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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몹시 보고 싶었습니다. -.-; 몇몇분 블로그 답글에서 아쉬움을 표했던 기억도 있구요. ^^
차 타고 지나면서 보는 단풍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단풍든 산으로 산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어제, 그것이 '등반'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ㅁ-;;; 단풍 속으로 '등산'을 나섰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반나절 근무에 칼퇴근을 하고 집으로 짼 후, 옷만 갈아입고 그녀를 태워 바로 도봉산으로...!


잘들 하시겠지만, 도봉산을 오르는 경로가 여럿 있습니다만, 송추 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웬일인지 그녀가 한번 그쪽으로 가보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못 갈 이유도 없고(!) 해서 송추 쪽에서 올랐습니다.
등산을 나서면서 카메라를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그게 등반이 될 줄도 모르고 말이죠. -ㅁ-;
지인님들 생각하면서 어렵사리 담아온 단풍입니다. 단풍이 보고 싶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 저, 착하죠? 크.



   ▩ 도봉산에서 단풍을 보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송추유원지를 통해 들어간 북한산 산자락 입구 모습입니다.
열지은 단풍과 하늘의 대비가 좋았습니다.
심지어 하늘을 가로지른 전기줄까지도요. ^^

 



오봉탐방안내소라는 곳을 지나 나타난 다리(?)입니다.
마치 이제부터 시작이야... 라는 듯이 나타났지요.
준비 단단히 해, '등반'이 될거야! 란 말을 하고 있었는지도. 크.

 



도봉산의 단풍 1
여성봉(=여인봉) 가는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케일이 참 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봉산의 단풍 2
산 전체가 불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힘들어도^^; 잘 온 것 같았습니다.

 



도봉산의 단풍 3
단풍은 암벽을 오르지 못하더군요. ^^; (사진 왼쪽)
저희는 암벽을 올랐습니다. 크. 로프를 잡고 말이죠.





도봉산의 단풍 4
단풍이 암벽을 오르진 못하지만, 그곳이 돌만 아니면 다 오르더군요.
바위만 피해 어찌 저리도 단풍은 잘 타고 오르는지.





도봉산의 단풍과 가을 하늘
옆의 이 사람이 그러더군요. "하늘을 봐, 자기야."
아.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도봉산은...
해가 넘어가기 전, 참으로 멋진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감사하단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_._)
아, 조기 보이는 저 봉이 무슨 봉인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아마도 이름이 명기되지 않은 봉이었을 수도 있구요.

 



단풍든 도봉산의 가을 하늘
비프리박의 나들이에 하늘 사진이 빠질 수 없지요.
그것이 정말 힘들고 빠듯하게 나선 산행임에랴...!
하늘과 단풍의 색채, 그리고 대비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찍은 것은 훨씬 더 많았으나, 너무 많이 싣는 것도 여러가지 이유에서 피하는지라...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마지막 저 사진까지도요. ^^

엊그제 일요일이 단풍이 절정이라더만, 다행이었습니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지 뭡니까. ^^
옆의 이 사람이 원했던 것이 고맙더군요. 내색은 안 했지만, 퇴근 후에 산행이라 좀 힘들까 싶었거든요.
반나절을 근무해도 왜 일을 하면 일단 피곤하잖아요. 크하학.


이번 산행에서 또 원래 목표했던 곳은 가지 못했고... 2/3 지점 정도에서 되돌아왔습니다.
해가 질 시간도 가까와 오고 있었고, 예상치 못했던 '등반'의 연속이라 내일 출근할 그녀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주까지는 월요일이 휴무입니다만, 그녀가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정했던 봉우리까지 못 가면 어떻습니까. ^^ 단풍을 보러 간 산행, 단풍을 느꼈음 됐지...! (그쵸?)


2008 1103 월 20:30 ... 20:10  비프리박

 

p.s.
또 한주의 시작이군요. 그래도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힘찬 한주, 행복한 한주 되셔야 합니다. ^^
                                             [ 2008 1103 월 오전,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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