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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전화기를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안정적인 통화' 자체가 힘든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핸드폰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핸드폰의 상태가 교체를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약정 기간이 6개월이나 남아 있는데도 바꿔야 할 정도라면 상황이 짐작이 되시는지요?

삼성 햅틱 팝(sch-w750)을 구입한 게 1년 반 전입니다. 2009년 12월이었죠. 제가 햅틱 팝을 좋아해서는 아니었고 터치 폰에 대한 호기심 혹은 체험 유혹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하도 '햅틱, 햅틱' 해서 '도대체 어떻길래?' 하는 심정이었다면 말이 될까요? 삼성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삼성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불매'를 하기 전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탈(脫)삼성'을 실천 중입니다. ^^


전화기는 채 2년도 못 되어서 오작동을 반복하건만, 핸드폰 약정 기간은 2년이 보통입니다. 저는 이 햅틱 팝을 적어도 3, 4년 정도는 쓸 작정이었습니다. 이 전화기에 무슨 애착씩이나 있어서가 아니라 24개월 약정 요금제와 기기값 잔여분으로 낸 돈을 생각하면 오래 써야 한단 생각을 했거든요.

구입 후 1년(?)이 넘으면 휴대폰은 제조사 무상 보증기간이 끝납니다(배터리는 6개월). 이후 1년 동안 발생하는 고장은 온전히 사용자 몫입니다. 저는 전화기를 바닥에 떨군 적이 단 한번도 없고 물에 빠뜨린 적도 전혀 없을 뿐더러 먼지 덩어리가 되게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전화기가 2년도 안 되어 오작동 현상을 보이는군요. 구입도 선택이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므로(?) 내 돈 내서 고쳐야 합니다. -.-;;; 하지만 돈 들여 고치느니 돈 안 드는 새 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싸게 먹힙니다.



약정 기간 이전에 전화기를 교체하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해지 위약금이라고 하는 걸 내야 합니다. 24개월로 약정했던 금액을 24로 나누어 남은 기간 월할 계산합니다. 그리고 또 기기값 할부금이 남아 있다면 그것도 내야 합니다. 보통 이 할부금은 전화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통신사에서 지원금(보조금)으로 퉁쳐 줍니다. 할부금은 있지만 실제로 내는 돈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전화기를 교체하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끊깁니다. 남은 기기값 잔여분을 사용자가 내야 합니다.

저에게, 남은 6개월에 대한 해지 위약금과 잔여 기기값 할부금은 총 7만원 정도였습니다. 이런 거금에도(!) 핸드폰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점점 악화되어가는 핸드폰의 상태가 이전에 맞이한 '어이 없는 상황'(?)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더 이상 핸드폰을 계속 쓰기는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냥 갖고만 다니는 게 아니라면요. 핸드폰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되었던 구체적인 현상을 적어봅니다. 
 


 휴대폰 약정 2년? 1년 6개월만에 핸드폰 바꾼 이유. 햅틱 팝은 쓰레기였단?

약정 2년도 채우기 전에 오작동과 에러를 반복한 햅틱 팝(sch-w750).
고쳐 쓰느니 새로 사는 게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일 터.
1년 반 만에 오작동과 에러가 참 다양합니다. 씁쓸.



{ #1 }  "왜 전화 안 받아?"

좀 긴 기간에 걸쳐 있어서 그렇지, 전화 건 상대로부터 꽤나 들었던 말입니다. "아니, 전화 온 거 없는데."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제 전화기에 부재중 전화조차 안 들어와 있었지 말입니다.

뒤늦게 짐작하는 바로는, 제 햅틱 팝이 '통화권 이탈'이었거나 휴대폰이 전파 수신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전화 건 쪽도 답답한 노릇이죠. "왜 전화 안 받아?"라고 말해야 했던, 저에게 전화를 거셨던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 잘못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제 전화기니까요.


{ #2 }  "엥, 왜 전화가 꺼져 있지?"

저에게 인지된 것은 두번입니다. "엥, 왜 전화가 꺼져 있지? 끈 적 없는데." 다시 전원을 켭니다. 혹시나 배터리가 다 되었나 했는데 배터리는 넉넉합니다. 배터리가 넉넉한데도, 사용자가 전원을 끈 적이 없는데도, 전화기가 전원 off 되는 일이 생기는 게 확실히 정상은 아닌 것이죠?


