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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겁! 그리고 안타깝!

오랜만의 나들이. 게다가 오래 가까이 지내온 친구 같고 동생 같은 B, L, P 그리고 제 옆의 그녀와 함께 나섰던 맛기행 겸 여행. 10월 30일(일)이었습니다. 첫 행선지인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고 월정사 경내에 들어서서 탑을 중심으로 그날의 풍경을 담으려고 할 때 카메라에 이런 메시지가 뜨는 겁니다. 

 
err   01
카메라와 렌즈의 통신불량 입니다.
렌즈 접점을 청소하여 주십시요.


식겁했습니다. 이제 첫 경유지인데 카메라가 작동을 중지했습니다. 카메라 전원을 off 했다가 다시 켰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는 정상이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 상황은 똑같습니다. 카메라가 작동을 중지합니다(바디와 렌즈는 캐논 eos 50D + canon 17-85mm F4-5.6 IS USM 입니다).


현장에서의 해결책 모색?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해볼 수 있는 건 두 가지 같았습니다.

1) 카메라 메뉴로 들어가서 클리닝을 시도한다.
2) 카메라와 렌즈를 분리하여 접점을 닦아준다.

1)을 시도한 후 잠시 카메라가 정상 작동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위의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카메라는 다시 작동을 중지합니다. 2)를 시도한 후 카메라는 좀더 오래 정상 작동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다시 작동 중지 상태로 들어갑니다. 
잠시 셔터가 눌러지기는 하지만 자동 조리개와 자동 초점 반응 속도가 버벅대는 게 느껴집니다. 정상이라면 착착 말을 잘 들을 조리개와 초점이 느려져 징징댑니다.

안타까왔습니다. 1)과 2)를 몇 차례 시도하고 셔터를 누르긴 했지만 많은 장면을 놓쳤습니다. 이후에 50D를 쓸 수 없을 때는 그녀가 챙겨 간 컴팩트 디카 canon ixus 107로 찍었지만 앞서 찍은 만큼 맘껏 찍지는 못했습니다. 안타깝.


지인과 웹 검색을 통한 해결책!

다시 정신을 추스리고 생각나는 지인에게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답장이 바로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두 분에게 문자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답이 날아왔습니다. 많이 고마왔습니다. 방법은 두가지였습니다.

A) 지우개를 이용하여 바디와 렌즈의 접점 부위를 닦아준다.
B) 알콜을 솜이나 융에 묻혀 바디와 렌즈의 접점 부위를 닦아준다.

답장을 기다리며 그녀의 폰(얼마전에 구입한 베가레이서, 3G 무제한)으로 웹 검색을 하니 A)를 여러 웹 문서에서 볼 수 있군요. 어쨌든 접점을 청소해야 하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손가락 끝으로 닦았지만 그걸로 문제 해결은 안 되는 거였고 A)나 B)처럼 닦아야 하는 거였습니다. 문제는 A)든 B)든 집에 돌아가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죠. 어쨌든 불안한 마음은 한 시름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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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와 렌즈의 통신불량. 알콜로 카메라와 렌즈 접점 청소하는 방법. 
 

 


 
여행을 마치고 귀가한 다음날, 지우개를 이용하는 A) 방법과 알콜을 이용하는 B) 방법을 놓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지우개 가루가 카메라 속으로 들어갈까 두려워서 일단 알콜로 닦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지우개를 동원하거나 A/S 센터에 맡기거나 해야겠죠.

알콜로 닦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까지 테스팅을 여러 차례 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카메라가 err 01 메시지를 띄우며 다운되는 일은 없습니다.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 #1 }  먼지가 가급적 적은 방에서 카메라와 렌즈를 분리한다.

다른 준비물을 준비한 상태에서 분리해야겠죠. 알콜과 면봉 또는 융. 그리고 가능하다면 에어 블로워(소위 뾱뾱이)를 준비합니다.


{ #2 }  면봉(또는 융)에 알콜을 적시지 말고(!) 묻힌다.

면봉을 이용하는 경우 보푸라기는 최대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카메라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면봉에 알콜을 묻힙니다. 카메라나 렌즈 속으로 흘러드는 일은 없어야 하므로 적신다는 느낌보다는 묻힌다는 느낌으로요. 제 경우 알콜을 적신 후 휴지나 천으로 면봉을 살짝 눌러 짰습니다.


{ #3 }  카메라와 렌즈의 접점을 적당히 힘을 주어 닦아낸다.

너무 슬슬도 아니고 너무 세지도 않게 적당히 힘을 주어 양쪽 접점을 닦습니다. 저는 느낌이 뽀득뽀득 정도가 되게 닦았습니다. ^^;


{ #4 }  마른 면봉(또는 융)으로 양쪽 접점을 닦아준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보푸라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작업하는 게 좋겠죠.


{ #5 }  접점을 에어 블로워로 불어준다.

손 안에 들어가는 고무공처럼 생긴 에어 블로워(air-blower, 소위 뾱뾱이?) 같은 걸로 카메라와 렌즈의 접점을 불어 주었습니다. 남아 있을지도 모를 잔존 알콜 성분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왕 분리한 김에 카메라와 렌즈 구석구석 불어주었습니다. (스프레이 캔 에어 블로워가 있다면 그걸 이용하는 것도 좋겠죠. ^^)


{ #6 }  그리고 카메라와 렌즈를 다시 결합 체결

흰점이나 빨강점으로 표시된 결합 포인트를 잘 맞춰 바디와 렌즈를 결합 체결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일부러 카메라를 꺼내서 테스팅 샷을 날려 봤습니다(작업 후 이틀째!). err 01 에러 메시지도 뜨지 않고, 조리개와 초점 반응 속도도 경쾌한 느낌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정상 작동합니다. 다행입니다. 혹시 다시 접점 통신 에러가 뜨면 이 방법을 또 시도할 테지만(지우개를 이용한 방법도 시도를 해볼까 고민을 하겠지만) 그 이상 반복된다면 A/S 센터에 맡길 생각입니다.


아. 두 지인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깜빡할 뻔 했군요.
님과 님,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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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01 화 17:45 ... 18:20  비프리박
 

p.s.
이후 동일 에러가 재연되었습니다. A/S 센터에 들어갔고요. 수리 후 에러는 깔끔히 사라졌습니다. 결국 돈이 들었단 이야기죠. ㅠ.ㅠ 
A/S 후기 - http://befreepark.tistory.com/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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