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달 전이었지요. 강화도 선두리에 갔더랬습니다.
▩ 결혼 기념 주간입니다. ^^ ▩ 라는 포스트에서 이렇게(↓↓↓) 작정했던 것의 실천(!)이었습니다.
" 이번 일요일에 칼퇴근하면^^; 반나절은 건질 수 있으니까... 회사 근처로 그녀를 나오라고 해서,
태우고 바람 쐬러~ 가까운 바닷가에 한번 다녀올 생각입니다. ^ㅁ^
여행은 아니고요. 그냥 바람쐬는 정도지요. 뭐, 회도 한 접시 먹을 수 있음 먹구요. "
선두리 선착장이라고 불리는 곳에 갔었구요. 정확한 소재지는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라고 합니다.
바다 구경도 했고, 싱싱한 회도 한 접시 먹었습니다. 선두리 선착장에는 횟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거기서 회를 먹었습니다. 예전에 올린 포스트 ▩ 강화도 외포리 (2008. 0406) ▩에서
밴댕이 회무침을 보여드렸더랬지요. 그 전에 여기 선두리에서도 밴댕이 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미지로 선두리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전에,
선두리 선착장의 횟집 이용시 주의할 점을 공유해 봅니다.
1. 2008년 10월 현재까지도 현금 결제만 됩니다. 카드는 절대 받지 않습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맘껏 먹고서, 나올 때 카드만 있다면? 현금이 부족하다면...?
정말이지, 그 뒷일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진짜~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ㅎㄷㄷ
전혀 이런 거 신경쓰지 않고 갔다가 나올 때 천원짜리까지 탈탈 털어서 돈 냈습니다. -ㅁ-;;;
2. 밖에서 호객 행위를 할 때는 "잘 해드릴게요." 라는 말을 남발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표변합니다.
어차피 장사속이 다 그렇겠지만, 유독 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야말로 '표변'입니다.
화장실도 아닌 것이, 끌어들일 때와 끌어들인 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3. 반찬 리필 요청 시에는 가장 강력한 대응책 "그게 다 떨어졌는데요." 란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짐작하시겠지만, 방금 들어온 옆 테이블에는 그 반찬이 기본 반찬으로 나갑니다. -..-;
식당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새우젓같은 짓이죠. 세번의 서로 다른 집에서 어쩜 이래~ 했습니다.
4. 신선한 회를, 싼 가격에 드실 수는 있습니다. 위의 3개 항목을 모두 인내하실 의향이 있다면 가시길.
이번에 갔을 때 그런 생각 들더군요. 과연 횟집은 신선한 (것같은) 회를 싼 가격에 제공하기만 한다면...
그 외의, 식당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들은 갖다 버려도 되는가. 하는 생각요.
그래서 앞으로 저희는, 망각하지 않는다면, 선두리는 다시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 행여 선두리에는 가더라도, 선두리의 횟집에는 두번 다시 들어가지 않을 작정입니다.
▩ 강화도 선두리 (2008. 1019)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행히 카메라에 갈매기가 걸려들어(?) 주었습니다.
썰물이라 바다는 못 봤지만, 바다에 온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바다에 온 기분은 아무래도 갈매기만한 것이 없지요. ^^
선두리에서 서울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이 좀 보입니다. 뿌옇긴 하지만요.
바닷가는 왜 날씨가 쾌청하기가 힘든 건지... ^^;
선두리에서 중국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수평선이 보입니다. 썰물이라 이게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ㅋ
선두리에서 강화읍내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 중턱에 보이는 것이 가천의과대학이고요.
회를 먹으러 온 듯한 방문객들의 차가 즐비합니다. ^^
1kg
아무래도, 1kg
나온 야채에 초장을 넣고 열심히 비벼 주었습니다.
회무침을 만들어 먹을 요량으로 말이죠.
비빈 야채에 이제 농어회를 숭어회를 올려줍니다.
침이 넘어갑니다. 그때도... 그리고 포스트를 작성하는 지금도...! 크.
회와 야채를 골고루 무쳐 주었습니다. 농어회 숭어회 회무침 완성...! ^^
아. 녹색은 깻잎입니다. 쌈야채로 나온 깻잎을 뒤늦게 찢어서 넣었지요.
맛이나 식감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 깻잎은 리필이 안 되었지만요. -.-;
옆 테이블은 김치가 리필이 안 되더군요. -ㅁ-;;; )
2008 1116 일 00:00 ... 00:30 비프리박
2008 1115 토 23:30 ... 24:00 초고작성
p.s. 1
통영 여행 후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좀 뜬금없어 하실 수도 있는 강화도 나들이 포스트입니다.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미루었던 것이라 간단히(?) 한번 올려보자...는 생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통영 방문 후기는 속속 올라올 예정입니다. 헌법재판소까지 2mb와 딴나라당의 손을 들어주는 마당에...
정작 제 블로그의 기본적 성격의 한 축인 여행후기까지 미뤄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시사, 이슈, ... 쪽의 포스트를 안 올리겠다는 소리는 아니고요. 설마요. ^^
통영 관광 후기 포스트는... 느낌이 가장 강렬했던 순으로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지난 여름 전라북도 테마기행의 후기 포스트가 시간 역순이었던 것과는 좀 다른 컨셉이지요. ^^
어차피 주인장 마음대로~ 하는 것이 블로깅 아니겠습니까.
생각대로~♬ T...! 아니, 생각대로~♬ 블로깅...!
p.s. 2 [ 2010 0910 금 13:00 ]
이미지검색으로 다른 분들의 회 사진과 대조해 보니 숭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횟집에서 농어라고 들어서 농어라고 적었던 것일텐데,
벌써 대략 2년이 지난 시점이다 보니 횟집에서 농어랬는지 숭어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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