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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 포트 씻어 말리는 중. 왼쪽부터 커피 바스켓/개스킷, 보일러/필터, 컨테이너. 
커피를 만들기 전에 씻느냐 vs. 커피를 만든 후에 씻느냐.
저는 커피를 만든 직후에 씻어 놓는 편입니다.   
  
 
커피를 내려 먹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탑니다. 그녀도 커피를 좋아하고 저도 커피를 좋아합니다. 아주 많이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

아침에 커피를 탑니다. 핸드 밀을 꺼내어 뚜껑을 열고 볶은 원두를 서너 숟갈 넣습니다.
밀의 손잡이를 돌려 커피를 갑니다. 볶은 커피 콩이 갈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분쇄가 끝나면 모카 포트의 보일러에 물을 담고, 분쇄된 커피를 커피 바스켓에 수저로 톡톡 눌러 담아 보일러에 얹습니다. 추출된 커피 액이 고이게 될 컨테이너를 꺼내어, 씻어둔 필터와 개스킷을 끼웁니다. 보일러에 컨테이너를 돌려 체결합니다.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적당한 한계까지 꼬옥~ 돌려줍니다. 2인용 모카 포트는 가스렌지의 가장 작은 화구에 얹고 약불로, 4인용 모카 포트는 중간 화구에 얹고 중불로 가열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카 포트 특유의 '크르르르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추출된 커피가 컨테이너로 올라옵니다. 운이 좋을 때에는 크림 같은 거품(소위 크레마)을 보기도 합니다.  컨테이너에 늘 올라오는 수준까지 커피 액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면서 모카 포트가 내는 칙~ 치익~ 칙~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쩌면 이 과정은 커피를 타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힐링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오랜 시간 커피 믹스를 타 먹다가 작년(2014년) 9월 중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볶은 원두를 구입하여 갈아서 내려 고 있습니다. 커피를 만들기 위해 저희 집에서 이용하는 재료와 도구를 적어봅니다. 원두커피 입문자로 도움을 얻으실 분은 얻으시고 이미 오랜 시간 커피를 만들어 드셔서 관련 조언을 해주실 분은 주저없이 해주시면 됩니다. 




{ 1 }  볶은 커피 원두 roasted coffee bean 
 
저희는 로스팅된 커피 원두를 구입합니다. 1kg 단위 포장된 볶은 원두를 애용합니다. 저희 두 사람이 매일 마실 때 대략 두 달 정도에 소진되는 양입니다. 한 잔씩 마실 때도 있고 두 잔을 마실 때도 있습니다. 볶은 커피 콩을 저희는 인터넷 '카페 뮤제오'( http://www.caffemuseo.co.kr/ )에서 주문합니다. 오늘 아침에 주문하면 내일 오후에는 받을 수 있습니다.

1kg 단위로 구입하면서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매번 주문할 때마다 커피 콩의 원산지를 달리 해 보았습니다.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는 중입니다. 그간 주문했던 커피의 원산지는 과테말라 - 케냐 - 인도네시아 - 에티오피아 입니다. 4월 현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먹고 있습니다. 원산지가 다르면 볶은 상태에서 봤을 때도 커피 콩의 생김새와 크기도 다르고 볶은 향도 차이가 납니다. 입맞에 맞는, "이거다!" 싶은 원산지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신 것 중에서는 케냐와 에티오피아가 저희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1kg 단위의 볶은 원두 기준으로 저희는 4만원 선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위 커피들이 다 그렇습니다. "4만원도 비싸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더 적은 포장 단위로 구입할 때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더 비싼 가격, 볶은 원두 1kg 기준 10만원을 상회하는 상품도 많습니다. 저희는 현재로서는 그저 4만원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고 거기에 만족합니다.  


