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걸로 결정됐다. 언론과 방송에서는 연일 관련 기사로 도배질을 했다. 동계올림픽 유치하면 '국격'(응?)이 올라간다는 투다. 그리고 여론의 일부는 환호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민동○ 머시기라는 자(외교통상부 제2차관)는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란다( 관련기사 ). 어느 나라의 국민이고 아니고를 외교통상부 차관이 결정하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에 부쳐 몇 가지 불편한 생각과 감상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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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에 부쳐. 성공적인 개최를 빌지만 뭔가 불편하다.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방송과 언론에서는 도배질을 하고 '여론'은 환호한다.
하지만 뭔가 찜찜하고 불편하다.
(이미지는 다음의 검색 결과물.) 

 
 
{ #1 }  누군가는 웃겠다.

올림픽이 개최되면, 아시안게임이 유치되면, ... 집값 오르고 땅값 오른다. 이미 진작부터 평창에 동계올림픽 유치될 거라고 확신하고 집 사두고 땅 사둔 사람들 없지 않을 거다. "개최 안 되면?"이라는 물음에 그들은 "사업은 모험이야!"라고 답했을 거다. 모르긴 몰라도 이 분들, 평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녔을 것만 같다. 그리고 결국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되었다. 집 사두고 땅 사둔 사람들, 입이 째질 거 같다. 설레서 잠이 안 올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치솟는 집값, 아파트값에 울겠지.)



{ #2 }  누군가는 바빠지겠다.

올림픽이든 동계올림픽이든, 대회를 개최하려면 경기장을 비롯해서 제반 시설을 지어야 한다. 기존에 있던 것만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좀체 없다. 평창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시는 온갖 공사를 발주하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그 공사를 따낼 거다. 이 사업들을 누가 따낼까. 사실 궁금하지도 않다. 입김 센, 연줄 많은, 그간 잘 나간 업체일 거라는 건 불문가지다. 꼭 아파트를 지어야, 꼭 도로를 건설해야 장사는 아닐 거다. 누군가는 바빠질 거고 떼돈을 벌거고 입이 귀에  걸리게 웃을 거다.



{ #3 }  '또다른 우리들'은 살기 힘들어진다.

올림픽이 아니어도 무슨 국제 행사가 열리면 외국에서 오는 '손님'(?) 맞이 한다고 이거 정비하고 저거 정비하고 호들갑을 떤다. 이 호들갑에 겹쳐지는 건,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또다른 우리들'의 모습이다.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하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 어땠던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일터와 잠잘 곳마저 잃고 변두리로 변두리로 밀려나는 모습이 (적어도 일정 정도) 다시 현실로 벌어질 테다. 소위 '국격을 높였다'는 G20 행사 때 주변 상가들 철시해야 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 #4 }  밥 숟가락 얹기의 명수 나셨다.

개최지 발표가 나던 날 가카께서 남아공 더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위터에 올라온 진중권의 "평창으로 결정 나겠네" 트윗을 보고 그렇겠군 했다. 가카께서 납시오니 평창으로 결정될 거라는 게 아니라 평창으로 결정될 거라서 가카께서 납시었다는 거다. 정확하고 명쾌한 지적이다. 표의 향방은 이미 회의 전에 관계자들 눈에 가시화된다. 국제적인 큰 결정의 관례다. 가카의 첩보 입수 능력이 그 정도는 된다. 때 맞춰 짜잔~ 나타나신다. 개콘 여당당 김영희 버전으로, 대단한 밥 숟가락 얹기의 명수 나셨다!



그래,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개최는 성공적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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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12 화 15:50 ... 16: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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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phia 2011.07.12 17: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쥐와 그 도당은 평창에 손도 못 대게 해야죠. 암. ㄱ-

  2. BlogIcon RESTART! 2011.07.12 18: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 명쾌한 지적! MB가카의 숟가락 얻기~ 추천합니다 ㅋㅋㅋ

  3. 2011.07.12 19:2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3 12: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차피 올림픽이란 게 서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거 하고는 하등 관계가 없는 일이죠.
      오히려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리고 온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서 누군가의 배를 불리겠지요.
      그 배는 집값 아파트값 상승으로 불러질테고
      다른 한편으론 건축공사를 비롯한 온갖 공사로 배를 불릴테죠.
      ㅇㄹㅋ님이 지적하신대로, 그런 사업이 낙찰될 업체는 뻔한 것이죠.
      중소규모 업체가 낙찰받을 일 없을 거구요.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
      결국 그런 업체들은 빨리기만 할테죠. -.-;

      그런 와중에 왜 온 국민이 환호해야 하는 것인지,
      외교통상부 차관이란 자한테서 '안 기뻐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이미 평창 땅은 외지인들이, 투기세력이, 떳다방이 알짜배기를 다 해처드시지 않았겠어요.
      안 봐도 비디오인. 궁금하지도 않은. -.-;
      땅값 오르고 집값 오르고 아파트값 오르고 ...
      서민들은 또 힘들어집니다. ㅠ.ㅠ

      저 역시 하계든 동계든 올림픽 자체에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대회 기간 중에 티비도 잘 안 보게 되구요.
      우리나라 선수가 무슨 메달 땄다고 해도 별로 기쁜 줄 모르겠습니다.
      내심 '그래서 뭐?'하는 생각 밖에 안 든다죠.
      '그거 메달 딴 거랑 우리 삶이랑 뭔 관계가 있는 건데?' 하는 반감 밖에 안 들고요.

      이래저래 불편하고 슬픈 상황의 연속입니다.

  4. BlogIcon 무예인 2011.07.12 19: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잘 보고 갑니다.
    뭐 mb 잘났다고 자랑 질 하겠죠

  5. BlogIcon 해우기 2011.07.12 23: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땅이야..평창사람들이 혜택받을일 없고...
    벌써 대부분 좋은곳은 외지인들이 모두 사두었으니...

