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들렀던 향일암이었습니다. 일출의 명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여수에서 1박 후 이른 아침, 밥도 먹기 전에 찾았던 향일암에 관해 포스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요 며칠 그랬습니다. 마음이 쓰였다고 표현하면 맞을 거 같습니다.

오늘, 일요일 이른 아침, 인터넷 뉴스를 훑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향일암 전소"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기사들! (기사보기) (기사보기)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대웅전 뿐 아니라 절 전체가 불탔다고 합니다. 불교신자도 아닌 저조차 "이건 뭔 일이래?"라는 안타까움을 밀려드는데, 향일암에 인연이 깊은 분들은 또 어떨까요. 무엇보다 희생자는 없어야할텐데.

여름 휴가의 즐거웠던 추억 한켠을 차지하는 향일암에 관한 포스트를, 향일암 전소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오는 날 올립니다. 혹시라도, 찾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던 분들 혹은 향일암을 방문했던 분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ㅜ.ㅜ

저희가 향일암을 들렀던 때는 여름휴가의 둘쨋날 그러니까 2009년 7월 29일이었습니다.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번지 소재로 확인되고요.
향일암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http://www.hyangiram.org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일출 명소, 전남 여수 가볼만한 곳, 향일암의 추억 [1] (2009 0729)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향일암 하면 '올라간다'는 느낌이 압도해 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당도하기 전에도 꽤나 심한 경사로를 올라야 합니다.



 
2  

향일암 일주문을 지키는 용석상
   




용으로 만든 석상이란 것도 이채로왔지만,
정말 예술적으로 잘 꼬아(?) 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의 인상도 과히 나쁘지 않고요.

돌아서본 모습에 들어온 나이든 아저씨.
꽤나 높은 곳임에도 나이드신 분들이 잘 올라오십니다.



 
3  

향일암에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맞습니다. 향일암에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그것이 계단이면 그나마 낫습니다. 계단이 아닌 곳도 꽤 있거든요.

사진 우측의 짐꾼(^^)은 상상하시는 대로 비프리박이 맞습니다.
DSLR 카메라 가방은 들었으되 카메라는 컴팩트 디카를 들고 있습니다.
DSLR은 그녀의 목에 걸려 있고, 그녀가 찍고 있으니까요. ^^



 
4  

2009년 6월 금단청을 입힌 원통보전(대웅전)
   






향일암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대웅전격인 원통보전입니다.
저희가 방문하기 전에 황금(색)단청 작업을 마쳤다고 들었는데,
방문할 때는 그 사실을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었죠. 갓 입힌 금단청이었음을.

아. 그런데, 이것이 오늘 새벽(2009년 12월 20일) 전소되었군요. OTL
향일암을 기억하는 분들, 향일암을 찾으시는 분들, 모두에겐 정말 슬픈 소식입니다. ㅠ.ㅠ



 
5  

원통보전 앞의 세 철 등(燈)
   


배경흐림을 좀 구사해볼까 했는데 잘 먹지 않았군요. ^^;
더운 여름, 더운 날씨가 아니었으면 좀 조작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눈에 담고 셔터 누르는 일만으로도 숨이 찰 지경이었다죠. 크흐.



 
6  

향일암 종각과 범종
   


좀 큰 사찰들에서 보게 되는 전형적인 범종 바로 그것이죠.
학창시절 미술 또는 국사 교과서에서 봤을 범종이 이젠 눈에 익습니다.
처음엔 이런 종을 보면 와~! 했는데 이젠 친숙해진 듯 하구요.



 
7  

향일암 어느 전각 처마를 지키는 용머리
   


저나 제 옆의 그녀나, 이런 자잘한 것들에 눈이 잘 갑니다.
컴팩트 디카로 찍을 땐 이런 용머리가 보통 2차원적으로 잡혔는데,
디에스엘알 카메라로 찍으니 튀어나와 보이는군요. ^^


아. 용머리도 단청도 ... 참 좋았는데 이게 다 불에 탔단? ㅠ.ㅠ


 
8  

향일암의 벽화(불화, 탱화)
   




그녀가 찍은 벽화입니다. 아마 봤다면 저도 찍었을 겁니다.
금색으로 처리된 것도 색달랐지만, 화폭에 담긴 장면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거북이 책 세 권을 싣고 바다를 건너는 것이나
거북이 실은 부처(?)를 보기 위해 물에서 뛰어오르는 바다생명체들.
그간 봐온 불화나 탱화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눈길이 갑니다.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들려온 슬픈 소식, "향일암 전소"라는 비보에,
모쪼록 화재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향일암 재건 복구 계획 또한 제대로 나와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향일암을 찾았던 사람들의 마음 속 상처도 얼른 치유되길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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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20 일 07:35 ... 08:35  비프리박

p.s.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군요.
2009년 새해 계획을 세운 것이 엊그제 같건만. -.-a
올 한해 잘 돌아보시고, 못한 일 있으시다면
2010년에는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 2009 1220 일 08:40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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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essie. 2009.12.20 09: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니 언제 그랬대여?
    향일암 진짜 이쁜데.
    모두 타버린건가요.
    잔잔한 여수바다와 함께
    엄청 이쁘게 기억되는 곳인데......안타깝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침에 깨서 인터넷 뉴스 기사 훑다가 눈을 의심했답니다. -.-a
      그쵸. 향일암 진짜 이쁘죠. 올라가긴 힘들지만요. ^^;
      아. 그 잔잔한 향일암 앞바다를 기억하시는군요.
      저 역시 얼마나 그 기억이 나는지. ㅜ.ㅜ

  2. 금성 2009.12.20 10:3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조금은 더 희망을갖고 시작하려고 새해 일출보려 예약까지 해놓았는데
    아쉽네요
    글고 왜 자꾸이런일이...
    그래도 내일을위한 화이팅 해보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러게요.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말입니다.
      남대문 화재 사건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게 모두 ○○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거 있죠. 크흐.
      아. 일출 보시려고 예약까지 해놓으셨군요. 이를 어째. ㅜ.ㅜ

  3. 2009.12.20 11:4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누구 때문인지 아시죠? 재앙이 닥친다는 말이 맞는듯

  4. BlogIcon 개독장로이명박 2009.12.20 12:1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4월달인가 개신교 여목사가 하나늠이 시켜다고

    알류미늄 방망이로 대웅전을 박살내서 5000만원의 피해을입혀 구속되었다고나왔는데 ........

