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라는 건 그게 아니고 '차가 좀 비좁나? 그래도 뭐 다 같이 가야 되는 사람들인데 타야 될 거 아이가? 우리도 좀 타자' 근데 못 타게 하니까 ' 왜 못 타 인마, [우리는] 손님 아니야?' ... 진보는 그거고, 보수는 ' 야 비좁다 태우지 마라. 늦는다, 태우지마라' 이거죠. 내가 어릴 때 부산서 출발해서 김해에 오면 김해 정류장에서 늘 요 싸움 하거든요. 
(213쪽, <진보란 무엇인가>에서)   * [   ]는 비프리박.


사익집단으로 전락한 수구언론으로부터의 공격과 신자유주의냐고 몰아치는 진보세력의 비난 사이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비운의 대통령.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노무현. 그가 진보와 분배에 관해 서거 직전까지의 고민이 깃든 책입니다.

노무현, 진보의 미래: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 동녘, 2009.   * 총 315쪽.

책에는 향기가 있다는 말을 하지요. 이 책도 그런 책입니다. 두가지 의미에서인데요. 하나는, 책을 쓴 노무현의 진심어린 고민이 배여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책장을 촤르르 넘길 때 나는 독특한, 흔치 않은 새 책 냄새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향기입니다. ^^ 

이 책은 개인적인 2010년 노무현 읽기 프로젝트(?)로 시도된 두번째 책이었습니다. 앞서 읽은 「성공과 좌절」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지요. 2월 5일(금) 출근할 때 읽기 시작해 2월 9일(화) 출근 지하철에서 읽기를 마쳤습니다. 7일(일)은 휴무여서 책을 읽지 못했군요. 주로 저의 독서가 출퇴근 지하철에서의 독서에 기반하다 보니. ^^ 

 
진보의 미래 - 10점
   노무현 지음 / 동녘

  *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시려면 제목이나 표지를 클릭하세요.
 
 

         진보의 미래, 노무현의 고민과 모색,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쓴 시민을 위한 대중 교양서!"
그의 말처럼, "시민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1. 이 책은?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직을 수행한 노무현의, 사회경제적 진보와 보수에 관한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입니다. 한 국가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정치적 경제적 현안과 과제들, 그리고 그에 대한 노무현의 끊임없는 대안 모색의 흔적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대한민국의 소위 주류입네 하는 자들의 파렴치한 벼랑끝 전술, 그리고 현 권력자가 전임자에 대해 구사한 비인간적인 정치보복과 수사의 압박으로 인해, 진짜 벼랑에서 몸을 던져야 했던 전직 대통령의 서거 직전까지의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2. 실패한 대통령이 아닌 불행한 대통령, 비운의 대통령

나는 그냥 불행한 대통령‥‥‥
따로 대통령의 성공이 어쩌고 실패가 어쩌고 그런 얘기 하지도 말아라. 나는 그냥 불행한 대통령이다. 나는 분배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분배 정부라고 몰매만 맞았던 불행한 대통령이다. ... 대통령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또 지나고 나서도 이 참담한 현실 같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정말 내가 황당한 나라에 지금도 살고 있고 지금도 쳐다보면 답답하고 ...
(140쪽, <행복한 나라를 위해서>에서)

소위 '없는 사람들', 전쟁같은 경쟁이 낳을 수 밖에 없는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은 '분배'로 귀결됩니다. 노무현이 고민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최종적 귀결점은 '분배'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수구세력으로부터 가해진 '좌파 정부'라는 공격 그리고 진보집단으로부터 날아오는 '신자유주의'라는 비난이라는 협공에 시달리면서, 실제로는 제대로 된 분배정책을 맘껏 한번도 펼쳐보지 못한 셈입니다. 진보집단으로부터의 비난은 논쟁으로 돌파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치지만, 수구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은 그것이 사회적 담론 또는 여론 형성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노무현은 '묶인 채 매맞는' 형국이었습니다. 불행한 대통령, 비운의 대통령, ... 이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정곡을 찌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신자유주의의 본질에 관한 현실주의적 접근

