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겐빌레아,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2011 0913 화 )

 
반가왔습니다. 아는 꽃 만나면 아는 사람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꽃잎(?)이 마치 잎처럼 생긴 꽃입니다(꽃잎이 아니라 포라고 불리는군요. 어쨌든!). 꽃'잎'도 잎이니 그럴 수 있는? ^^; 부겐빌레아는 꽃잎만 눈에 들어왔을 뿐 그 안에 또 하얀 꽃이 피는 줄은 몰랐는데, 이번에 허브아일랜드 갔을 때 처음으로 하얀 속 꽃(속곳 x)^^을 봤습니다. 아. 다시 봐도 색이 참 곱지 말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하루키의 책에 부겐빌레아가 나와서 반가왔습니다. (강조는 비프리박)

수도원은 사방이 높고 하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삼나무 가로수 사이로 난, 긴 언덕길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붙어 있는 커다란 문이 나오는데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모자이크화에는 몇몇 성인의 모습이 비잔틴 화풍으로 그려져 있다. 문 주위에는 선명한 빛깔의 부겐빌레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그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2004), 7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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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겐빌레아, 제주허브동산, 2010 0804 수 )

햇빛에 역광으로 찍어 부겐빌레아 꽃잎의 실핏줄 같은 맥을 드러내 봤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 않고 가까이 있어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줌을 당겼던가? ^^). 부겐빌레아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여기 제주허브동산에서가 처음이었습니다. 부겐빌레아를 유심히 보게 된 건, 앞서 언젠가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죠. 
  
  
  

 


( 부겐빌레아, 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 2009 0430 목 )

부겐빌레아를 처음 본 것은 광릉수목원 갔을 때였습니다. 그 전에도 본 적은 있을 테지만 제 기억 속에 처음으로 남아 있는 것은 광릉수목원에서군요. 사진첩을 뒤적여봐도 그렇구요. ^^; 첫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2009년 봄, 캐논 50D 구입하고 테스트 겸 첫 출사를 나갔을 때였죠.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17-85mm 렌즈의 줌을 당겼더니 꽃잎이 마치 잎사귀처럼 생겨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부겐빌레아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부겐베리아라고 불립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추천 검색어로도 부겐베리아가 앞설 정돕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꽃이고 영문으로는 bougainvillea라고 적고 있으므로 부겐베리아보다는 부겐빌레아가 조금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다음 백과사전에서 적고 있는 '보우가인빌레아'가 가장 정확한 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보우가인빌레아 항목 설명의 요약.

보우가인빌레아 속(屬)은 분꽃과(Nyctaginaceae)에 속한다. 약 14종(種)의 관목, 덩굴식물, 소교목으로 이루어진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많은 종의 식물에 가시가 있다. ... 몇몇 종은 집 안이나 온실에서 기르는 매우 화려한 재배품종으로 개량되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꽃은 밝은 색의 종이 같은 포(苞)에 싸여 있는데, 브라질산 보우가인빌레아 글라브라(bougainvillea glabra)는 종이꽃(paperflower)이라고 불린다. ... 콜롬비아에서 페루로 들어온 보우가인빌레아 페루비아나(bougainvillea peruviana)는 장미색에서 심홍색을 띠는 포를 가지고 있다. 보우가인빌레아 글라브라와 보우가인빌레아 페루비아나의 잡종으로 보이는 보우가인빌레아 부티아나(bougainvillea buttiana)는 노란색, 오렌지색, 심홍색의 포가 달리는 변종들이 개발되었다.

