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티스토리 2008 우수 블로거> 선정-발표가 있었지요. ( http://notice.tistory.com/1206 ) ( .../supporters )
거기에 저도 끼어있다는 것을, 지인분들의 축하로,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요.
축하를 받는 제 머리 속은 다소 어지러웠습니다. =.=;;;
<티스토리 2008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의 솔직한 마음은, 기쁨보다는 다소 불편함이었습니다. ^^; ( 사실입니다. -.-;;; )
지인들로부터 우수블로거 선정 축하 인사를 들을 때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어정쩡함(?) 같은 것이 있었고요. ^^a
<우수블로거>씩이나 되었으면 그냥 기뻐하면 될 일이지,
무슨 '불편함'과 '어정쩡함'이냐...고 하실 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은 그랬던 것이 사실이고요.
저의 그러한 심정이, 어떻게 우수블로거와 '화해'하게 되었는지를 적고 싶었습니다. ^^;
저야... 늘, 변방에서, 아니 변방의 변방이랄 수 있는 벼랑끝에서, ...
그냥 사람들과 부대끼고 수다떨고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걸 낙으로...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블로거입니다. 이런 제가 무슨 <우수> 블로거씩이나 된 걸까.
'아웃사이더'가 '우수'라는 수식어를 받게 되니, 솔직히 적잖이 의아했더랬습니다. ^^;
게다가 저야... 성향은 아웃사이더의 그것인데다, 시선도 비주류입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언제나 삐딱한 비주류의 시선인데, 무슨 <우수블로거>인가 싶었습니다.
<우수>라는 글자가, 저의 삐딱한(? 불온한?) 비주류적 시선과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을 했습니다. -.-;
그리고 사회에 나온 후로 <우수> 같은 타이틀을 제가 그닥 반기지 않는 것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우수> 머시기라고 하는 타이틀은, 사실 함정이 되고 덫이 되고 ...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티스토리가 사회의 주류적인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
그리고 블로그의 영역이 우수와 비우수를 가릴 곳인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우수와 비우수를 가릴 것인가? 제 머리로는 사실, 답이 나오지 않거든요.
제가 <우수블로거> 명단에 낀 것을 알고, 솔직히... 이런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연말이라 내놓은 연례행사의 타이틀이 아닐까 하는 생각...!
(다른 우수블로거들을 폄하할 뜻은 전혀 없는 거 아시죠? ^^)
우수씩이나 한 블로거 전혀 아닌데...
우수한 블로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우수하려고 블로깅을 한 적도 없는데...
그래서 <우수블로거> 명단에 낀 것이 적잖이 심적 부담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대략 일주일의 시간을 보낸 제 머리와 가슴은...
그래도 마침내 <티스토리 2008 우수블로거>와 '화해'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던 이 포스팅도 하게 되었구요. ^^;
우수블로거든 어떤 블로거든, 그냥 정한 타이틀이지,
블로깅은 해오던대로, 그리고 생각한대로, 그냥 쭉 그대로 하면 되는 거잖아...!
라고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수블로거든 아니든 그 타이틀이 중요하겠습니까.
그냥 살던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요. 우수블로거에 선정이 되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거든요. 그쵸?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
머리속이 복잡했었는데... 일단 달게(!) 축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챙겨서 해주시는 축하를 아무 생각없이(^^) 감사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기대해주셔서 선정된 거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챙겨주시는 거, 잘 알고 있고,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우수블로거>에 선정된 것도 다, 믿어주시고 밀어주시는 분들 덕분일 거라 믿습니다. ^^
그리고 글에 대해선 늘 그렇듯이 무한책임을 느끼게 되구요.
그런데 그거 아시죠? 항상 저는 이런 생각을 품고 있다는 거요. ^^;;;
성향은 언제나 변방의 변방 아웃사이더 블로거입니다. 변방의 변방에 있는 비주류지요.
마음은 언제나 벼랑끝을 각오하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화무십일홍~~~ 이러면서요.
시선은 언제나 삐딱하고 불온한 시선의 블로거입니다. 비주류의 운명이 아닐까요. =.=a
우수블로거가 되었다고 달라진 것도 없고, 달라질 것도 없고, 달라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혹시라도 '변화'가 아닌 '변질'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낌새가 보이면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
p.s.
제가 아는 분들이 티스토리 2008 우수블로거 명단에 끼어 있더군요.
따로 불러드리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맘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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