{ #3 }  "왜 전화를 끊어?"

백번까지는 아니지만 족히 수십 회는 될 듯 합니다. 통화 중에 전화가 끊깁니다. 제가 전화를 통화 중에 끊는 일은 없습니다. 저나 상대방이 전파 수신이 잘 안 되는 곳에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다시 전화를 겁니다. "왜 전화를 끊어?" 서로에게 묻는 말입니다. 물론 어느 쪽도 전화를 끊은 일은 없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화는 잘 이어집니다.

이제서야 짐작합니다. 내 햅틱 팝이 맛이 가고 있었거나 아예 맛이 가버린 상태였다고 말이죠. 그 잘난(!) 삼성 햅틱 팝 sch-w750 입니다.



{ #4 }  "응? 전화가 왜 갑자기 꺼지지?"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음악이 죽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던 중이라 노래에 집중하지 않고 있었으므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거려니 했습니다. 노래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봅니다. 핸드폰이 꺼져 있습니다. 다시 전원을 on 시켜 배터리 잔량을 봅니다. 배터리는 꽉 차 있습니다.

앞서 경험한 전원 off 현상이 나도 모르는 새 전화기가 꺼져 버린 거였다면 이 경험은 제가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중에 꺼져 버린 것이죠.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 #5 }  "통화권 이탈?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곳에 있다고?"

그녀와 걸어 동네 마트와 정육점을 들러 장을 보고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전화기를 꺼내 보니까 '통화권 이탈'(!)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화면상의 전파 수신 안테나를 보니까 전화 수화기에 대각선이 찍 그어져 있습니다. 통화권 이탈? 그녀의 전화기를 달라고 해, 저에게 전화를 겁니다. 제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곳에 있다"는군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곳'은 무슨! 제 전화기는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어이 없는 정도를 넘어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개콘 여당당 김영희의 표현을 빌어, "참 대단한 전화기 나셨다, 그죠?" 


{ #6 }  그리고 빠져서는 안 될, 전화번호부 에러!

어느 날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여니까 맨 위에 같은 이름이 연속으로 나옵니다. 페이지를 내려도 그 이름은 계속 됩니다. 전화번호부의 항목이 자기증식을 하나 봅니다. 다른 항목으로 가도 증식 현상이 목격됩니다. 실험 삼아 맨 위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고 수백 개는 족히 나온 그 이름을 '전체 삭제' 했습니다. 그랬더니 핸드폰 전화번호부가 통째로 삭제되는군요.

전에 제가 블로그에 올린 바 있는, 핸드폰 전화번호부 날려먹은 그 사건입니다. 메뉴의 레이아웃이 직관적으로 되어 있지 못했든 어쨌든, 전화번호부를 날려먹은 건 제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그걸 탓하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자기증식하는 전화번호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직도 전혀 감이 안 잡힙니다.




휴대폰 전화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번호는 그대로입니다)

삼성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핸드폰이라고 해서 예외일리 없습니다. 삼성 제품이 좋아서 쓰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의 자유입니다. 저는 삼성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자유를 누릴 생각입니다. 이렇게 한번 데이고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혹시 다른 제조사의 제품에 실망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삼성 제품을 쓸 생각은 없습니다.

휴대폰 약정 요금제는 가입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잔여 통화량 채우려고 머리 쓰기도 싫고 문자와 3G 데이터 다 쓰지도 못하고 생돈 요금으로 내기도 싫습니다. 그냥 아껴 통화하고 문자 보내고 3G 데이터 쓰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을 택할 겁니다. 지정번호 통화 할인 같은 거 아주 좋아합니다. 저에게 딱 맞구요.

기기값 할부금이 있는 핸드폰은 사지 않을 생각입니다. 핸드폰을 2년 넘겨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고 보니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중도 해지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 할부금 잔여분을 떠맡기 싫습니다. 소위 '기기값 현금 완납폰'을 살 생각입니다. 제가 얼리 어답터도 아니고, 메이저 회사의 고가 제품을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좁지 않습니다.

(새 휴대폰에 관해서는 추후 포스트에서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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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612 일 18:20 ... 19:00 & 20:30 ... 20: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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