대통령 노무현으로서든 노무현 정부로서든, 노무현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억울한 비난은 아마 '신자유주의' 정부라는 딱지였던 것 같습니다. 21세기 현대 자본주의체제에서 '신자유주의'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부정적 의미는 굳이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어도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책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그의 분석과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책의 어떤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그리고 책 전체에서 끊이지 않고 드러납니다. 그 중 인상적인 몇 대목을 가져와 봅니다. 신자유주의의 본질에 대한 그의 현실주의적 접근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신자유주의 논쟁에 말려들어 가면 갈수록 문제의 본질에서 자꾸 본질 아닌 데로 빠져서 규제가 어쩌고 규제를 하는 게 맞니 안 하는 게 맞니 이러는데, 규제의 실체라는 건 현장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가 규제 완화 한다고, ... 고물상 규제 풀어 놓으면 오염물 나오는 것 통제 안 되고, 불 나면 누가 규제 안 했냐고 하게 되고, 음식이 잘못되면 환경호르몬 나오는데 왜 규제 안 하냐 그러고, 그래서 규제하면 또 했다고 뭐라 하고‥‥‥ 그렇게 되거든요.   (197쪽)

... 신자유주의 논쟁 부분은 말을 안 꺼내거나 말을 꺼내 놓되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본질적 논쟁은 아니다. 본질 논쟁은 단적으로 말해 시장에서 부자가 나가시는데 불편한 것 다 치워라, 거기에 해당되는 것만 본질적 논쟁이다. 예를 들면 그런 것이죠.   (198쪽)
... 그 다음에 노동, 노동자들 좀 잡아줘 이거 아닙니까? 그죠? 그래서 우리가 규제하면 다인 것 같아도 자기들을 위한 규제는 해달라는 거고 ... 조세 감면 해달라고 하고요.   (200쪽)
 
 

 
4. 분배라는 대의와 민주주의 마인드 사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거 없이 색연필 들고 쫙 그어 버렸으면 되는 건데‥‥. '무슨 소리야 이거. 복지비 그냥 올해까지 30프로, 내년까지 40프로, 내후년까지 50프로 올려.' 그냥 쫙 그어 버렸어야 되는데 ... 지금 생각하면 그래요. 그래 무식하게 했어야 되는데 바보같이 해서‥‥‥. 논리적으로 해서 성과가 많지 않은 것인지‥‥‥. 그리 했으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어요
(234쪽, <참여정부는 관료주의에 포획되었나>에서)

요즘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 딜레마적 상황이 있습니다.
1) 민주주의 마인드를 가진 정부는 대의를 실천하기 어렵다. 떼쓰고 트집잡는 수구세력 또는 수구정당까지 민주적으로 고려한다. 분배나 복지 관련 정책에 날아드는 '좌파' '빨갱이' 비난에 신경 쓰게 된다. 게다가 수구언론은 사회의 주류세력으로서 여론을 형성한다.
2) 비민주적 마인드를 가진 정부는 분배나 복지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사회구성원들로부터의 정당한 요구와 주장은 비민주적으로 무시한다. -.-;

결국, 그렇다면, 사회는 시궁창 속에 처박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하소연처럼 들리는 노무현의 "무식하게 했어야 되는데, 바보같이 해서"라는 말은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5. '진보'의 미래는?

시민들의 요구를 분명하게 할 줄 알면, 보수 언론에서 뭐라고 떠들더라도 지 욕심 지가 꽉 쥐고 가면 되는 거다. 시민들이 자기 요구를, 자기 생활상의 이익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정책과 자기 이익의 인과 관계를 분명하게 얘기하고, 오늘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까지를 셈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런 시민만 충분히 성장해 있으면 정권은 문제가 아니다.
(126쪽, <진보주의를 연구하기 위하여> 서론 부분에서)

결국, 시민들이, 사익집단에 불과한 수구언론의 마수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이익을 바로 보고, 개인과 사회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획득할 때, '진보'는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노무현이 꿈꾸는 '진보'의 구상이 우리가 꿈꾸는 '진보'의 설계와 다르다 하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그럴 때에만 진보는 현실 속에서 답을 찾아내며 실현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만 충분히 성장해 있으면 정권은 문제가 아니"라는 노무현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은 책의 다른 곳에서도 '시민의 생각'이야말로 '진보'로 가는 열쇠임을 지적합니다. 저는 여기서 '선거 혁명'이란 말을 연상하게 됩니다.