{ #2 }  수동 분쇄기 hand mill

커피를 마시려면, 볶아진 상태로 구입한 커피 원두를 분쇄해야 합니다. 가는 것이죠. 분쇄기가 필요합니다. 분쇄기에는 전동도 있고 수동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 분쇄기를 선호합니다. 저희 집에서 볶은 원두를 가는 사람은 저(!)입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 커피를 만드는 전 과정을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업(?) 담당자가 원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겁니다! ㅋㅋ 아침에 기상 후 커피를 만들려고 핸드 밀을 돌릴 때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수동'을 좋아해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커피 분쇄기는 밀 mill이라고도 불리고 그라인더 grinder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겁니다. 저희 집에서 쓰는 핸드 밀은 '아키라'(akira)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A2 오리지널 미니돔 밀을 썼습니다. 어떤 기회에 저렴하게 A12 마이바흐 핸드 밀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써보니 A12가 더 편리합니다. A2는 서랍식인데 A12는 상하 분리형입니다. 돌려서 상부 밀과 하부 컨테이너가 분리됩니다. 원두를 간 후에 꺼내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한번에 더 많은 원두를 갈 수 있습니다. 밀 손잡이를 돌리는 동안에 밀을 잡기에도 편리합니다. 판매가격은 A2가 3만원대, A12가 2만원대입니다.



{ #3 }  모카 포트 moka pot

'모카 포트'라는 말은 이탈리아의 회사 비알레띠(bialetti)가 만든 커피메이커 '모카 익스프레스'(moka express)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모카 포트는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물을 담아 끓이는 용기 'boiler'와 분쇄 커피를 담는 깔때기 모양의 필터 'basket'과 커피 알갱이의 상향 이동을 막아주는 거름판 'filter' 그리고 추출된 커피가 올라와 고이는 용기 'container'로 구성됩니다. 따지고 보면 모카 포트로 커피를 먹을 때 우리는 '내려' 먹지 않고 '올려' 먹는다고 해야 맞습니다. ㅎㅎ

저희 집에서 쓰는 모카 포트는 비알레띠 회사의 '뉴 브리카'(new brikka)라는 제품입니다. 작년 초가을에 2인용을 구입했고 늦가을에 4인용을 구입했습니다. 둘 다 뉴 브리카라는 제품명을 달고 있습니다. 가격은 각각 5만원대, 6만원대입니다. 4인용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구입한 것인데 사용해 보니 4인용을 더 자주 쓰게 됩니다. 그런데 4인용이 실제로 4인용은 아닙니다. 3인용하고 조금 더 됩니다. -.-;;; 언젠가 분쇄한 커피를 넣으면서 무게를 재보니 3인용 맞습니다. ㅎㅎ

2015년 4월 현재 일사(ilsa)에서 만든 모카포트를 구입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슬란치오(slancio) 무광 4인 제품이 그것인데요. 구입을 벼르고 있습니다. 비알레띠 사의 뉴 브리카는 알루미늄 모카 포트이고 일사 사의  슬란치오는 스테인리스 모카 포트입니다. 저에게 유광 보다는 무광 제품이 더 유혹적이고요. ㅎㅎ 알루미늄 제품을 쓰다 보니 스테인리스 제품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녀가 제 생일을 기념하여 구입을 허(許)한 상태입니다. ㅋㅋ 카페뮤제오 온라인 샵에서 4월 현재 'sold out'(매진) 상태라서 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5월 초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사 슬란치오 무광 4인 모카 포트는 이벤트 패키지 가격 11만원 대였고, 평소 단품 가격 13만원 정도 합니다.  




저는 카페라떼를 좋아합니다. 모카 포트를 가열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 머그 컵에 우유를 따라 전자렌지에 넣고 1분 20초 돌립니다. 데워진 우유를 꺼내 추출된 커피를 우유에 부으면서 색을 봅니다. 마음에 드는 갈색이 될 때까지 커피를 부으면서 우유를 저어 줍니다.

저는 설탕 없이 카페라떼를 마시고 옆의 그녀는 보통 한 스푼 정도 설탕을 넣어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페라떼만 마시고 그녀는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를 공평하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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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21 토 20:50 ... 20:55  시작이반
2015 0408 수 21:40 ... 22:40  비프리박
2015 0408 목 00:30 ... 00:45  탈고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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