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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고 있는 차, 오래 탈 겁니다. 그럼에도, 사람의 마음은 약한 갈대인 것인지, 신차가 출시될 때라든가 길에 굴러다니는 멋진 차를 볼 때, 오래 타겠다는 의지는 살포시 흔들립니다. "계속 탈까? 말까?" 유혹이 고개를 드는 것이죠.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계속 탄다!"입니다. '유혹'은 '이성' 앞에 따뜻한 봄햇살에 눈 녹듯 사라집니다. 다행입니다. ^^ 제 나름 생각하고 있는 '지금 타는 차를 계속 타야 할' 강력한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신차와 멋진 차의 '유혹'을 잠재우는 '이성'의 논거를 적어봅니다. 언제 또 '유혹'이 파도처럼 몰려올지 모르므로, 잘 챙겨놓으면 나중에 '유혹'을 이기기 쉽지 말입니다. ^^ 그리고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서로 격려가 될 수도 있고 말이죠.
 
 
 
    "계속 탈래? 갈아 탈래?"의 유혹에 "계속 탈래!"로 가는 나름의 근거!


제네시스의 외관과 성능은 언제나 큰 유혹입니다. 외관은 특히! 
"계속 탈래? 갈아 탈래?" 유혹 앞에, 결론은 언제나 "계속 탈래!"이지만

유혹은 수시로 밀려드는 것이어서 결론은 아차 하는 순간 뒤집힐지도 모릅니다.
"계속 탈래!"의 근거를 단단히 다져놔야 파도처럼 밀려드는 유혹을 이길 수 있지 말입니다.


 
{ #1 }  잘 뽑았다! 엔진오일만 갈며 타고 있다.

'자동차는 뽑기'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봅니다. 앞서 탔던 H사 A 승용차는 3년을 타는 동안 수리 내역이 A4 용지 한장 정도 되었습니다. '자동차는 뽑기'란 말을 실감했습니다. 현재 저랑 같은 사무실에 근무중인 동료는 R사 S 차량을 만 2년 동안 열번 넘게 수리 받았습니다. 잘못 뽑으면 눈물 납니다.

지금 타고 있는 H사 S 승용차의 경우 이제 6년 13만km를 넘겼는데요. 엔진오일만 갈고 잘 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괜찮은 뽑기였습니다. 잘 뽑은 차라면 탈수록 이득입니다. 괜히 바꿨다가 '뽑기 잘못'하면 골치 아픕니다.


{ #2 }  착한 연비! 고속도로에서 15, 평소 10.8km/L 나온다.

쓰고 있는 차계부를 보니까 13만 넘기는 동안 연비 10.8을 찍고 있습니다. 시내 주행을 포함하여 모든 주행거리로 계산했을 때 대략 11정도 나온다면 행복한 것이죠. 고속도로에 나가면 보통 1리터로 15km를 갑니다. 눈금 한칸 12리터로 180km를 더 달리기 보통입니다. ^^ (저희 집 차량이 수동 미션인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비는 곧 돈이죠. 만약 저희 집 차 연비가 9 정도 나왔다면(-.-);;; 그간 지출한 연료비 총액 1895만원 대비 378만원을 더 지출했을 겁니다. 연비가 잘 나오는 차라면, 결국 오래 탈수록 돈 버는 거 아니겠습니까.



{ #3 }  기회 비용! 신차 뽑을 비용으로 안식년을 가지련다.

차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6년 쯤 전에 2.0 승용차의 신차 출고가가 1500만원 근처였습니다. 현재 그 가격은 2000만원을 훌쩍 넘은 후 2500만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기다 살포시 위 레벨의 차량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제 경우 언젠가 적었듯이 (분에 넘치게도!) 제네시스(Genesis)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2011년 현재 가격은 또 상승하여 최상위 그레이드의 경우 6천만원을 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제가 맘 속으로만 눈여겨 보고 있는 그레이드도 5천만원 근처에 있습니다.

그게 2500만원 대이든 5000만원 대이든,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비용을 차에 쓰지 않는다면, 1년간 안식년이 가능합니다. 이 돈이면, 줄여 살든, 넉넉히 살든, 1년을 놀고 먹을 수(=리프레시 휴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신차가 저나 그녀를 유혹할 때마다 '1년의 리프레시먼트'를 이야기합니다. ( 관련글 http://befreepark.tistory.com/922)



{ #4 }  정 들었다! 적지 않은 DIY를 하다 보니.

자동차에 많은 거 갖다 붙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DIY(Do It Yourself.) 한 것이 좀 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일단 제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어서 
DIY를 하는 편입니다. 상황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도 DIY 교환합니다. 그외, 뒷유리 보조제동등 장착, 거리표시 LED 후방감지기 달기, 타이어 위치 바꾸기, 점화플러그 케이블 교체, 전조등과 후미등 램프 교환, ... 안전에 관한 장치나 소모품을 대부분 제 손으로 직접 달거나 교체하거나 교환했습니다.

제가 기계 덩어리를 사랑하는 변태는 아니지만(^^); 제 손이 간 만큼 지금 타는 차에 애착이 갑니다. 정이 들었다고 하면 말이 될까요? 바꿀 생각이 잘 안 드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 #5 }  10년 이상, 30만km 이상 타고 싶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이란 게 있던데, 굳이 그게 아니어도, 10년을 넘겨보려구요. 
이제 만 6년 넘겼으니 7년 차입니다. 10년 금방입니다. ^^ 그리고 현재 13만 5천 km 넘어섰으니 지금까지 탄 만큼 타면 27만km입니다. 30만km가 실현 가능한 목표로 다가옵니다. 차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추세와 차의 상태를 감안할 때, 10년과 30만km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유지비용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들겠지만, 신차 구입에 비할 바는 아니겠죠. 그러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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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324 목 11:20 ... 11:40 & 16:00 16: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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