"왜 약자가 강자의 정책에 표를 던질까? 정치는 왜 강자인 소수의 편을 드는가? 왜 다수 서민에 의해 선출된 정권이 소수 부자의 논리를 수용하는가? 정책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역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결국 시민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시민의 생각이 역사가 된다."
(149쪽, <왜곡된 명제를 바꾸자>에서)

 
 
 

  <리뷰의 요약> (긴 글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
-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사회경제적 진보와 보수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
- 동시에, 한 국가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정치적 경제적 현안과 과제들, 그리고 그에 대한 끊임없는 대안 모색의 흔적이 깃든 책. 
- 대한민국의 소위 주류입네 하는 자들의 파렴치한 벼랑끝 전술, 그리고 현 권력자가 전임자에 대해 구사한 비인간적인 정치보복적 수사의 압박으로 인해, 진짜 벼랑에서 몸을 던져야 했던 전직 대통령의 서거 직전까지의 고민을 재구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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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13 토 00:50 ... 01:40  인용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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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14 일 17:50 ... 18:10  비프리박


진보의 미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노무현 (동녘, 2009년)
상세보기
 
p.s.
이 책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를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그가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책들은 제 독서에 힌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몇가지 적어봅니다.
- 제레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 소유의 종말.
-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 로버트 라이시, 슈퍼 자본주의. & 국가의 일.
- 제레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
- 패트리셔 애버딘, 메가트렌드 2010.
- 자크 아탈리, 위기 그리고 그 이후. & 미테랑 평전.

그가 생전에-_-; 문명과 미래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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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바람 2010.03.14 20: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록 돌아가셨지만 이 세상엔 안계시지만 하늘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내려다보고 계실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이신 노무현 대통령님 아니아니 놈현 그 빨갱이 좌빨새끼가 죽어서도 이명박 개새끼 아니아니 이명박 이 개새끼 복수할거야 이 개새끼야 아니아니 위대하신 리명박 수령장군 동무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아니아니 추악하고 더러운 잔꾀로 무장한 놈현이 대통령 자리에 물러나고도 국민들을 현혹하더니 이제는 놈현이 죽고나니 놈현의 잔당들이 수령님에게 복수를 하겠다느니 대드는것을 보면 저는 참으로 기가막혀서 쓴 웃음밖에는 안나옵니다. 수령님이 깡패같은 아니 용맹스러운 전경과 경찰과 검찰을 동원하면 모조리 때려잡힐것들이 어디서 감히 수령님께 대든단 말입니까!

    수령님을 보고 독재자니 뭐니 욕하는 자들은 빨갱이며 수령님의 진심을 몰라주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수령님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독재를 하시는겁니다. 경제가 안살아나는것은 수령님의 탓이 아니라 경제를 교묘하게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빨갱이들의 음모때문입니다.

    빨갱이의 음모와 그들의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수령님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대운하에 뛰어들어 자결하신다면 빨갱이들의 추악한 진실을 놈현의 추악한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것입니다.

    개같은 아니아니 위대한 리명박 수령동지 동무! 지금이라도 핵폭탄정신으로 무장하시어 스스로 대운하에 투신하여 주십시오! 수령님은 세상을 떠나시겠지만 수령님의 정신만큼은 이 세상에 아름답게 빛나 놈현의 흔적과 놈현의 잔당들을 그리고 빨갱이 새끼들을 모조리 없애줄것입니다.

