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찍은, 늘상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그래서 핸드폰 메모리 카드에 담겨 있
는, 출근길 퇴근길 풍경 대방출.
접사에 강하고 원경샷에 약한 폰카다 보니(sky im-a690s)
이미지 퀄리티는 그닥 좋지 않지만, 그래도. ^^;
 
 

2011 0612 일.
아파트 동쪽 면을 물들이는 아침 햇살. 더운 하루의 시작. 아침 출근.
일요일 근무가 있다. 가르치는 학생들 기말고사 대비가 시작되었다.
동네의 얼마 안 남은 논. 논에 벼를 심은지 얼마 안 되었나 보다.

 
  
 
 

 
2011 0813 토.
토요일이라서 이른 퇴근. 밝을 때 퇴근하는 게 아무래도 좋다.
나를 집으로 실어 날라줄 전철이 들어온다. 창동역. 
선로를 중심으로 찍는 사진은 언제나 구도가 고민된다.
 
 
 



2011 0818 금.
늘 그렇듯 낮 출근. 늘 그렇듯 전철 승강장 1-1번 출입문 위치.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두둥실. 하지만 8월은 너무 덥고 습하다.

논의 벼는 이제 꽤나 푸르다.

 
 



2011 0903 토.
9월인데 폭염의 연속. 찍어 내리누르는 듯한 구름. 꽉 막힌 차들. 돈암동.
이제 사무실이 코앞이다. 지하철역에서 사무실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데도 걸으면 아직 땀이 난다. 에어컨 바람을 얼른 쐬어야지. 
 

 
 



2011 0904 일.
아마도 동네의 어딘가. 그런데 어디인지, 왜 이곳에 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딜까. 찍힌 시간을 보니 19:50. 이 시간에 여기에 있었던 용건은 무엇이었을까. 전철역 앞 같은데. 차를 갖고 그녀 마중을 나갔던 것일까. 
 
 



2011 0905 월.
맑은 하늘 출현! 열흘 전 찍은 새파란 하늘 샷이 좋았는데(http://befreepark.tistory.com/1438) 다시 파란 하늘이 적당히 구름을 걸고 나타났다. 낮은 여전히 뜨겁다. 명색이 가을인데 언제 날씨가 좀 선선해지나. 
 
 
 



2011 0905 월.
파란 하늘이 이 구도로 사진 찍으면 부옇게 나올 뿐인데 오늘은 파랗게 나온다. 하늘이 유난히 파래 보이는 날답다.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도로 위 삽질은 몇 달 째 공사중. 언제나 끝날런지.
    

 
 



2011 0929 목.
머리 위까지 내려온 하늘. 아침에 비가 왔다. 멀리 보이던 산이 구름에 가렸다. 출근하는 길에 우산을 써야 하나 했는데 비는 오지 않았다. 비 올까봐, 원래 걷는 길을 버스 타고 왔는데 비는 올 기미도 없다. 걍 걸을 걸. 아래로 보이는 황색은 벼를 벤 걸까. 삽질을 하는 걸까.





 뭔가 느낌이 왔다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930 금 08:45 ... 09:55  비프리박


p.s.
이 글은 엊그제 본
보기다님의 어떤 포스트가 촉매제가 되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방출(?)해야지 하고 있었던 풍경들을 덕분에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지인들의 포스트와 답글이 블로깅에 좋은 힌트가 됩니다. 보기다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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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tzsche 2011.09.30 10: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ㅎㅎㅎㅎ출퇴근길 풍경이 그래도 감정을 좀 위무해주는 거 같네요. 저는 온통 꽉 막힌 고층빌딩들 뿐이라..;;; 그나마 요새 스쿠터로 출근한지 세네달 되어 가는데 참 좋은 거 같아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희 동네에서 한 걸음 나가면 시골인지라
      다행히 저희 동네에도 논이 좀 남아 있습니다.
      말씀처럼 삭막해질 수도 있는 감정을 위무해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왜 쥐새끼들은 모두 다 밀어서 뭔가를 하려는 건지.

      아. 스쿠터로 출퇴근을요?
      배기가스 없는 샛길로 댕기신다면 갠츈할 것 같아요.

  2. BlogIcon 뽀키 2011.09.30 10: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일상의 모습들을 놓치지 아니하고
    렌즈에 담아내시는 님의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0: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다행히 우리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뭔가 다른 목소리로 속삭일 때
      셔터를 누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춰 보면 또 감흥이 일고 말이죠.

      뽀키님도 편안한 주말, 잘 쉴 수 있는 주말 되시길.

  3. 2011.09.30 11:5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4: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냥 찍는다고 다 사진이 아닌 것이겠지요. (제가 어쩌면. -.-; )
      말씀하시는 그 소중한 무언가가 담겨야 사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소하더라도 소중한. ^^

      어딜 가서 특별한 무언가를 담는 것도 좋지만
      일상 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그게 굳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소중하기만 하다면. ^^

      폰카든 디카든 누구나 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누구나 다 셔터를 누를테지만
      그게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그런.

      덧) 어째 적고 보니 형언하기 힘든 '무언가'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무언가를 담고자 하지만 제 자신이 그걸 담아내고 있는지는 항상 의문입니다.

