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동통신사의 연 수익이 천문학적 액수입니다. 그들 통신사를 묘사하는 데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도 부족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들이 황금알을 낳는만큼 고객은 봉이 됩니다. 문제는 고객을 봉으로 만드는 방법이 다변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수많은 기기, 수많은 요금제 중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 골라도 결국은 봉이 되기 일쑤입니다.

단 한 통화도 기본 제공하지 않는 12000원의 이동 통신 기본 요금이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액수의 수익을 내면서도 그 기본 요금을 건드리면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다는 식입니다( 관련기사 ). 천문학적 액수의 수익이 좀 줄어드는 게 그들에게는 큰 일일 순 있겠습니다만 고객은 계속 봉이 되어야 하는 거죠.

3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와 약정 요금제에 관한 생각이 최근 계속 머리 속을 어지럽힙니다. 머리 속을 날아다니는 생각은, 잠자리채로 잠자리를 잡듯, 잘 낚아서 글로 정리해야 머리 속이 맑아집니다. 소위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약정 요금제에 관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약정 요금제? 결국은 이동통신사 배불리기 스킬.

이동통신사가 내는 천문학적 수익은 결국 고객 주머니에서 나온 돈.
그 스킬은 무제한 요금제로, 약정 요금제로 무한 변신한다.




하나.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신사가 내놓은 탐욕의 결정체라고 봅니다. 무제한 또는 그와 엇비슷한 3G 데이터 요금제를 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0MB에 채 미치지 못하는 걸로 나옵니다(
관련기사 1 , 관련기사 2 ). 어차피 500MB도 쓰지 못할 데이터임에도 그 요금제로 몰아넣기만 하면 통신사로서는 매월 일정액의 수익을 보장받습니다. 짐작컨대, 어차피 낼 요금이 아까워 더 사용한 부분을 제외하면 1인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0MB에 훨씬 못 미칠 겁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습니다(위 관련기사). 판매점에서 그 요금제를 강권(!)하고 있기도 하고, '어차피 쓸 데이터, 돈 조금 더내고 제한없이 쓰자'는 소비자의 심리도 있고, 통화 요금과 결합상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규 핸드폰 구매자의 경우 더더욱 피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그게 이득인 것처럼 보이니까요.


은행에 지급준비율 제도라는 게 있죠. 예-적금 가입자가 지급을 요청할 때 언제든지 돈을 내어주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가입자들이 전부 동시에 예-적금을 인출하는 일이 생기면 이 제도는 무력화됩니다(은행은 부도가 나겠죠).

통신사의 3G 데이터 '지급준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3G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결과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게, 불행히도, 이미 현실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3G 데이터 이용자들이 모두 동시에 접속한 것도 아닌데 통화가 안 되거나 인터넷(3G 데이터)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지급준비율'이 참 ㅈㄹ맞게 낮은 통신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 끊김 현상에 대해 3G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소위 '헤비 유저'(heavy user)를 탓합니다. 통신사에 큰 돈 벌어주고 있는 무제한 요금제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은 것이겠죠.




두울.

약정 요금제.
 본질적으로, 통신사에게 유리한 요금제입니다. 핸드폰 구입시에 판매점으로부터 요금제 약정을 강요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매월 최소 일정액의 통화를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요금제에 가입하면 소비자에게 혜택(?)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슬픈 것은, 약정 요금제에 가입하는 순간, 소비자는 덜 통화해도 손해이고 더 통화해도 손해라는 점입니다. 약정 요금보다 덜 통화할 경우 덜 썼음에도 요금은 약정 금액대로 빠져 나가므로 손해이고 반면 약정 요금을 기어이(-.-); 넘길 경우 약정 요금보다 더 지출하게 되어 손해입니다. 결국 통신사만 유리한 요금제입니다.

에피소드 1. 저부터도 월말이 가까와질수록 잔여통화량을 확인하고 통화할 대상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역으로, 저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월말이 가까와질수록 늘어나는 양상도 없지 않습니다. 사람들 간에 통화가 더 일어나게 해주어서 이놈의 약정 요금제에 감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필요해서 통화를 하는 게 아니라 '통화를 위한 통화'를 해야 하는 구조.

에피소드 2. 월말이 되면 트위터에 지인들의 트윗이 올라옵니다. "아, 놔, 이번달은 100분 남았네!" 하는 식으로 안타까와 합니다. 약정 요금제에 가입한 상태인 것이죠. 짐작컨대, 새 핸드폰으로 갈아타면서 무리해서(?) 상위 기종으로 바꾸고 상위 요금제 약정을 택한 것일 테구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같은 상황인 듯 합니다. 이렇게 매월 통신사는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거죠.



세엣.

저는 현재 3G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wifi 기능은 없지만 3G 데이터로 인터넷을 할 수는 있는 핸드폰인데(햅틱 팝), 제가 가입한 skt의 3G 요금제가 거의 폭탄 수준이라 가입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컨대 '안심 데이터 100'이란 요금제를 택하면 500MB에 1만원입니다. 가격 대비 데이터량이 참 병아리 눈물입니다. 얼마전까지는 100MB에 13500원이었더랬죠. 

다음에(2011년 말 이후) 핸드폰 바꿀 땐, 스마트폰 외에 선택의 대안이 없다면, 그 때 어떤 3G 데이터 요금제를 택할 것인가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통신사에게 돈 벌어주는 '무제한 요금제'는 고려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대략 5000원에 1GB 주어지는 데이터 요금제가 있다면 그걸 택하려구요. 통신사를 바꾸더라도.

저는 현재 31900원 약정 요금제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명목상으로는 29000원 약정 요금제이지만 부가세 10%를 누가 대신 내주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지출액이 31900원인 약정 요금제라고 말하는 것이 맞죠. 어떤 달은 덜 써서 손해 보고 어떤 달은 기어이 더 써서 손해 보고 있습니다. 가입할 땐 이익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건 순전히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요금제 약정 끝나면(2011년 12월), 일단 기본 요금제로 돌아가거나 지정번호 할인 요금제로 갈아탈 작정입니다. 제 통화 패턴상 그게 저에게 맞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바꾸게 되는 경우에도 약정 요금제는 절대 택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아껴 통화하고 통화한 만큼 요금 내는 것이 편합니다.

 
 
 



글의 내용에 공감하시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602 목 11:00 ... 12:10  비프리박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악성답글/배설형답글/욕설답글은 삭제됩니다.
답글은 인격의 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