    라고 시끄럽게 떠드는 빨갱이 새끼들과 놈현의 잔당들은 모조리 사형에 처합시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15 05: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쩌면 노무현은 죽은 후에도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거냐!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어쩌면 '노무현, 또 복수할거야!'라고 되뇌고 있는지도. -.-;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모두 노무현 추종자들이라서 그런 거라고 자위하겠죠.
      그리고 그런 목소리는 때려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지도요.
      그러려면 역시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는 게 장땡이라는 결론이??? =.=;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독재를 해도 된다는 것은 바로 박정희식 개발독재인데,
      '독재 좀 하면 어때, 경제를 살린다는데.'라는 말로 압축된 바 있죠.
      과연 구시대적 인물임을 입증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국가적으로 타임머신 여행중??? ㅜ.ㅜ

      결단. 별바람님이 말씀하시는 그 결단을 좀 내려준다면 좀 좋아? 그쵸?

  2. BlogIcon sephia 2010.03.14 22: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역시 대만의 2대 총통인 장경국을 능가하는 노무현입니다.

    (장경국 : 중국식 발음으로는 장징궈라 하며 장제스[장개석]의 아들. 1920년대부터 30년대까지 소련에서 지냈고 1940년대 국민당이 중국 대륙에 있던 마지막 시기, 상해에서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이었다. 1972년부터 중화민국(타이완) 총리로 있었고 이후 1978년(장제스가 죽은 해) 이후 타이완의 총통으로 있다가 1988년에 사망했다.)

    그런데 쥐는.... 에휴..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15 05: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장경국에 관해 적으시니 기억이 새록새록. ^^
      장경국은 사뿐히 능가하는 노무현 맞습니다.
      근데 지금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통치하는 그분은. ㅜ.ㅜ

  3. BlogIcon 무예24기 2010.03.14 23:0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직접 이야기 하시다니 쩝~~~~

  4. BlogIcon 린이 2010.03.15 10:5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읽는 내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알겠더군요.
    스스로 불행한 대통령 하는 곳을 제가 읽어보면서 마음 한 켠이 아프더군요.
    마지막에 책을 다 읽으면서 나오는 흑백사진 두 장이 임팩트 있더군요. 아 ㅠㅠ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15 21: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의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가 처한 상황이, 저로 하여금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어요.
      오죽하면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했을까요. 그쵸.
      그리고 책에 실린 사진들은 임팩트가 정말 장난 아니죠?

  5. BlogIcon Slimer 2010.03.16 14: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조금 있으면 '죽은 공명이 산 중달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죽은 공명은 더 자유워지고 신화가 되었지만 산 중달은 삶에 연연해 하며 공명의 그림자를 의식할 수 밖에 없겠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18 01: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잡는 게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죽은 사람이 산 쥐를 잡는다면 이거 뭐 박수칠 일이죠.

      맞습니다. 산 쥐는 죽은 사람을 의식할 겁니다. 문제는 의식해도 극복은 못 한다는.

  6. BlogIcon 달팽이~* 2010.03.20 13: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오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20 17: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가 힘들게 해드린 건 아니죠? ^^;

    • BlogIcon 달팽이~* 2010.03.21 15: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솔직히...기대를 너무 많은 했는지..
      저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좀 있었는데...
      책 속에서 정말 미래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었던것같기도하고 ㅋㅋ
      제가 놓친 것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읽어보려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3.21 20: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큰 기대를 안 하고(?) 읽었기에 실망 같은 것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울 달팽이님이 너무 큰 기대를 거셨단? ^^
      저는 노무현의 고민과 사색을 읽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답은... 큼큼... 우리가 만드는... 흠흠... 그런 게 아닐까요.

      어찌 되었든 다시 읽어 나쁘지 않은 책이지요. ^^a

  7. 한영민 2010.10.13 01:3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이 죽은 지 벌써 1년 반 정도 되었다.
    그리고 그는 진보를 위해 순교한 순교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그가 퇴임할 때만 해도 그는 엄청나게 인기가 없어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조차 거부했다는 것이다.

    아래는 노무현에 대한 나의 입장을 쓴 글이다

    나는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을 평가할 때,
    재임 전 과 재임 중, 재임 후 그리고 사망 후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실제 인물로서의 노무현은 사망 전까지가 되겠고, 이미지로서의 노무현은 사망 후 가 될 것이다.

