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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말대로, 어둠은 빛의 존재증명일 겁니다.
어둠이 세상을 뒤덮는 것은 잠시 빛이 퇴각한 때문으로 믿습니다.
어차피 빛은 어둠의 존재근거이므로 빛이 어둠을 밀어낼 때가 오리라 봅니다.

삶과 실천으로 우리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하셨던 법정스님이 입적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빛'의 죽음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둠의 세력에 의해 즉음조차도 정치적으로 '활용'된다는 느낌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법정스님 입적에 부쳐 - 무소유, 조화로운 삶, 대운하

( 사진출처 : 경향신문 )


# 1 - 법정 스님이 입적하셨다.

'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한국일보 | 입력 2010.03.12 10:08   ( 기사출처 )

무소유의 가르침을 일깨워준 법정 스님이 11일 오전 10시께 입원 중이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성북동 길상사로 옮긴 뒤 오후 1시 51분 입적했다. 세수 79세, 법랍 56세.

2007년부터 폐암으로 투병해온 법정스님은 올 들어 병세가 악화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다. 입적 직전에는 자신이 창건했지만 하룻밤도 머무른 적이 없던 사찰, 길상사에서 마지막을 맞았다.

법정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라며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한편 불교계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거행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평소 뜻에 따라 별도의 장례행사를 치르지 않고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다비식만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화와 부의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 2 - 언론의 중심에 서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아니나 다를까, 또 나서셨다.

1)  2mb, 나도 한때는 무소유를 즐겨 읽었다.

이명박 대통령, "법정 스님, 나누는 마음에 대한 큰 교훈 남겨"
YTN동영상 | 입력 2010.03.12 15:21   ( 기사출처 )

이어 오래 전부터 법정 스님의 책을 많이 읽었고, 특히 법정 스님의 수필집인 '무소유'를 책이 닳을 정도로 읽었고 여행을 갈 때도 꼭 들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재산을 450억씩 모으지는 못한다.
신고한 금액만 450억씩이나 되는 재산을 모은 사람이 무소유를 노래한다면
대학등록금 45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속이 타는 사람은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 절대빈곤?

솔직히, 삽질하고 공구리칠 생각하느라 책 읽을 시간 있었겠는가. 지금도 마찬가지고.
책을 읽으면 뭐하는가. 삶과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 책이 닳을 정도로 책을 읽는 이유는 뭔가.
간혹 주위에서 읽었다고 하니까 나도 읽었다고 구라치는 사람들을 더러 본다.
하도 "나도 한때 ~~였다"고 씨부려대는 통에, 쥐들이 "나도 한때 고양이였다"고 하는 세상이니.



2)  2mb, 2007년 대선후보 때 법정스님의 저서 '조화로운 삶'을 추천했었다?

청와대, 법정 스님 저서 엉터리로 발표 '망신'
세계일보 | 입력 2010.03.12 15:11 | 수정 2010.03.12 19:51   ( 기사출처 ) ( 관련기사 )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11일 오후 법정 스님 입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 스님 저서를 항상 가까이에 두시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스님의 저서 중 '무소유' 같은 경우는 여러 번 읽으셨고,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도 2007년 말 추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롭게'를 비롯해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론다 번의 '시크릿', 김구의 '쉽게 읽는 백범일지'를 추천했다. 이들 도서 중 '맑고 향기롭게'를 펴낸 곳이 바로 '조화로운 삶'이라는 이름의 출판사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은 책이 아니라 '출판사'를 읽은 셈이 됐다.

요즘엔 책을 읽지 않고 출판사를 읽나? 참 듣보잡 독서법이 아닐 수 없다.
쓰지 않은 책을 썼다고 하면, 망자가 된 법정스님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다시 깨어나야 할까.
혹시 불교계 인사라서 뭐 대충 대충 한 건가? 더 이상 망자를 욕보이지 않길 바란다.



# 3 - 법정스님의 대운하사업 반대의 정신을 받들 수 있을까, 2mb는.

생전의 법정스님 "대운하는 재앙. 반드시 막아야" / "대운하 환영하는 자들은 땅 투기꾼뿐"
뷰스 앤 뉴스 | 2010-03-11 17:24:59   ( 기사출처 )

입적한 법정스님은 생전에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대운하 계획은 이 땅의 무수한 생명체를 위협하고 파괴하려는 끔찍한 재앙”이라며 “이런 무모한 구상과 계획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법정스님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08년 4월20일 서울 길상사에서 열린 정기법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운하가 몰고 올 엄청난 재앙을 경고했었다.

스님은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와 관광을 위해서라고 한다. 몇 가지 경제논리에 의해서 신성한 땅을 유린하려는 것은 대단히 무모하고 망령된 생각"이라며 "삼면이 바다이고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로 미루어 그것은 결코 타당한 구상이 아니다. 서울 부산 간 넓은 바닷길을 이용한 운송회사가 정부의 지원에도 타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았는데, 댐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고 산에 터널을 뚫어야하는 운하가 무슨 경제성이 있겠는가. 그리고 운하는 세계적으로도 사양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또 "한반도 대운하를 환영하는 사람들은 운하를 교통수단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다. 개발로 땅값이 오르는데 관심 있는 땅 투기꾼들이다. 벌써부터 운하 예정지에 땅값이 치솟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일부 건설업자들이다. 국민 대다수는 반대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진단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으로 바뀌었지만, 멀쩡한 강에 보를 설치한다 어쩐다, 연일 기사가 올라온다.
법정스님의 대운하 반대 설파를 들으면 2mb는 뭐라고 할까. (이미 들었으나 씹은 거겠지만.)
혹시 법정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건 아닐까. '투기꾼'으로 몰렸다며.

대운하든, 이름만 바꾼 4대강 사업이든, 돈에 눈이 먼 환경 파괴, 한반도 난도질인 건 똑같다.
법정스님의 따가운 일침이 아니어도, 당장 때려치워야 할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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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13 토 08:20 ... 09:20  비프리박
2010 0313 토 13:00  예약발행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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