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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강하지 않음에 대한 핑계일 수도 있는데, 최근 "어딜 좀 가야지~ 둘레길 좀 걸어야지~" 그러면 비가 오거나 언제 비가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최근에 그녀와 세웠던 나들이 계획 서너 가지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은 것으로, 북한산 둘레길 걷기가 있습니다. 두 번이나 날씨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날씨 외에도 나들이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교통상황이 있습니다. 추석 연휴 중에 이틀을 들어내어 담양을 1박2일 다녀올까 했습니다. 전날부터 고속도로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추석연휴의 셋째날 넷째날을 공략할 작정이었는데 둘째날 고속도로 정체가 하루 종일 그리고 새벽 두세 시까지 계속 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계획을 고이 접었습니다. ㅠ.ㅠ 담양 내려가는 건 상큼하게 할 수 있겠지만 안 막히고 올라올 때 시간대를 확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담양에서 1박 한 후 다음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저녁 늦게 출발, 서울에 밤 12시~1시 쯤 도착해야 될 상황이었는데(다음날 일요일 그녀 출근), 이게 답이 안 나왔습니다. ㅠ.ㅠ
 

이번에 담양에 가면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은 세 곳입니다. 전에 갔던 곳들입니다.

1) 메타세콰이어길
이미 유명해진 길이 있지만 그 길 보다 더 좋은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순창에서 담양 넘어오는 24번 국도가 있는데요(외길입니다). 담양 거의 다 와서 양 쪽에 울창한 숲이 있으면서 길 양 옆에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빼곡한 곳이 나타납니다. 이 곳을 걷고 싶었습니다. 유명한 그 메타세콰이어길은 사실 너무 짧고 주변이 읍내 느낌이 나서 저는 별로입니다.

2) 죽녹원
대나무 숲길을 걷고 싶습니다. 대나무 숲하면 땅끝마을 고산 윤선도 생가 뒷동산과 보길도에서 만났던 (역시 윤선도문학체험공원 근처의) 작은 숲이 생각나지만 해남과 보길도는 너무 멉니다. ^^; 그저 담양 죽녹원의 대나무 숲을 걷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냥 숲 속을 걸어도 좋은데 그게 대나무 숲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죠.

3) 떡갈비집
담양 시내에서 떡갈비로 유명한 <신식당>이나 <덕인갈비>를 가려는 건 아니고요. 이 곳은 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 담양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 곳을 다시 찾을 사람은 없을 거라는 데에 한 표 던집니다. 저희가 갔던 떡갈비집은 담양 저 쪽 아래 위치한 소쇄원에서 식영정 쪽으로 올라오는 길(887번 도로) 오른쪽 사이드에 위치한 식당입니다(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식당 이름이 기억 나지 않는데 가면 예전에 들렀던 곳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떡갈비 식당이 있습니다.

그 외) 소쇄원과 죽통밥집
저나 그녀에게 소쇄원은 걸을 만한 곳입니다. 정자가 있는 곳까지 걸어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먼 길 달려가고 싶은 곳이고요. 그리고, 담양 시내에서 죽통밥 먹었던 그 식당(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찾을 수는 있을 거 같음ㅋ)도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위 3)에 적은 식당과 여기 죽통밥집은 다녀오게 되면 식당 상호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은 추억을 배신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그런대로 적으면 되겠죠. ^^


결국은 못 간 담양,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말입니다. 전날 밤에 내려가서 바로 1박 하더라도 최소한 1박2일은 잡아야 하는 먼 곳. 10월 중순 중간고사 대비가 끝나면 또 한번 마음을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록을 뒤적여 보니 2005년과 2008년에 갔었군요.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한 시간이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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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924 화 19:30 ... 21: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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