    우선 노무현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은 2008년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이다.
    촛 불로 혼이 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의 부패를 들춰내 노무현 지지자들의 정치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려 했다. 노무현 지지자들이 반이명박 진영의 주된 부분이었고, 이명박에 대한 불만이 노무현에 대한 향수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무현을 싫어했던 조중동 등 주류 지배자들도 이명박을 지원했다. 당시 노무현은 ‘뇌물현’으로 불리며 마치 일종의 파렴치범으로 몰렸으며, 그의 위신도 완전히 추락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사가 가족까지 겨냥하자 그는 괴로워하다 자살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노무현이 자살함으로써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이명박 정부가 온갖 악독한 정책으로 사람들을 살기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정치 보복으로 죽였다고 분노했다. 그래서 무려 연인원 5백만 명이 조문에 참가했고 50만명이 노제에서 눈물을 흘렸다.

    노무현은 죽어서 진보의 상징이 되었고,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잡았다.’

    그 런데 이것은 매우 역설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것이 바로 사람들이 변화와 개혁’의 약속을 어기고 이라크 파병등을 한 노무현에게 환멸, 분노, 실망 그리고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7년 초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에게 투표한 것을 후회한다는 답변이 61퍼센트, 2007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미는 후보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74퍼센트에 달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조문정국 하에서 이런 기억은 거의 부각되지 않고 오히려 재구성 되었다.
    예를 들자면
    ‘사람들은 노무현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 추진은 그와 분리되고, 그는 인간성, 진보, 정의를 상징하는 표상이 되고 있다‘-프레시안, 09년 5월 28일
    ‘노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통령 재임기간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후보 때와 퇴임 후 애 데리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 농사 짓는 것, 진보에 대해 생각했다는 이야기만 나온다.그러나 재임 중에 어떻게 했나를 봐야 한다.’-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레디앙 08년 9월 5일

    그렇다면 그가 재임중에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신자유주의/친제국주의 정책이다. 심지어 조중동과 한나라당 등도 노무현이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를 추진할 때는 적극 지지했다. 심지어 조갑제(!)가 FTA타결 때 “노 대통령과 같은 저항과 도전 정신의 소유자는 기득권자와 싸울 때 사명감이 생겨서 용감해지고 때로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한겨레 07년 4월 4일
    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노무현 정부는 이런 정책 추진에 맞서는 대중 투쟁을 폭력과 탄압으로 짓밟았다. 경찰과 특공대를 투입해 파업 파괴를 했고, 재임 5년 동안 구속한 노동자 숫자는 김영상/김대중 정부 때보다 훨씬 늘어 1천 명에 달했다. 인터넷/휴대전화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통신질서 보호법/정보통신망법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94년 LNG 선상 파업 때 인권 변호사로서 변호했었던 김주익이 03년 10월 17일에 크레인 고공 농성 끝에 자살하고 많은 노동자들이 자살/분신으로 항거했을 때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오마이뉴스 03년 11월 16일
    라고 말하며 차갑게 외면했다.

    그 래서 박노자 교수가 “이번 정권의 대부분의 행동은 이미 김대중, 노무현 저우건 시절에 다 그 ‘기초’를 닦아놓은 것이었습니다. 파병이나 각종의 무리한 재개발부터 말씀입니다. 정치적 역학 관계에서 이명박이 노무현의 정적이지만, 경제, 사회 정책의 차원에서는 많은 면에서 계승자에 가깝습니다.”-박노자 글방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5110
    “2002 년 벽두에, 저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대한민국이 무한히 자랑스러웠습니다. ‘노무현의 한국’은 그 당시로서 왠지 ‘희망의 오아시스’로까지 느껴진 부분은 있었지요. 그러나 그 뒤로는 가슴 아픈 일이 하도 많아 ‘그때 그 감동’은 결국 여지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의 죽음 이후에는 제게 '노무현‘이란 더 이상 그 어떤 ’의미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레디앙, 09년 4월 10일
    이라고 말한 것이다.

