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곳 또 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좋았던 여행지일 때 그렇죠. 다시 가도 전에 비해 딱히 더 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갔던 곳 또 가고 싶을 때가 있는 게 사실이지요. 구인사가 그랬습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산사, 천태종의 본산이라 불리는 절. 앞서 들렀던 게 2007년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관련글 http://befreepark.tistory.com/364 ). 2011년 2월이 다 가기 전에 다시 들렀습니다. 3년 반이란 세월의 간격. ^^; 단청을 새로 칠한 것도 눈에 띄었고 공사가 끝나 위용을 뽐내는 전각도 보였습니다.

그녀가 얼핏 지나가는 말로 했던, 꽃지 해수욕장을 비롯한 안면도 해변에서의 겨울 바다 구경과 경합을 벌였던 구인사입니다. 제가 제 속만 차릴 순 없는지라^^ 그녀에게 둘 중 하나 선택을 하게 했거든요. 고민 끝에 단양 구인사 행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제 마음을 헤아렸던 것이리라 봅니다. 이렇게 마음을 헤아림 당하면 기쁩니다. ^^

내려가는 길(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은 전혀 막힘이 없었고 올라오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만종IC에서 호법IC 구간이 늘 그렇듯(!) 지정체를 보여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까지 올라와서 서울춘천간 새로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차는 많았지만 90km/h 이쪽저쪽을 오락가락하며 물흐르듯 왔습니다. (고속도로 지정체 확인은 휴게소 안내소를 이용합니다.)

이번 구인사 방문에서 본의 아니게 '기하학'을 공부했습니다. 앨범을 뒤적이다 보니 '기하학'으로 묶어낼만한 사진들이 보입니다. 여행지 한 곳을 다녀온 후 앨범을 뒤적이다 보면 가끔 의외의 분류가 가능한 카테고리(?)가 보입니다. 이번 구인사 방문에서는 그게 '기하학'이 된 셈입니다. 큭. 이 포스트는 구인사의 기하학적 무늬들만 담아 봅니다.

구인사 주소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1번지로 나옵니다(전화번호 043-423-7100). 단양 구인사 가는 길은 단양에 도착한 후부터 좀 굽이칩니다.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에서 나와 단양군청이 있는 동네에 도달하면 이제 거의 다 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거기서 구인사까지 시간과 거리가 좀 됩니다. 비포장은 아니지만 길이 소백산 첩첩산중으로 이어지니까요. 참고하시길.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구인사에서 기하학을? 다시 찾은 산사. 충청북도 가볼만한 곳 (2011 0220)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장작 1 - 영역의 기하학
 


  
2  
   

장작 2 - 밀도의 기하학
 


  
3  
   

지붕 아래 단청 - 대칭의 기하학
 


  
4  
   

돌벽 1 - 엇갈림의 기하학
 


  
5  
   

돌벽 2 - 빈틈의 기하학
 


  
6  
   

기와와 잔설 - 미끄러짐의 기하학
 


  
7  
   

계단 - 오름과 내림의 기하학
 


  
8  
   

기와 황토벽 - 어우러짐의 기하학
 


  
9  
   

문살 - 격자의 기하학
 


  
10  
   

손과 솔 - 펼침과 내어줌의 기하학
 

 

 
단양에서 맛집을 찾고자 한다면, 그리고 단양에 관해서 잘 모르신다면 <장다리식당>을 찾으셔서 마늘정식을 한번 맛보시는 것도 좋지 말입니다. 한번의 식사로 뭐뭐가 좋아진다는 말은 헛소리에 수렴하므로^^; 그저 맛을 본다, 먹어본다는 정도로 한번 시도해봄직 합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평강정식'도 좋고 육회를 원한다면 '온달정식'도 괜찮습니다. 그 이상의 아이템은 가격이 좀 많이 쎄지므로 별로 권하고 싶진 않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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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225 금 16:20 ... 17: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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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geratum 2011.02.25 19: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정말 기하학을 공부한 듯 합니다..^^
    사진을 보다보니 웬지 매직아이가 되나 해보기도 하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6 01: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진을 들추다 보니 기하학이 나오더라구요. ^^;
      흐흠. 매직아이. 큭큭. 다시 보면서 매직아이를 해 봅니다. 핫.

