센터 사장님의 참 대담한(? 대단한?) 발언이 아닐 수 없지요.

제 경우, <모빌1> 100% 합성유를 쓰고 있습니다. 모빌1 제품군 중에서도 성능향상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정확히
Mobil 1, Extended Performance(EP) 제품이고요. 리터당 만원 하던 것이 환율 때문에 가격이 좀 뛰었습니다. 제 경우, 합성유 엔진오일을 처음 넣던 날, 차가 참 조용해진 그 느낌과 인상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보통 rpm 3000 정도에서 시프트업 변속을 하는데요. 차가 아주 조용합니다. 시동을 건 후 rpm 게이지 바늘이 전보다 빨리 떨어지는 것도 아주 좋고요.

차를 더 아끼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과 비용을 더 들여가며 합성유로 갈아탑니다. 합성유를 사용하게 되면, 제품 선정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몇가지 대안을 정해서 바꿔가며 넣어보고, 여러가지 조건을 따질 때 자신에게 맞는(!) 합성유 제품을 고르게 되지요.

카센터 사장님들은 이같은 합성유 엔진오일 사용자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 주십니다. 환상궁합이라 생각하고 있는 "이 합성유 엔진오일은 별로"인 거고 "순정 오일이랑 차이가 없다"고 하니까요. 대담하다 해야 할까요?



((  #3  ))

센터사장 - "점도가 5w30이면 왜 순정 오일 안 쓰고 합성유 쓰세요? 쓸려면 0w는 되어야죠."
비프리박 - (뭥미?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런가요?"


카센터 사장님 식으로 말하자면 타이어가 규격만 같으면 퀄리티가 동일한 것이 됩니다. 타이어 규격이 달라지면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이고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말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엔진오일 점도는 5w30입니다. 5w는 겨울철용 저온 점도를 의미합니다. 대략 -20도에서 -40도 정도의 혹한 조건에서도 유막이 끊기지 않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0w가 되면 그 이하의 온도에서도 괜찮겠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40도 이하로 떨어진 일이 있었던가요?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까요? 겨울이 더 추운 지역이라면 0w를 써야할 필요가 있을테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온을 생각하면 0w는 택할 필요가 없는 점도인 것이죠. (점도 수치의 뒤쪽 30은 고온점도를 의미합니다. 높은 rpm에서 유막이 끊어지지 않으려면 숫자가 커져야 합니다.)

저런 말을 하는 카센터 사장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그 말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런가요?" 정도로 반문할 따름입니다. 에효.



예상대로(?) 글이 길어진 것 같군요.
제가 카센터에 잘 안 가려고 하는 다른 이유들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적습니다.
후속편을 기대해주시라요. (기대해주시는 분이 있어야 할텐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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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28 월 17:30 ... 18:00  거의작성
2009 1009 금 08:30 ... 11:30 뜨문뜨문 비프리박


p.s.1
참고로, 합성유 엔진오일을 넣었다고 더 오래 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일의 산화 정도(오일의 색깔로 판단)에 따라 알맞은 시점에 교환을 해주어야겠지요.
제 경우 교체주기는 오일의 색깔을 육안 확인해서 찾은 게 7500km 선입니다.

대략 주행거리 7500km마다 늦지 않게 교환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p.s.2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광유 엔진오일에 '순정'이란 말로 치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좀 그렇습니다. 광유 엔진오일이 질이 떨어지는 엔진오일은 아니지만, 순정이란 말을 붙여 버리니까 그게 최고(?)인 것으로 인식되는 면이 있거든요. -.-a

p.s.3
초고 작성 시에 글의 컨셉을 못 잡아서 오락가락 고생했습니다.
결국 나누어서 포스팅하기로 하고 글을 다시 쓰려고 두어번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가고,
오늘도 이렇게 작성한다고 글을 다시 붙들고 앉았는데, 할 일이 참 많군요.
맘 먹고 쓰면 1시간이면 될 글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몇 시간이나 걸린 것인지...
글쓰기에도 징크스 비슷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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