    한때 노무현의 동지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역시 “당신의 시대에 가장 많은 노동자가 짤렸고 가장 많은 노동자가 구속됐고 가장 많은 노동자가 비정규직이 됐고 그리고 가장 많은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하고 원망했다.

    노 무현 역시 사람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끼는지 알았다. 그는 “확실하게 저한테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이라크 파병할 때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거나 한미 FTA를 추진할 때 “지지자를 배신하면서 국가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렇듯 지지자들을 속이고 배신한 결과로 노무현의 지지 기반은 해체 되었다. ‘놈현 스럽다’ ‘이게 다 놈현 때문이다’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노무현의 후계자들은 권력 연장에 실패하고, 이명박이 당선되고 한나라당이 국회를 싹쓸이 했다.

    노무현은 퇴임 후에 쓴 자신의 책 ‘진보의 미래-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하면 이를 가는데, 김대중/노무현이는 수용해 버렸다 이겁니다’(220쪽)이라며 자신의 신자유주의 개악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또한 ‘신자유주의가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으로 적합한 것은 아니’(85쪽)에서 자신을 ‘진보’로 자리매김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이 모든 것에 우선하게 되는 신자유주의를 적극 수용한 노무현 정부는 진보 정부이기 커녕 진보적 지지자들을 배신한 정부이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은 경제에만 쏠렸다’거나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나자 민주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34-36쪽)이라며 변명한다. 즉, 사람들이 민주주의나 사회 정의 등에는 별 관심이 없고 ‘경제’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개혁을 추진하기 힘들었고 경제 논리와 신자유주의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렇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노무현이 당선된 것 자체가 사람들이 민주주의나 사회 정의 등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내 노무현을 죽인 거대한 적 중 하나인 한나라당이 탄핵을 시도했을 때 그가 돌풍을 일으키고 대반격을 한 것 역시 수십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04년 17대 총선에서도 사람들은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려고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에 국회 과반 의석을 선물해 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달리 그는 이런 국민들의 염원을 무시하고 오히려 우파와 손잡고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확대, 한미 FTA등을 추진했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압도적인 전쟁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이라크 파병을 추진한 노무현 정부였지, 그것을 반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노무현은 왜 실패 혹은 배신한 것일까? 노무현이 민주주의와 진보, 평화, 사회 정의등의 아이콘이 된 현실을 보면 어쨌든 노무현이 그 가치들을 실행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인 듯 한데 말이다. 그것은 그가 자본주의 국가에서 선출되지 않은 진정한 권력자인 재벌, 고위 관료 등의 압박에 너무나 쉽게 투항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인 윤증현은 노무현 정부 때 금감위원장이었다. 그리고 이런 국가 고위 관료들은 노무현 정부로 하여금 재벌과 기업주들을 위한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했다. 노무현 역시 ‘우리나라에선 관료들을 배제하곤 정부가 돌아가진 않아요. 관료들은 하나의 권력이죠’(227쪽)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니까 말읻다.

    집권 초기부터 그는 ‘외국에 나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거나 ‘머릿속에 기업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고 있다’며 친기업적 발언을 쏟아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안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2만 달러 시대’,‘동북아 금융 허브’등은 바로 노무현 정부의 핵심 국가 정책과 슬로건이 됐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주된 기반 역시 재벌과 기업주들이었다. 돈,인력,자원이 주되게 그들에게서 충원되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캠프가 재벌들에게서 받은 대선자금 규모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만 1백 13억 6천 2백만원에 달했고, 이것은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받은 7억 6천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가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열린우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며, 현대캐피탈 회장 출신인 이계안은 열린우리당 정책조정위원장이었다. 중앙일보 회장 출신 홍석현이 주미대사로 임명됐고, 삼성경제연구소 전무였던 이언오가 국정원의 국가정보관이 되었다.

    즉, 노무현 정부가 소수파이고 ‘약자’이긴 했지만 분명히 ‘강자’인 지배계급의 일부였던 것이다. 노무현 자신이 05년 7월에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말한 대로 ‘두 당이 실제로는 정책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다.

