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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이런 저런 계기로 하게 된 몇가지 단상들 가운데 두가지를 적어봅니다.

( 그녀의 수술 경과보고^^는 p.s.를 참조해주시라요. ^^ )



    병원에서 하게 된, 병실과 의사에 관한 단상


1. 병실에 관한 단상

그녀의 간병(?)을 하면서, 가끔은 심심해지기도 하는지라, 그럴 때는 병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1인실 또는 2인실이 어떨까 했는데, 의사의 권유로 다인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입원중인 병원의 다인실은, 6인실과 8인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4인실은 없구요.
그녀는 8인실에 있습니다. 사람이 좀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병인까지 하면... 그 복작거림, 상상이 되시죠?
'왜 6인실도 아니고 8인실에 배정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살짝 '운 없음'을 탓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병실을 유심히 살펴보고 알게 된 사실에,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은, 투약 치료를 받는, 내과 계통 환자들은 6인실.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8인실. 이렇게 배정하더군요.
왜일까.
대략 제 생각은 두가지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의사들의 회진 동선을 감안했을 것이다...라는 것이 하나였고,
환자들의 상호 감염 또는 전이 가능성의 최소화를 노렸을 것이다...라는 것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예컨대, 어떤 수술을 받은 그녀와 함께 병실을 쓰는 다른 환자들은 정형외과 환자가 대부분인데요.
뭐랄까, 서로 감염될 가능성은 적구나... 하는 데에 생각이 닿았습니다.

이렇게 병실 배정에 숨은(?) 의도를 읽고 나자, 8인실 배정에 대한 의문과 불만은 사그라들었습니다.



2. 의사에 관한 단상

수술을 하는 의사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수술은, 아침 9시 수술실 입실로 시작해서, 낮 12시45분 병실 복귀로 끝났는데요.
'그녀 대신 아파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의사선생의 입장에 생각이 미치더군요.
'오전 내내 의사 그의 눈에 들어왔던 것은...?' 라든지 '오전 내내 그의 손에 묻었던 것은...?'
하는 물음 앞에서, '아. 역시 의사는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그리고 '난 의사, 하래도 못했을 거 같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도' 시간이 평소의 점심시간(12시~1시)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수술 직후 식사를 했을까?
'잔상'이 남아있을텐데, 식사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요.

수술하는 의사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란 생각, ... 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큰 수술 후에 어떤, 정상모드 복귀 시간 같은 것을 주는 것이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었구요..



2009 0213 금 18:00 ... 18:30  비프리박

p.s.1
[ 그녀의 수술, 경과보고 3신 ]
그녀는, 수술 후 만 하루가 지나고서,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결국 시원스레 방구를 배출^^해주었고
그날 그래서 물은 마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구요.
달고 있던 이런저런 장치가 줄어들어서 이동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걷고 움직이는 데에 별다른 통증과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염려해주시는 지인들을 생각한 경과보고였습니다. ^^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a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경과보고 하는 것이 염려를 덜어드리는 예의이기도 할 것 같아서요.


p.s.2
앞서 올린 포스트에 답답글 일일이 못 드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만,
이해하시리라... 기다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며칠은 정상적인 블로깅이 어렵지 싶습니다. 오늘 고작-.-; 포스트만 올려봅니다. 
어쩌면 주말에는 정상화(^^); 시간을 좀 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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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ngsss.net 2009.02.13 23:3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ㅋㅋ 마음의 여유를 좀 찾으신듯 하네요
    아 주말부터 추워진대요 ㅡㅜ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18 00: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긴 상태였지...
      수술도 잘 끝나고 의식도 잘 되찾고 그리고 방구도 나와주고 ...
      이래저래 안심이 되었더랬지.

      그리고 밍스가 적은대로, 주말부터 추워졌더랬지. ㅠ.ㅠ

  2. BlogIcon 특파원 2009.02.14 09: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사랑이 잔뜩 묻어 나오는 글입니다.
    의사는 아무나 못하는거 맞는거 같습니다.
    요즘 외과의 지망생들이 적어서 고민이라고 하드만요.

    의사도 편한것만 찾는다구요.

    방구 배출은 수술후 안전함을 증명하는 열쇠인가 봐요.
    충수염 수술만 해도 방구를 확인 하던데요.

    어쨌던 모든 경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으로 여기며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18 00: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랑이 너무 잔뜩 묻어나서 조금 그렇진 않으셨는지요. ^^;

      외과의사는 정말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일 거 같습니다.
      이번에 정말 실감했다지요. ^^;
      그래저래 외과의 지망생이 적은 상황이군요. -.-a

      방구 배출이, 정말 수술 후에 그리 중요한 것이라는 것도 이번에 실감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경과가 잘 흘러가고, 회복도 잘 하고, 이제는 정상모드로 진입했으니...
      정말 한 시름 놨습니다.

      이제, 완전한 쾌유를 바라게 됩니다.

      여러모로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 BlogIcon please 2009.02.15 00:5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병실 배정은 병원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가까운 분들이 수술하는 과정을 어쩌다가 보면 그때마다 좀 달랐던 것 같구요.
    그쪽 병원은 인기 병원이라 병실이 그런 식으로 배치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건 제가 자세한 사정을 모르니 그냥 추측일 뿐이네요. ㅋ;;;

    의사란 직업에 대해서는 저 역시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수술이 잦은 외과의 같은 경우엔 더 그렇겠죠?
    역시 생명을 다루는 이들은 위대한 사람들 같습니다.

    방구를 배출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조만간 언제 그랬냐는듯이 벌떡 일어나실 거라 믿습니다. ^^

    또한 비프리박님의 이런 경과보고적인 포스트에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경황이 없으실 텐데도 불구하고 주변까지 생각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이렇게 마음쓰시는 것만해도 고마운데, 다른 사소한 것까지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아마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선물은 누워계신 분의 빠른 괘유가 아닐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18 01: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병원마다 병실 배치의 기준과 원칙이 있겠지 싶구요.
      그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의 그에 관한 기준과 원칙을 좀 짚어봤습니다. ^^
      생각의 깊이를 더하면 현실이 한꺼풀씩 옷을 벗더군요. ^^
      저도, 뭐, 내막을 누구에게 들은 바 없으니, 그냥 추축일 뿐이지요.

      외과의는 정말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중차대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방구 배출이 그리 중요한 것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간호사와 의사가 방구를 끼었는지 계속 물을 정도더라구요. 크흣.

      아. 경과 보고는... 정말 제가 하기 나름이란 생각을 했기에 좀 노력을 했습니다.
      기다리시는, 궁금해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란 생각도 했고요.
      사소한(?) 것은 아니지만, 답답글은 본의 아니게 꽤나 오래 묵혔습니다.
      저의 이 답글도 꼭 3일만에 드리는 답답글이군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

      좋은 선물, 이제 오늘 받습니다. 퇴원을 한다죠.
      정말 다행입니다.

      플리즈님, 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4. BlogIcon Mizar 2009.02.15 10:4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수술이 별탈없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이 있기는 합니다만 말씀하셨듯이 의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은 맞는 듯하고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18 01: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수술이 별탈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 했구요.
      그녀가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에는 정말 '식겁'을 했습니다. ㅜ.ㅜ

      의사는, 위에 적은 것만 생각해도, 아무나 하는 그런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어찌 생각하면, 큰 수술 후에는 의사들에게 정신적 쇼크(?)를 회복할 수 있는
      어떤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