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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book 1, 2, 3)을 드뎌 읽었습니다. 구입은 2010년에, 진작에 했습니다. 읽는 건 2011년 한여름이 되어서였습니다. 삘이 와서 바로 구입하고 바로 읽는 책도 있지만 구입 후에 좀 묵혔다가(왜?) 느긋하게 펼쳐 드는 책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뭐랄까. 맛 난 음식을 계속 뒤로 미뤘다가 먹는 심정 혹은 성향이라면 말이 될까요?

처음에는 진도가 잘 안 나갔습니다. 보통, 등장인물과 상황이 머리 속에서 정리되고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지요. 또한, 읽어나가면서도 독파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장면이, 지나간 페이지에 나왔던 힌트를 제 기억 속에서 소환하는 일이 비교적 자주 발생했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책을 읽을 때 잘 그럽니다. 심지어 만화책을 읽을 때에도.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book 1, 2, 3 드뎌 독파. 그리고 9월은 하루키의 달.
 
 
 
{ #1 }  총 1993쪽 (전3권)
 
BOOK 1 (4월~6월)   :655쪽
BOOK 2 (7월~9월)   :597쪽
BOOK 3 (10월~12월):741쪽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지만 읽는 데에 무려 엄두를 내야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2천 쪽에 가까운 분량 때문입니다. 저의 평소 독서 속도를 감안할 때 넉넉잡아 40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기로 한 건 순전히 하루키가 저에게 주는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책장 저절로 넘어가는 독서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세 권을 읽는 데에 실제로 40시간이 걸리진 않았을 겁니다.



{ #2 }  7월 26일 ~ 8월 7일 (13일간)
 
제1권 읽기:0726 ~ 0802  ( 휴가기간이었지욤. )
제2권 읽기:0802 ~ 0804
제3권 읽기:0805 ~ 0807
 
읽는 데 13일 걸렸습니다. 짧으면 3주, 길면 한달 정도 예상했는데 두 주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하루키의 힘 때문입니다. 「1Q84」의 세계에 푹 빠져 여름의 한복판에서 무더위를 잊고 지냈습니다.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서 책 읽을 틈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책을 펴면 한 챕터만 더, 한 챕터만 더,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한두 달 전에 읽은 「태엽 감는 새」(전 4권)를 읽을 때도 그랬는데 또! (흐으. 제가 하루키를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 #3 }  9월은 하루키의 달로?!

지난 밤에(8월 24일 심야), 책장에서 하루키 책을 헤아려 봤습니다.
 
읽은 책 - 24권. (거의 장편소설 + 한두 권의 에세이집)
읽을 책 - 11권. (단편집 6권 + 에세이집 5권).
 
집에 있는 하루키의 책이 총 35권이군요. 하루키가 많이 쓰기도 했지만 저도 많이 사 읽었군요. 최근에 출간된 장편 소설 「언더그라운드」(전 2권)는 아직 구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머지 않아 사 읽게 되겠지요. 어쨌든 집에 있는 하루키의 책 35권 중에서 읽은 건 스물네 권, 아직 못 읽은 건 열한 권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11권을 다 읽을 수 있을까?"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자긴 다 읽지 않을까, 그 정도면? 하루키 좋아하니까." 라고 그녀가 답합니다.

하루키의 책 가운데 안 읽은 열한 권을 꺼내서, 소설집과 에세이집으로 분류하고 원저 출간 연도순으로 배열해 봤습니다. 6 : 5의 비율이군요. 열한 권을, 소설집부터 읽기 시작해서 에세이집을 한 권씩 교대로 읽으면 소설집으로 끝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 참에, 9월은 하루키의 달로 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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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19 금 14:00 ... 14:05  시작이반
2011 0825 목 17:30 ... 18:10  비프리박

p.s.
1Q84의 본격 서평은 아마도 추후에 차차 올라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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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8.26 08:2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란 책을 읽어봤습니다. 책은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1Q84란 책이 도서관에 있길래 읽어볼려고 했는데..당시 다른 사람이 대출해가서 읽지 못했던 책이네요.
    처음에 제목이 IQ84 인줄 알았습니다. 아이큐84.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26 18: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상실의 시대 읽으셨단 이야기 들은 기억 납니다.
      저는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원제로 번역된 책을 읽었네요.
      바로 지난 7월에도 한번 더 읽었습니다.
      대략 세번째 아니면 네번째 정도인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은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더 읽어보시는 것도 좋지 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1q84도 한번. ^^

  2. 2011.08.26 09:1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26 18: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1q84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딱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하루키스럽기도 합니다만.)