  2. 2011.02.25 20:3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6 01: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반갑습니다. dslr의 세계로 들어서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제가 아직까지 잘 피하고 있는 장비병을
      daol님도 잘 피하시길 빌어봅니다.

      어딘가를 다녀오고 사진을 들출 때까진 몰랐던 뭔가가
      앨범 뒤적이면서 눈에 띄어요. 이렇게 묶어서 올리게 됩니다.

      흠흠. 스킨을 눈여겨 봐주시니 고맙네요.
      일단 스킨 구성은 제가 한땀한땀^^ 손봐서 만든 거구요.
      바탕화면 녹색의 식물은 늦가을 배추입니다. 눈이 시원해서 깔고 있습니다.
      4계절로 나누어 배경화면을 바꾸고 있습니다. ^^

    • 2011.02.26 18:46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6 2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저랑 비슷한 장비병 회피족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간혹 어떤 렌즈가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그게 뽐뿌로, 지름으로 연결되진 않고 있습니다. ^^

      흠흠 영웅바디와 백마라 하심은 어떤 장비를 말씀하시는지.
      (제가 이쪽에 대해선 잘 몰라서 말이죠. 그저 오두막이 뭔지 아는 정도? ^^)

      저 역시 포토그래피 내공에 힘쓸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반갑네요. ^^

      덧) 핫. 스킨에 그런 노력이 들어갈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아마 그럴 줄 알았으면 시작을 안 했을 것인데. ^^;
      사계절 월페이퍼 컨셉은 방문자에 대한 배려가 크게 작용했지요. ^^

  3. BlogIcon Slimer 2011.02.26 10: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첫번째 기하학을 보니, X축과 Y축의 2차원 평면이 보이는 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좌표 구하는 방정식을 만드느라 저 것을 자주 그리는데, 비프리박님 사진을 프린트해서 바닥에 깔아놓고 공부해야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6 22: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x축과 y축 말씀을 하시니 설명을 '영역의 기하학'으로 하지 말고
      '좌표평면의 기하학'으로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엄습합니다. ^^
      하하. 그렇다고 저 사진을 프린트 하실 일은 없구요. ^^

  4. 2011.02.26 22: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6 22: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우리 일상에서 많은 것들이 이미 패턴과 스타일을 자아내고 있죠.
      다만 우리가 그걸 그냥 놓치거나 거기에 무뎌져 있거나.

      어쩌면 절에서 누구나 다 찍는 그런 사진은 올리고 싶지 않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꼭 절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겠지만요.

      내일은 일단 낮까지는 쉬는 요일입니다.
      아주 일찍 일어나서 다녀오지 않는 한 어딜 가긴 힘들 거 같구만요.

      ㅇㄹㅋ님 지리산 잘 다녀오시고요.
      산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5. unnece 2011.02.26 23:4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사진을 보다보니 눈이 어질어질;
    저도 절은 여행다니면서 몇번 가봤는데 이렇게 많은 기하학이 숨어 있는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ㅎㅎ
    그리고 사진도 깨끗하고 이쁘게 잘 찍으셨네요 OㅅO
    전 여행다닐때 DSRL로 찍어 봤는데 이건 뭐 폰사진보다 못하더라고여ㅎㅎㅎ

    • 2011.02.26 23:41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04: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떤 곳 소개하는 글이라면 충실히 그곳을 압축해서 올리는 것도 좋지만
      제 느낌을 담은 글이라면 이렇게 구성하는 것도 좋단 생각을 해요.
      구인사에서 기하학. ^^

      기하학이다 보니(^^) 균형과 선명함에 신경을 좀 써봤어요. ^^

      초대장 보내드렸어요.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

  6. 김청수 2011.02.27 01:2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행을 참 좋아하시네요.

