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업 중에 학생들 때문에 웃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저 미소 짓게 하는 게 아니라 빵 터뜨려주는 그런 아이들이 있죠. 웃음이 폭주하면 잠시 수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
저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업 교재 지문에 온갖 주제와 소재의 글들이 등장합니다. 수업한 햇수가 늘어날수록 제 잡지식(?)도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최근 어떤 수업시간에 (제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컴퓨터에 관한 글이 나와서 학생들에게 주변지식을 늘려주려고 했다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
▩ 가르치며 웃다 - "무료 운영체제(free operating system)는 뭐가 있을까?" ▩
그 지문에 "free operating system"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무료 운영체제죠. 학생들에게 운영체제라는 걸 설명합니다. "운영체제는 컴퓨터에 없어선 안될 프로그램이야. 윈도우 xp 같은 게 그 예지." 그리고는 무료 운영체제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비프리박 : "근데 무료 운영체제로는 뭐가 있을까?"
학생 A : 브이쓰리(v3)? ( 일단 빵 터졌습니다. ) 학생 B : 씨피유(cpu)? ( 크하하하하하! ) 학생 C : 지포스(geforce)? ( 아주 죽여 줍니다. ) 비프리박 : (폭주하는 웃음을 추스리며) 리눅스(linux)라는 게 있는데 말야... 학생 B : 혹시 듣보? ( 여기서 완전 넘어갔습니다. ) 리누스 토발즈에 관한 이야기, 카피 레프트에 관한 설명, ... 이런 거 다 접었습니다. ^___^ 컴퓨터 게임은 많이 하지만 컴퓨터는 모르는 현실이란 생각도 얼핏 스쳤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간혹, 수업 중에 지문을 읽어내려가다 개그 본능이 용솟음칠 때가 있습니다. |
반응형
'소통1: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화는 공감이다! 대화계의 훈남,훈녀 vs. 대화계의 쓰나미 ─ (94) | 2010.11.20 |
---|---|
▩ 또 한번 고3 학생들을 내보내고, 또 한번 다섯권의 교재를 뒤로 하고. 교재 패턴 리딩. ▩ (26) | 2010.11.12 |
─ [지인글 펌] "오늘의 운세" ... "새로운 아르바이트의 제안이 있다"...? ─ (71) | 2010.11.04 |
▩ 많이 아팠네요. 블로그를 3박 4일 쉬었습니다. 블로깅 정상 복귀 신고합니다. ^^ ▩ (38) | 2010.10.24 |
▩ x주년 결혼기념일! ^^ 결혼 기념 축하 주간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 (36) | 2010.10.13 |
▩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받으시고), 청춘의 독서(보내주실 분) 찾습니다. ^^ ▩ (11) | 2010.10.11 |
▩ 이런 할머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측은지심의 유혹, 일상 속 선택의 갈림길. ▩ (20) | 201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