      제 옆의 그녀도 처음에 아이큐84로 읽었단 이야길 했습니다.
      저도 하마트면 그렇게 읽을 뻔. ^^;

      마라톤 매니아라서 이미 완주를 스무번 넘게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도 좀 마라톤 매니아든 장거리 달리기 혹은 걷기 매니아였으면. ^^;

  3. BlogIcon 안달레 2011.08.26 09: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책 읽는 것도 습관인듯한데 그런 습관 버린지가 너무 오래됐습니다. ㅎㅎㅎ
    열정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26 18: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 역시 책을 안 읽고 지낸 시절이 삼 년 전까지 꽤 이어졌는데요.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는 것이 그걸 끊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읽고 싶은 책으로 시작을 한번 해보시는 것도.

  4. BlogIcon mingsss 2011.08.26 14: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앗! 저도 지난주에 하루키의 'TV 피플'을 신나게 읽었는데!
    보면서 1Q84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리틀피플, 티비피플...
    상념속 존재, 사람과 닮은꼴,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캐릭터가 하루키의 신작과 초기작 단편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는거 보면 한 작가의 작품을 하나씩 본다는건 참 재미있어요!
    연도별로 읽지 않아도, '아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발견의 기쁨이 ㅎㅎ
    저는 다음엔 달리기에 대해 쓴 에세이를 보려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26 18: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안 그래도 읽으려고 챙긴 책 중에 '티비피플'이 있었는데! ^^
      '리틀피플'과 '티비피플'을 연결짓진 못했는데 밍스는 역시! ^^

      이전 단편소설들 대충 넘겨 보면서 느낀 점은,
      장편 소설에 등장하는 base가 될만한 것들이
      그야말로 '단편'(piece)로 등장하는구나 하는 거였어.

      연도순으로 읽기는, 어차피 11권을 한달에 읽기로 한 이상
      연도순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 택한 코드였어.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 그 책은 내가 두번 읽은 책이라능. ^^
      그리고 기회되면 또 읽고 싶은.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8.26 21:0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하루키 팬이셨군요.
    저 1권 1/4 정도 보고 아직까지 펼쳐보지 못한 책입니다.
    왜이리 쉽게 읽히지 않던지...
    아마 쉽게 읽힐 날이 생기지 않을까 여지껏 미뤄두고 있었는데,
    비프리박님의 얘기를 듣고 나니 불현듯 다시 꺼내보고 싶네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오고 있으니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8.26 21: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네요. 하루키 팬이었네요.
      어쩌면 하루키 마니아인지도.^^
      하루키가 제 생각을 적은 것인지, 제가 하루키 생각을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 될 때가 있다죠. ^^

      독서란 게 느낌이 올 때 하는 것이지요.
      1/4만 읽힐 때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삘이 올 때 다시 꺼내 읽으시면 후다닥 읽으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하루키가 적어도 그 정도는 되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핫.

  6. BlogIcon DAOL 2011.08.29 13: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몇 년전에 서점에 들렀을 때 읽고팠던 책들이네욤..ㅎ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로는 소설을 읽지 않으려는 생각에 구입을 꺼렸지요..
    소설은 빠져드는 느낌은 강한데 남는게 없단 생각에 허무하단 생각이
    많이 들어서 비소설을 선호하게 되더라구효..ㅋ
    요즘엔 책도 읽기 싫어서 방치한 상태라죠..ㅎ
    책을 열씨미 읽으시는 비프리박님이 불험불험^^

    • BlogIcon 비프리박 2011.09.02 10: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소설은 남는 게 없는 느낌. 공감합니다. 그런 면이 없지 않아요.
      그럼에도 소설을 즐겨 읽는 데에는 뭔가 개인적인 취향이 작용하는 면이 있을 테지만요.

      이 책은 진작에 사뒀다가 미루고 미루어 이제사 읽은 책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의 대작이다 보니
      맛난 음식처럼 자꾸만 나중에 먹으려고^^ 돌렸죠. 핫.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역시! 입니다. ^^

  7. 2012.01.24 16: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2.01.24 16:38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16: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google.com 이 아니라
      @gmail.com 이 아닌가요?
      구글닷컴으로 일단 보내긴 했는데
      초대장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알려주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22: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먼 북소리 정말 좋죠.
      그 책을 읽으면 막 그곳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라고 쓴 책은 아닐 테지만 ^^
      하루키의 여행 글에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덧) 초대장은 잘 받으신 거겠죠?

