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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주 전의 일입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가 이상 증세를 보입니다. 비전문가적인 제 진단으로는 파워 서플라이가 맛이 간 상태 같습니다. 전원을 켜면 cpu 쿨링팬도 돌고 case 팬도 도는데 롬바이오스를 읽어오지 못합니다. 부팅이 안 되는 거죠. 파워가 살짝 맛이 갔거나 메인보드가 운명하셨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파워를 켤 때 파워 서플라이에서 '지지직'하는 소리가 나는 걸로 미루어 아무래도 파워가 문제인 듯. 

사무실에 이야기해서 새 파워 서플라이를 구입하고 택배가 날아오고 이식 수술(?)을 하려고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으으~"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먼지구덩이가 이런 먼지구덩이가 없습니다. 하드 디스크에 붙은 판매월 스티커를 보니 2004년 9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를 재활용하여 조립한 컴퓨터가 아니라면 꼬박 7년 동안 먼지가 쌓였단 이야깁니다. 제가 목격한 것만으로 4년 간 쌓인 먼지입니다.

일단 파워 서플라이만 갈아끼워서 컴퓨터의 정상가동을 확인하니 부팅이 잘 됩니다. 비전문가적인 제 진단대로 역시(!) 파워서플라이가 문제였습니다. 이제 파워 서플라이를 제대로 장착한 후 컴퓨터 내부를 청소하기로 맘 먹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수업이 비는 시간이 있습니다. -.-; 본체에서 메인 보드를 분리해서 먼지를 털어내고 cpu 쿨러도 떼어내서 깨끗이 청소합니다. 아래는 cpu 쿨러 청소 전과 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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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피유 쿨러(cpu cooler) 청소 전 & 후. 쿨링팬과 발열판의 상전벽해.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Before & After #1  
   



청소 하니 인텔 로고 스티커까지 선명합니다.

덧) 개인적으로 인텔 쿨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삼년 지나면 엄청난 소음을 선사하거든요.
집의 데스크탑에는 잘만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아래는 관련글입니다.
▩ cpu 쿨러 교체로 컴퓨터 소음 줄이기! 잘만 쿨러의 예(zalman cnps-7000c alcu). ▩

 

 
  
 
  
Before & After #2  
   



쿨링팬 날개 사이로 보이는 저 먼지. 으으.
 


  
 
Before & After #3  
   



쿨링팬을 분해해서 탈거한 모습.
쿨링 팬 아래에 무슨 담요 같은 게 있군요.
이불 속 같기도 하구요. 청소하니 정말 산뜻합니다


두 쿨러는 절대 다른 쿨러가 아닙니다. 


  
  
Before & After #4  
   



오오, 부직포 같은 저 먼지의 두께. 
그리고 저 발열판 사이의 먼지들.
발열판 사이를 더 깨끗이 청소하려고 했으나
장비와 의지의 부족으로,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본체를 여실 수 있다면^^ 청소는 쉽습니다. 전원 코드 뽑으시고 작업하면 되고요. 굳이 메인 보드 분해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준비물은 낡은 칫솔과 먼지를 흡입할 진공청소기 그리고 가능하다면 에어블로워(air blower)만 있으면 되구요. 에어블로워가 없다면 시간차 공격으로 마우스블로윙(mouth blowing ^^)을 해도 됩니다. 시간차 공격에 실패할 경우 먼지를 다량 흡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 보드 상에 직접 진공청소기를 갖다 대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거기에 붙은 녀석들 중에 생각보다 약한 녀석들이 있다죠. 청소기 끝이 부딪힐 수도 있고 강력하게 빨아들이면 혹시라도 메인 보드에서 떨어져 버릴지 모르니까요. 그저 칫솔로 살살 솔질 정도 하고 털어내고 빨아들이는 정도면 됩니다.

그림에서처럼 cpu 쿨러를 청소하려면 (775 타입 이상의 경우에는) 메인 보드를 분리하는 게 편하구요. 메인 보드 분리는 쉽습니다. 나사 여섯개 혹은 아홉개만 드라이버로 풀어주면 되니까요. 문제는 cpu 쿨러를 탈거하는 건데요. 요건 'cpu 쿨러 분해' 정도로 검색하시면 그림까지 곁들인 설명이 나온 포스트들이 있을 겁니다. 찬찬히 따라 분해하시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시면 됩니다. 물론 엄두가 나지 않으신다면 굳이 이 포스트에서처럼 청소하시진 않으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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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17 수 15:30 ... 16:00 & 17:10 ... 17: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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