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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미쳤다. '미쳤다'는 말을 써도 될만 하다.
3.3 제곱미터(=평) 당 가격이 3천만원을 넘어섰다는 소식 앞에서는 '미쳤다'는 말도 부족하다.
대한민국 4인 가족에게 있어 대세라할 32평형 기준으로 1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새 아파트를 계속 짓고 원 거주민들은 밀려나고 거기에도 또 새 아파트를 짓고 다시 밀려나고 ...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 관련글 ) 밀려나는 사람들도 아파트를 사면 되지 않느냐고? 헛소리하지 마라! 밀려나는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는 분양가로 치솟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는가. 어쩌면 그들이 새 아파트를 사서 입주라도 할까봐,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끝모를 상승을 반복한다.

인터넷 뉴스로 올라온 어떤 기사를 보다가 도대체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의 '미친 짓'은 언제 끝이 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없는 사람들, 서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우울함이 밀려든다.

 
        미친 아파트 분양가! 32평(105㎡) 기준 10억 시대, 서민은 가라?!

우리 사회에서 집이 주거의 공간이 아닌 탐욕의 대상이 되어버린 건 언제부터일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쭈욱 살고 싶다고 하면 바보 소리 듣는다. (2009 0528 목, 아파트 단지내.)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미친 짓'에 관한 비교적 최근 소식을 전한 그 기사를 읽으면서 계산기를 꺼냈다. 얼마나 '미쳐' 돌아가고 있는지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

 ( 아래의 인용은 모두 그 기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
해당 기사 )


삼성물산이 동작구 본동 5구역을 재개발해 29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래미안 트윈파크(80~139㎡ 247가구)도 3.3㎡당 1900만~2400만원 선이다.

  ☞ 32평형으로 계산하면 → 최고 7억 6800!!!

 
"3.3㎡당 평균 2500만원을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낳았던 서울 광진구 광장동 힐스테이트가 순조롭게 분양을 마무리하면서"
 
  ☞ 32평형으로 계산하면 → 8억!!!

 
현대산업개발이 11월 3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45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형인 215㎡(공급면적 기준)는 3.3㎡당 3000만원을 넘긴 무려 3079만원으로 결정됐다.
 
  ☞ ( 65평형 → 20억! ) → 32평형으로 계산하면 9억 8500!!!


32평 아파트 한 채가 7억을 넘어 10억을 향해 달려 가는 거다!
어차피 거주할 생각 없는 것들이 노름판처럼 판돈(!)을 키워 크게 먹자는 건가.
월급쟁이들 저축해서는 평생(!) 살(買) 수가 없는 것이다. 전혀 살(住)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에 '진입장벽'을 치고 있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이런 수준은 아닐 것이고 아니길 바란다.
문제는 분양가가 치솟는 '선두 그룹' 아파트들이 전체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린다는 거다.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아파트값을 월급쟁이들, 없는 사람들, 서민들로서는 좇아갈 수가 없다.

게다가 이같은 '미친 짓'은 이제 서울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도 없다.
예컨대, 경기도 수원이라든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별내도 비슷하다.
마침, 위에 인용한 기사에서 그쪽 동네 소식이 나와 있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수원) 광교에 분양하는 '광교 래미안'도 높은 분양가 때문에 수원시와 줄다리기 중이다. 삼성물산 측은 당초 수원시에 3.3㎡당 평균 1480만원으로 분양가를 제시했으나 수원시는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1390만원으로 인하하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 32평형으로 계산하면 → 4억 4400 ~ 4억 7300!!!

 
(2009년) 9월 경기도 북부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나온 물량 역시 분양가가 3.3㎡당 1100만~1200만원대로 높았다. '별내 쌍용 예가'가 3.3㎡당 평균 1203만원, '별내 아이파크'가 평균 1162만원, 신일건업 '신일 유토빌'이 1165만원대로 높았으나 1순위에 마감했다.
 
  ☞ 32평형으로 계산하면 → (쌍용 예가의 경우) 3억 8500!!!

수원의 아파트 값은 투자(? 투기?)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착하다!
서울이 아니라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도 수원에서 32평 아파트가 5억을 바라보고 있다.
조만간 5억을 훌쩍 뛰어넘을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발 현실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

별내 지역은 몇 년 사이에 가격이 두배로 뛴 거라고 볼 수 있다.
이건 비단 별내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옆의 의정부도 상황은 비슷하니까.
서울이 아닌 경우에도 32평 아파트 한채 마련하는 데 4억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매매시의 취등록세를 비롯한 온갖 법률 비용을 제외한 게 그렇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집'이 필요하다. '집'이 있어야 산다.
대한민국 평균 4인 가족이면 32평 주거공간이 대세가 되어있다.
그런데 그 집에 5억을, 7억을, 8억을, 10억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단다.

얼마전 중소기업 취업박람회 뉴스에서 본 기사( 관련기사 )에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에 연봉 2400을 놓고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기업은 대졸 초임으로 2400 이상은 줄 수 없다는 것이고, 대졸 구직자는 그 이상을 희망한다.
연봉 2400이면 월 200만원이다. 평균적 중소기업은 그 금액을 줄 수가 없다는 거다.

대졸 초임으로 월 200을 못 받는 사람이 10년 후에 마련해야 할 내집의 가격은
지금 시세로 5억에서 10억이다. 안 먹고 안 쓰고 모은대도 40년을 모아야 10억이다.
10년 후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더 '미친' 가격이 되어 있을지 알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급여 인상률은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
이제 월급쟁이는, 서민은, 없는 사람은, 내집을 마련할 수 없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게다가 현재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정부는 건축업자, 부동산 투기세력, ... 편에 서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서민들은, 없는 사람들은, 월급쟁이들은 한층 더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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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02 월 11:15 ... 12:40  거의작성
2009 1103 화 08:20 ... 08:30  비프리박
2009 1103 화 09:30  예약발행


p.s.
저희는 다행히 '내 집'에 살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기회되면 다음에 한번 글로 적어 보도록 하지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오래 살고 싶지만,
집 사서 그 집에 10년 이상 살 생각을 한다면 미친 놈(!) 소리 듣는 세월이지요.
'수년 내로 또는 조만간 갈아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사회적 압박을 받습니다.
가끔 옆의 그녀와 '갈아탈' 시기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현실은, 갈아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또 얼마나 더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젠 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놈의 '미친' 부동산 시장은 얼마나 더 미친 짓을 할 것인지.
( 그 와중에 지난 재보선에서는 강남땅부자당에게 또 2석이나 갖다 바쳤군요.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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