    • 키다리아가씨 2012.01.26 15:03 | Address | Modify/Delete

      @gmail.com이었어요.
      설마 했는데, 그렇게 달아 놓았네요;
      매번 gmail을 통해 확인했는데, 답이 없어서 안됐구나 했는데,,ㅠㅠ정신없는 귀경길 후 이제야 확인을 했습니다.
      흑 제가 답이 너무 늦었네요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덧) 늦었더라도 보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6 16: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역시 제 짐작대로. ^^;
      한메일을 @daum.net으로,
      지메일을 @google.com으로,
      헷갈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요즘 @daum.net으로는 들어가는 모양. ㅋ)

      덧) 지메일로 보낼게요. 받은 편지함을 열어보삼.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1.26 16:49 | Address | Modify/Delete

      확인하고 가입완료 :)
      감사합니다~
      예쁘게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6 16: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즐거운 블로깅 하시기 바라고요.
      처음에 과감히 욕심을 버리고 느긋하게 멀리 보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멀리 보고 오래 가는 그런 블로그 만들어 가시길.
      또 뵈어요.

  8. Ryanlee 2012.01.24 18:3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뒤늦게 하루키에 빠져 사는 청년입니다.

    첫 작품은 어둠의 저편을 읽었고
    이어서 대표작인 해변의카프카와 상실의 시대를 읽고
    현재 1q84 3권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루키 작품들이 공감가면서도 불쾌한 느낌이드는
    그렇지만 계속해서 읽히는 마약같은 느낌이 들긴하지만
    1q84는 그런점이 전작들에 비해 적은거 같아 더 마음에 듭니다.

    하루키는 단편집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비프리박님처럼 하루키 작품 다 사서 읽고 싶어지네요 !! ㅎㅎ

    블로그도 운영하고 싶고요 ^^
    2012년 복 많이 받으세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18: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티스토리 초대장 보낼 주소를 안 적으신 걸까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23: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보통은 노르웨이의 숲으로 시작하는데
      어둠의 저편으로 첫발을 디디셨네요.
      그 작품도 하루키스러운 작품이에요. 대중적인 소설이고요.
      그러고 보니 읽으신 작품들이 깊숙히 하루키적인 것들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다른 장편들 중에는 좀더 환상이 등장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불쾌한 느김이 든다는 것은 왜일까요? 주로 어떤 대목에서? 궁금.

  9. 맨들피부 2012.01.24 18:5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프리박님 포스팅 보면..
    참 체계적으로 산다는 느낌이 드네요..

    쪽수를 계산하고..
    읽는시간을 계산하고..
    어떻게 보면..대단하신거 같고..
    어떻게 보면..힘들게 사는는거 같기도하고^^

    사는방식이야 다르니깐...
    책 많이 읽으시는건 부러움의 대상이군요^^

  10. Mira 2012.01.24 20:3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1q84 세권을 다 읽으셨다니 부럽네요.
    저의 경우 책이 막 나왔을 때 세권을 사놓고 1권을 아껴 읽다보니 1년이 가버렸네요 -_-

    저는 상실의 시대가 하루키로의 입문이었습니다.
    어렸을때 저에겐 새롭고 신선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대중적이게 되어 어쩌면 사람들 앞에서
    좋아하는 작가를 말할때 하루키를 언급하는걸 조심스러워 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키의 문학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문학적 코드라는게 잣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하루키처럼 두부와 생선 와인을 좋아한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ㅎ

    책을 다 읽고 나면 감상문이나 리뷰를 쓰려면
    조금의 부지런함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미루다 보면 결국은 희미한 기억만 남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befreepark 님처럼 블로그를 만들어 소소한 리뷰나 감상을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
    포스팅 하신거 잘 읽었습니다.

    • 2012.01.24 20:39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23: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2권 들어가면 빨려 드시지 않을까 싶은데
      1권을 읽다가 시간을 많이 보내셨네요.
      한번 기회를 맹글어 빠져 드시기 바랄게요.

      상실의 시대라는 소설은 신선하고 충격이지요.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게 긍정적인 쪽으로 흘러서
      하루키에 빠져 들었네요.

      하루키에 대해 호오가 갈리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지만
      그가 세계적인 작가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일본에서는 1000년 내의 작가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분류된다죠.

      리뷰는 부지런함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두도. :)

      덧) 초대장 보내드렸어요.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