    그리고 과연 강원도에 어떤 도움이 될지 솔직히 너무 회의적인 사람이라서....

    하지만 물론 성공적인 개최는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3 12: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미 외지 세력들, 투기 세력들이 작전 끝냈을 거란 생각 해요.
      강원도에, 평창에, 뭔 도움이 된단 이야긴지 알 수 없어요.
      우리들 살림살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고 무슨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제고하기라도 하는 건지. -.-;

      저 역시 회의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외교통상부 차관이란 자는 우리더러 한국 국민이 아니라고 하겠는 걸요?

  6. BlogIcon 원영­­ 2011.07.13 06: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마지막 한줄까지 다 공감하고..
    특히나 4번은 정말 크게 공감했지요..
    더반에 날아간다고 설레발칠 때부터..
    아 결정된 모양이구나 했으니요..
    그 인간이 불확실할 때 갈 인간이 아니니..
    날아가셔서 숟가락 얹기 신공을 발휘하겠구나 했습니다.

    아고.. 뭘해도 밉상.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3 12: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뭘 해도 밉상이고 뭘 해도 쥐새끼 같지요.
      이 문장에 주어는 없습니다. ^^;

      더반에 날아가서 첩보를 입수하고 딱 맞춰 나타난 거죠.
      거기에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 감추고 있다가 막판에 딱 나타난 것은
      그 동안 평창 결정이 확인되지 않아서일테죠.
      그러면서 무슨 mb 외교, mb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이라고 떠드니. -.-;

      다 된 밥상에 밥 숟가락 얹기 신공 발휘. 딱 그거죠.

  7. 2011.07.13 08:4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3 12: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런 대회 개최한다고 국민들 삶이 나아질 건 없죠.
      그러면서도 언론과 방송을 동원해서 전국민적 환호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얼마전에 본 기사에선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 체육 시설들이
      참으로 썰렁하다 하더군요. 거기다 예산을 얼마를 퍼부었는데
      국민들 삶은 나아진 게 없고 시설은 휑뎅그렁하고. -.-;
      평창 동계올림픽도 이런 수순에서 별반 자유로울 건 없겠지요.

  8. 2011.07.14 01:3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3 12: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주얼짱아. ^^
      잊긴 누가 누굴 잊겠어. 잘 기억함. 가끔 보고 싶을 때도. ^^;
      간 밤에 이 답글 보고서 핸드폰 번호를 확인했어.
      얼마전에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통채로 날렸거든.
      다행히 네 번호는 잘 저장이 되어있더라규.
      날린 후에 다시 저장을 잘 해놓은 듯. ^^

      평창은 누군가의 부르마블이 되겠지. 맞아.
      이미 외지인들이 다 잘 쓸었을테고 -.-;
      7년 동안 적당한 시점에 팔고 나오면 된단 생각할 거야.
      그리고 걔네들한테서 그거 산 사람은 막차 타는 거지.
      (역시 우주얼짱의 관점은 나 닮아서 참 정치적으로 올바르단. ^^)

      흠흠. 일반인 코스프레를 눈치챈 건가? 큭큭.

      날씨가 우기로 접어든 상탠데
      우산 잘 챙기고, 건강하고, 열공하고, 잘 챙겨먹고, ...
      내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잘 하리라 믿음. ^^

  9. BlogIcon mingsss 2011.07.14 08: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득 챙길 사람은 챙기고,개최는 다음정권, 그리고 다다음정권의 몫인가요? ㅋㅋ
    언제나 그러듯이 심사숙고해서 잘 뽑아야 겠지요!
    라면서 스크롤 내려 남은 날짜 확인 ㅠㅠ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8 16: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겠지. 이득 챙길 사람은 다 챙기고
      개최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거지.
      그리고 그로 인한 온갖 부담은 또 다른 사람들이 하는. -.-;
      2mb count down 시계에서
      남은 날짜는 언젠가부터 너무 안 가는 거 있지.

  10. BlogIcon DAOL 2011.07.14 15: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상당히 잼나게 표현을 하셨네효..
    저는 상황파악 못하고 웃어서 고민이랍니닷..

    있는 자만이 가진 자만이 잘 산다는 말이 맞아요..
    얼마나 발빠르게 움직였을지 상상하고도 남습니당..
    갈 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죠..

    NO4. 때 맞춰 짜잔~~
    대박 웃음을 선사하는군욤..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8 16: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재미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되진 않았습니다. ^^;
      그래도 웃으셨다니 저는 그나마 다행이네요.
      언젠가부터 '비웃어주는 것'이 비판보다 강하단 생각을 해요.
      그게 또 쉽지 않긴 합니다만. ㅠ.ㅠ

      부자들은 계속 더 가지려고 하고.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고. 양극화 또한 심해지고.
      사회의 부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만 집중되고.
      그런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네번째 이야기는 그야말로 기가 막힐 따름이지요.
      무슨 병 같지 않으세요? 언론과 방송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못 견디는 그런 병.

  11. BlogIcon 까만진주(blackpearls) 2011.07.18 06: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시원합니다. 속이 다 후련해요. 저도 비슷한 생각이었어요.
    사실 평창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해도, 그 곳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 삶과 하등 관계가 없는 국격 따위는 멍멍씨에게나 줘버려, 라고 말하고 싶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7.18 16: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비슷한 생각이시군요. 반갑고 기쁘네요. ^^
      올림픽이 열린다고 서민들의 삶에 뭐 하나 좋아지는 게 있냔 말이죠.
      더 빡세지거나 제약만 생길 뿐.

      맞습니다. 사람들의 삶과 관계 없는 국격이라면 멍멍이 새퀴에게나 줘 버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