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업 중에 학생들 때문에 웃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저 미소 짓게 하는 게 아니라 빵 터뜨려주는 그런 아이들이 있죠. 웃음이 폭주하면 잠시 수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

저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업 교재 지문에 온갖 주제와 소재의 글들이 등장합니다. 수업한 햇수가 늘어날수록 제 잡지식(?)도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최근 어떤 수업시간에 (제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컴퓨터에 관한 글이 나와서 학생들에게 주변지식을 늘려주려고 했다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가르치며 웃다 - "무료 운영체제(free operating system)는 뭐가 있을까?"

 



그 지문에 "free operating system"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무료 운영체제죠.

학생들에게 운영체제라는 걸 설명합니다.

"운영체제는 컴퓨터에 없어선 안될 프로그램이야. 윈도우 xp 같은 게 그 예지."

그리고는 무료 운영체제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비프리박 : "근데 무료 운영체제로는 뭐가 있을까?"

학생 A : 브이쓰리(v3)?          ( 일단 빵 터졌습니다. )

학생 B : 씨피유(cpu)?          ( 크하하하하하! )

학생 C : 지포스(geforce)?    ( 아주 죽여 줍니다. )


비프리박 : (폭주하는 웃음을 추스리며) 리눅스(linux)라는 게 있는데 말야...

학생 B : 혹시 듣보?              ( 여기서 완전 넘어갔습니다. )



리누스 토발즈에 관한 이야기, 카피 레프트에 관한 설명, ... 이런 거 다 접었습니다. ^___^

컴퓨터 게임은 많이 하지만 컴퓨터는 모르는 현실이란 생각도 얼핏 스쳤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간혹, 수업 중에 지문을 읽어내려가다 개그 본능이 용솟음칠 때가 있습니다.

개드립을 치고 싶어지는 때죠. 그런데 이런 정도의 예상 못한 빵터짐을 선사받으면,

그런 개드립의 욕구가 따뜻한 햇살에 봄눈 녹듯 사라져 버립니다. 전의상실인 거죠. ^^

이번 경우는 설명을 한다든가 주변지식을 늘려준다든가 하는 걸 전혀 할 수 없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의 내용이 초큼이나마 웃겼다면 추천버튼 압박을! ^^


2010 1031 일 11:00 ... 11:30  비프리박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