    저도 이런 여행을 참 하고 싶네요.

    일단 여행 하려면 사진기부터 사야겠네요 ㅎ

    잘 구경했습니다.

    • 2011.02.27 01:21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04: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핫. 사진기가 꼭 있어야 여행을 하는 건 아니지만
      사진기가 있으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되지요. ^^

      초대장 보내드렸어요.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

  7. 2011.02.27 02:4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04: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chuoo1210님/
      똑같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똑같은 대상에 내 느낌과 생각을 어떻게 담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것만으로 여행과 사진은 사람을 풍성하게 하는. ^^
      그래저래 많은 것을 공부한 구인사가 되었습니다. 핫.

      덧) 초대장 보낼 주소를 적으셔야 했던 건 아닌지?

  8. 2011.02.27 05:5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10:3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주변에 블로그 하시는 분들이 티스토리에 계시는군요?

      저는 처음에 블로그 옮길 때 티스토리가 좋아 보여서 옮겼던 기억이. ^^
      글을 검색하거나 다음 메인 같은 데서 글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글이었던. ^^

      초대해 드렸어요.

  9. BlogIcon 탐진강 2011.02.27 14: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마늘 정식이라...급 땡기는군요.
    단양의 구인사 풍경이 정갈하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15: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마늘이라는 컨셉으로 정식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처음엔 많이 신기했다죠.

      구인사 경내 걷는 길은 경사가 급해 쉬어가야할 정도지만
      기하학을 보면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

  10. 2011.02.27 14:4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7 15: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모아놓고 보니 더욱 기하학적입니다. ^^

      번거롭지 않으시다면 공개답글 + 비밀답답글로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1. 2011.02.28 00:2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8 00: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여행이랑 사진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반갑습니다.

      아마 누구나 유명한 곳을 간다기 보다는 직접 가본다는 느낌으로 돌아다닐 거예요.
      그런 이상 누군가 다른 사람의 글을 검색하겠죠.
      방문자가 없진 않을 거란 이야기고요.

      덧) 근데 이메일 주소도 없으시고, 답글 + 답답글 방식도 아니시고. ^^;
      초대장 보내 드리려고 해도 보낼 방법이 없네~~~ ^^;

  12. BlogIcon 지구벌레 2011.02.28 12: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래전 가본 구인사가 참 반갑네요.
    소백산 자락의 그 구인사가 맞는거겠죠. ^^.
    소백산 겨울산행 갔을때 출발지 였습니다. 참 독특하고 인상적인 절이었던거 같습니다.
    이어진 산행에서 너무 고생을 해서..더 기억에 남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8 20: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소백산 자락의 구인사 맞습니다. ^^
      오래전에 가보셔서 더욱 반가우실 듯.
      저희도 이번에 찾은 게 나름 오랜만이어서 많이 반가왔습니다.
      다음에 그리워질 때까진 또 좀 버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 눈 때문에 못 가서 그리움만 키운 곳이 동해안과 오대산입니다.
      봄 되면 갈까 싶은데 틈이 어찌 날지. -.-;

  13. BlogIcon 어멍 2011.02.28 18: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래전 가봤는데 전 이름에 비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갓 인테리어를 마친 아파트처럼 산뜻하고 화려하기까지 한데 향기가 없어서요.
    고색창연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은근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반듯하고 드러나 있고 심지어 시멘트로 바른 느낌까지 나서요.
    전통, 문화, 수양, 도량 등의 느낌과는 꽤 멀어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2.28 20: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번에 저희가 갔을 때에도 말씀하신 바와 같은 산뜻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 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고색창연까진 아니어도 좀 은은한 맛을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천태종 본산이다 보니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건물을 짓다 보면 그런 느낌 못 줄 수 있지요.
      갓 지은 건물들은 세월이 지나야 색이 좀 바랠테고.

      이렇게 적고 보니 울 어멍님 다 아실만한 이야기를 적었군요.
      그냥 저는 조금 이해가 되는 입장이다, 뭐, 그런 정도로 받아들여주십쇼.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