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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없을 때,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힘들 때, 저는 대개 김밥을 먹습니다.
 저더러 김밥을 좋아하느냐고 묻지는 마십쇼!
어머니더러 생선 머리를 좋아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김밥을 싫어하진 않아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쿨럭.)


    김밥 한줄? 두줄! 시간 없을 때 넉넉한 한끼 식사. 치솟는 물가 체감.



방금 말은 4월 7일산(?)^^ 오늘자 김밥입니다. 노멀하고 플레인(plain)한 보통 김밥이 한 줄에 2000원입니다!



제 기억으로 2008년 어떤 분께서 로또 당첨되듯이 대통령 당첨된 직후, 병맛 같은 수출지상주의에 입각하여 고환율정책 쓰시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그때, 김밥 한줄에 1500원이 되었습니다. (저희 사무실 인근 지역 기준.) 그전까지 1000원 하던 값이 150%의 가격이 됐죠. 말도 안 되는 가격인상이었습니다. 저희 사무실 근처만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절반을 올리는 게 말이 되냔! 어떤 물건 값이 그렇게 오를 수 있을까요. 김밥에 소시지 한줄 더 넣는 것도 아닌데 150%라니! 이런 저런 국내외적 요인을 들먹이며 물가 오를 때 함께 올랐던 김밥값이었습니다.


그렇게 대략 2년. 2010년 4월 들면서 사무실 인근 지역 김밥값이 급기야 한줄에 2000원(!)이 되었습니다. 2008년과 다른 점은, 작금의 물가인상이 소리 소문 없이, 언론과 방송 도배하는 일 없이,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다는 거겠죠. (언론과 방송은 장악되었다?) 비슷한 예로, 환율과 유가가 2008년의 그때 수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상황임에도, 소리 소문 없이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정유 비용과 물류 비용이 갑자기 인상된 게 아니라면 그 차액은 다 누가 챙기는 것이냔!


어쨌든, 다시, 김밥 이야기로 돌아와서, 평소처럼 김밥을 두줄 받아들며 3000원을 냈더니 아주머니가 저한테 야릇한 표정을 짓더군요. 이건 무슨 표정인가? -.-a 아주머니는 새로 만든 메뉴판을 가리키시더군요. 한줄 2000원. 흐억! 아무 수식어 없는 그냥 보통 김밥이 한줄에 2000원!참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제 메뉴를 바꿔야겠다. 편의점 삼각김밥을 공략해야겠다. -.-a
(하기사, 분식집 아주머니가 폭리를 취하자고 값을 올린 건 아니겠죠. 적지 않게 인상되었을 부식비와 재료비 압박이 있었겠죠. 그래도 2년만에 꼭 2배 가격이 된 건 견디기 힘들단!)



김밥 한줄? 아니, 두줄은 충분한 식사 한끼가 됩니다. 바쁠 때라는 전제를 달아두죠. ^^
낙타가 사막을 건너는 법은 연상시키는, 초바쁜 시절 비프리박이 한끼를 때우는 방법입니다.
마음 같아선 이 글을 읽으신 당신에게 김밥 한줄이라도 사드리고 싶건만, 시간과 거리가. ^^a
제대로 밥을 챙겨 먹든, 김밥 같은 대용식으로 한끼 때우든, 밥 챙겨 먹고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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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407 수 17:50 ... 18:00 & 20:50 ... 21:00  비프리박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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