  4. BlogIcon 럭키도스 2011.09.30 12: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핸드폰으로 그림 일기 형식으로 블로그를 따로 하나 만들어서 올려도 좋을거 같아요. 공개되는게 싫으면 비공개로~~ 시도를 해봐야겠어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4: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핸드폰 폰카로 쓰는 그림일기. 딱인데요?
      굳이 매일 쓰지 않더라도 느낌이 올 때 쓴 것들(찍은 것들),
      모아서 때때로 방출(?)하면 좋을 듯 합니다.

      덕분에 이 포스트의 컨셉을 이어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캄사. ^^

  5. BlogIcon 해우기 2011.09.30 15: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휴~~떠나고 싶어집니다.....
    왠지...
    따스한 햇살과 조금의 바람이라면....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30 16: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매일 출퇴근 길에 이렇게 풍경 보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으로는요.
      흐으. 따스한 바람과 조금의 바람만 있으면. ^^

  6. BlogIcon DAOL 2011.09.30 17: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임시방편으로
    휴대폰 캄훼라로 사진을 담을 때가 있다연;;ㅎ

    오늘의 포스팅을 읽어 내리면서 든 생각은
    신비주의를 지향하시는 비프리박님께서
    어인일로 좌표를 언급하셨을까(?)ㅋㅋ

    출퇴근의 모습이 상상됩니당..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디카가 있기만 하다면, dslr이든 컴팩트든,
      그걸로 찍을텐데, 매일 갖고 다니기는 어렵네요. 흑.
      임시방편 격으로 느낌을 담는 데에 폰카를 이용하는데
      여건이 뭔가 잘 맞으면 그나마 좀 나와줍니다.
      이번 폰이 접사만큼 원경이 강하면 참 좋겠습니다.

      좌표 언급은 지나는 길이니까 언급한 것일 뿐이고요.
      거주하는 곳의 좌표 언급은 소심함으로 인해 역시 패스했습니다.

  7. BlogIcon 36.5°c 몽상가 2011.09.30 19: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요즘 핸드폰의 카메라 화질은 거의 디카와 같네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래도 자세히 보면 많이 딸리지 말입니다.
      폰카가 좋아진다지만 컴팩트 디카도 좋아지고 있다는. ㅋ

  8. BlogIcon 안달레 2011.10.01 08: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근디 여가 어디래요? ㅎㅎ 갑자기 궁금해 져서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이제 똑딱이의 설자리는 점점 없어지는듯 해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가 출퇴근하는 길에 지나는 곳들이 담긴 것이겠지요.
      자세히 보시면 똑딱이에 못 미치는 퀄리티가 잡힙니다. ^^;

  9. BlogIcon 소인배닷컴 2011.10.01 10: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10. BlogIcon 라오니스 2011.10.02 08: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푸른 들녘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고.. (삽질은 아니겠지요... ㅎㅎ)
    이 포스팅 2탄으로.. 눈 쌓인 모습을 볼 날도 머지 않은 듯 합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평소에 그래도 폰카로라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오는 풍경을 담은 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풍경이 담겨지고 있습니다. ㅋ
      맞습니다. 눈 쌓인 모습도 담겨지겠지요. ㅎㅎ

  11. BlogIcon 이츠하크 2011.10.04 12: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니 서울 창동역이요? 그 옆에 저렇게 벼가 자라요? 농사짓는 곳이 있단 말씀이세요? 서울에?
    지난주에 창동역 근처에 다녀왔는데. 밤에 가서 못 봤던 모양이네요. 신기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벼가 자라는 곳은 창동이 아니고욤.
      좀더 북쪽에 위치한 제가 사는 동네입죠.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언급을 피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 일으킨 셈이네요. ㅜ.ㅜ
      아아. 창동 다녀가셨군요. 바로 지척인데. 훗.

  12. BlogIcon 잉여토기 2011.10.04 23: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핸드폰 카메라가
    일상생활에 유용할 때가 꽤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포스팅 좋네요.
    저도 언젠가 이 글과 비슷한 형식으로 한번 올리고 싶어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컨버전스. 기능이 한 기기로 수렴하는 현상.
      좀 아니다 싶다가도 이렇게 편하게 폰카를 구동할 때는
      컨버전스가 참 좋지 말입니다. 아마 좀더 지나면 분화되는 디버전스가 발생할지도. ^^

      이런 스타일의 포스팅을 이어가야할 이유가 자꾸만 축적되는군요.
      격려에 힘입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느낌이 올 때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

  13. BlogIcon 보기다 2011.10.06 15: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
    휴대폰에 담긴 사진들이 주는 시간변화에 지난 한달을 그려보네요.
    매일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자던 마음은 일상에 치이다보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카메라가 곁에 없어 아쉬움에 꺼낸 휴대폰이 제법 쓸만한 사진을 뽑아주는 날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작은 도구 하나에 그날의 심상을 표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곁에 있어줌이 고마운 순간들이죠...

    가을날이 더 풍요롭고 따스하시기를~^^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7 17: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저 그날그날의 느낌이 오는 풍경을 담았는데
      모이니까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군요. 점들이 모이면 선이 되듯이.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그쵸.
      평소에 일상 속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특히. ^^
      그리고 어떤 순간의 제 느낌을 소중히 여길 줄도 알게 되구요. ^^

      보기다님에게도 풍요롭고 알찬 가을이 되길 빌어 봅니다.
      옆구리 허전함이 크게 다가올 텐데 울 보기다님 옆지기 장만(?)하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것도 빌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