    또 그는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앞서 예를 든 대로 아래로부터의 저항만이 그의 동력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을 두려워했다. 그는 탄핵 반대 촛불시위 때 ‘난 촛불시위하는 사람들 보면 한숨이 팍팍 나온다. 저 사람들이 나중에 용산 기지 이전 반대 시위도 할 사람들인데 저걸 어떻게 말리냐’-오마이뉴스 07년 4월 2일
    이라고 하거나,
    퇴임 후에 탄핵을 회상하며 ‘한밤 중에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그 거대한 촛불의 물결을 봤습니다.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심 지어 08년 반이명박 촛불 때 ‘청와대로 행진하는 그거요. 저도 청와대에 살아봤는데, 그거요 겁은 안 나고 기분은 되게 나쁘고 그리고 별 소득이 없어요. 저는 청와대로 행진하는 그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고 말하며 촛불에 초를 쳤다.(그리고 이명박을 퇴진시키지 못한 결과 정치 보복을 당했습니다.)

    결국 노무현은 자살했다.

    그리고 이쯤에서 그와 비슷한 시기에 목숨을 던진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의 유서를 그의 유서와 비교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의 유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 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종태 1지회장의 유서는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 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큰 나라를 반토막내서 배부르고 등 따신 놈들 미국과 극우보수 꼴통들이 이번 참에 아예 지네들 세상으로 바꿔 버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실종된 지 오래됐고, 반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거나 고분고분 노예로 살라고 합니다....개인의 안락만을 위해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통큰 목적을 가지고 한발 한발 전진하기 위해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민주노조운동의 간부들에게 ‘특별한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와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가 남긴 유서를 다시 읽어 보라고 감히 권한다. 온 국민이 애도하는 ‘특별한 사람’의 유서에는 한 개인의 상처와 고통만이 크게 차지하고 있지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의 유서에는 이 땅을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 민중의 상처와 고통이 오롯이 배어있다.

    ‘특별한 사람’은 국익을 내걸고 이라크 파병을 감행하고, 비정규악법을 강제하고, 한미FTA를 밀어붙였지만, 정작 자신의 죽음에 대한 결단이 국익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의 유서는 국익의 근본이 노동자 민중의 행복한 삶에 있음을 강조하고 그것을 죽음으로 실천했다. 나는 감히 주장한다. 유서를 통해서 나타난, 죽음을 앞둔 두 사람의 자세로 견주어 보면,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였지만 ‘특별한 사람’은 그저 평범한 개인에 불과했다. 그래서 난 이 땅 소수의 ‘특별한 사람’보다 다수의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이라고 또다시 확인한다.
    -이성우 편집위원장, 미디어 충청 09년 5월 26일
    의 비교 평가는 설득력이 있다.

    노 무현은 87년 민중 항쟁에 동참했고, 한 때 인권 변호사를 하며 저항에 함께했다. 그러나 결국은 배신했다. 그가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벼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령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을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09년 4월 22일 ‘사람사는 세상’
    이라고 말한 것처럼

    노무현을 성인시하기보다는 그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보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실천에서도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인 ‘좌희정’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봐야 한다. 그는 당선되면 백지수표를 날리듯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하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결국 노무현과 그의 계승자들은 입으로만 진보를 말하는 믿을 수 없는 세력인 것이다.

    즉, 이제 세상에 없는 노무현을 비판해야 하는 이유는 그를 신격화하고 순교자로 만들려는 친노 세력과 민주당을 경계하고 속지 않기 위해서이다.

    • 2010.10.13 01:39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2010.10.13 01:41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14 00: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포스트라고 할만한 답글을 주셨네요.
      아마도 노무현에 관한 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겠죠.
      지금 우리는 노무현한테서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을 거고요.
      (그걸 뭐라할 상황도 시점도 아니지요.)

      초대해 드렸고요.
      답글을 두군데나 주셨네요? 체 게바라 평전 글에도 주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