설명을 읽고 보니 이런 저런 호기심과 궁금증이 해결되는 면이 있군요. '꽃잎'이라고 생각되는 인상적인 부분이 '포'라고 불린다는 사실이나 포의 색상이 위 사진들에서처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나. ^^ 역시 조금이라도 파고들면 공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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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29 목 08:25 ... 09:25  비프리박
2011 0929 목 14:30  예약발행


p.s.
앞서 포스팅한 티보치나라는 꽃은 이 부겐빌레아를 포스팅하려고 앨범을 뒤적이는 중에 기억이 나서 먼저 올린 것이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부겐빌레아가 먼저 포스팅되고 그 다음에 티보치나가 포스트로 올라왔을 겁니다. ^^ 찍은 사진들 뒤적이다 보면 '이런 것도 찍었었군?' 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부겐빌레아 찾다가 그런 꽃이 티보치나 말고도 하나 더 발견되었습니다. 아마도 수 일 내로 포스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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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우기 2011.09.29 16: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신기한 이름...신기한 꽃을 좀 보네요...
    어디 식물원...등에는 들어가도 그냥 보고 이름 한번 보지 않는 편이었네요
    제가..생각해보니...

    음....그런것은 아닌데...
    왜 산에 있는 친구들만 좋아하는지....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29 17: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신기한 꽃, 신기한 이름, 그것도 생소한 외래어.
      그렇다 보니 국내에 정형화된 이름도 없는 상태군요.
      불리는 이름이 두가지나 되는. ^^;

      해우기님처럼 저도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야생화 자생화에 관심이 많은데요.
      걔네들, 도감이나 사전 이용해서 이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2. BlogIcon 36.5°c 몽상가 2011.09.29 18: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정말로 이건 꽃이라고 생각을 못할 것 같은데요. 직접보면 잎이 참 희안하다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00: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아요. 잎이 참 희한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할 수도.
      저건 '잎도 아니고 꽃도 아닌겨'라는 개콘식 대사가. ^^
      정확한 명칭은 '포'라더군요.

  3. BlogIcon DAOL 2011.09.29 20: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세 번째 사진... 놀랐습니당..ㅎ
    앞서 두 사진과는 확연히 비교됩니다..
    색감도 예쁘고 눈높이도 남달라 인상적으로 비춰집니닷..ㅋ

    아는 꽃이나 음악이 책속에 나올 때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겠지요..
    반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꽃을 보면서 책을 떠올리게 될 때도 있지요..
    어느쪽이든 감성을 자극합니당..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00: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가는 곳마다 세번째 사진만큼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점잖은 체면에 안으로 막 들어갈 수도 없고 ^^; )
      멀찍이 찍어야 했었죠. 그런 에로사항을 한방에 날려준 세번째 사진이었습니다.
      속이 다 후련했던. ^^ (좀 갠츈하게 잡은 건가요?)

      아는 무언가를 다른 어디선가 만날 때 반갑죠.
      아는 사람 만나는 것 같은 기분. ^^

  4. 2011.09.29 20:4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00: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결국 꽃이름은 우리가 부르고 있는 두가지 모두 땡! 이었던 거지요.
      정확히는 보우가인빌레아인 것인데. ^^;
      언어라는 것이 그 지역에서 통용되는 것도 힘을 발휘하는 거니까
      타협적으로^^ 부겐빌레아 정도면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꽃도 사람도, 자주 입에 오르내려야 이름을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포스트를 적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인지도. ^^

  5. BlogIcon 안달레 2011.09.30 08: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지금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포스팅하기 위해서 준비중이에요^^..
    그저 호기심 차원으로만 괜찮은 것 같다 하는 꽃을 문학과 접목을 시키니 새로운 시선이 가미됩니다.^^ 역시 멋지세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0: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예전에 찍은 사진들 보면 놀랄 때가 있어요.
      이런 사진도 찍었던가, 이런 것도 사진에 찍혔던가. ^^

      문학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 속에 온갖 것들이 다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든 공감을 불러내니까요.
      물론, 책도 책 나름이겠지만. ^^

      흠흠. 마지막 말은 이거 듣기 너무 좋은 말인데요? 핫.

  6. 하동현 2012.01.20 01:1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꽃들이 이쁘네요~
    사진으로 보니깐 기분도 좋아지네요 ㅎㅎ
    빨리 봄이 왓으면 좋겟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