    개신교 애들 너무 공격적 이야

    저런것들 보면 정신병자 들이 맞는거같아


    ㅡㅡ하나예수 팔면 살인해도 개독 이라 용서가 되는 줄알고 있으니

    이런것들이 조상까지 팔아먹는 년놈들이쥐...

    ㅡㅡ 불리하면 이단이라고 욕처해 대는 개독들 집단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정말 간혹 공격성으로 무장한 분들이 계세요.
      꼭 그게 개독 쪽만 그렇겠냐, 라고 할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부정할 수는 없지요.

      격하게 쓰신 답글이군요. 하고자 하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5. BlogIcon G_Gatsby 2009.12.20 12: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의 사진실력도 좋지만 그녀의 사진실력도 좋군요.
    그즈넉한 산사의 풍경은 무언의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것 같습니다.
    사진만 봐도 편안해 지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가 눈과 머리를 써서 셔터를 누르는 쪽이라면
      그녀는 느낌대로 셔터를 누르는 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결과물은 아무래도 그녀쪽이 감성적으로 뭔가 어필하는 면이 있습니다.
      흠흠. 개츠비님에게 잠시라도 편안함을 드렸다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

  6. 지나가다 2009.12.20 12:4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리의 문화재가 사라졌다는게 슬픕니다.
    화재사건을 정치적으로 걸고넘어지는 사람들이 있어 더 슬픔니다
    한국인들은 왜 조상 대대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당파싸움에 물들어 있을까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우리의 문화재가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픕니다.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물고 넘어지고 싶진 않습니다만
      내심 조금은 그 쪽으로 쏠리는 게 사실입니다.

  7. BlogIcon _Tina 2009.12.20 13: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이번 여름에 다녀왔는데, 전소가 돼다니.. 정말 슬프네요
    항일암에서 찍은 사진들 좀 올려야겠어요,
    사진으로나마 담아두어야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지난 여름에 다녀오셨군요. 저희랑 같으시네요.
      그런데 절 전체가 전소되어 버리다니. 참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죠.
      앞으로 사진을 웹에 올려야할 이유가 늘었습니다. ㅠ.ㅠ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8. 소나무 2009.12.20 13: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또 이런 아쉬움이 가득한 일이 생겼네여.
    20여년전 가본 향일암을 금년에 친구 덕분에 가 보았건만 ~~~~~~~~~~
    옛모습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일 맞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음. 20년 전 다녀오셨으면 추억의 힘이 더 강하실 듯.
      저희야 지난 여름에 다녀와서 생생함의 힘이 강한 쪽이구요.
      추후에 찬찬히 잘 복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9. BlogIcon HSoo 2009.12.20 14: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이고..우째 이런일이..;;;
    정말 결혼한지 십몇년만에 1박2일로 해돋이을 볼까하고 물색했던 몇몇 새해해돋이 장소중 한군대 였는대...;;
    나라의 불길한 기운일까요?..
    예전 향일암에 갔을때..해돋이가 아름다워 향일암이라는 이름을 붙여다는 글귀도 본것같은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관광지에 가면 꼭 들려보는 것중에 고찰이 들어가는대..
    우리식구들이랑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을 안타까운 화재사건 때문에 영영 보지 못하게 됐내요..
    그래서 결국은 이렇게 비프리박님이 다녀오신 사진으로만 이제 감상이 가능할꺼같내요..에구;;;

    문득 생각이 든건 이나라 수장이 기독교인인게 생각날까요..참 어이없게도...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희수님도 물색했던 후보지 중의 한 군데가 향일암이셨군요?
      저희 역시 꽤나 오랫동안 마음의 빚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여름에 다녀왔는데, 다녀오길 잘 했군요. (이런 말을 해야 하다니. ㅠ.ㅠ)

      불길한 기운, 불길한 징조, ... 그런 걸 믿고 싶진 않습니다만
      사람의 마음이 그런 쪽으로 좀 쏠리는군요. -.-a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향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관광지를 찾으면 고찰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입니다.
      향일암, 결국 복구는 하겠죠. 영영 못 가볼 곳은 아닐테고, 추후에 가실 수 있겠죠.
      뭐, 못 가신대도, 제가 이리 포스트를 올리면. ^^
      향일암 포스트는 가급적 찍은 사진을 거의 모두 올린다는 생각으로,
      정기적으로 올려보겠습니다. ^^;

  10. BlogIcon sephia 2009.12.20 17:4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소식을 듣고 '충격과 공포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무슨.....

    대표적인 일출 관광지라던데.... 이건.... 후...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티비 화면에 나온 지역주민들의
      울먹임도 남의 일 같지 않구요. 불교신자도 아닌 제가 이럴진대. ㅠ.ㅠ

  11. 2009.12.20 21:2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늘 아침 책들을 확인해 봤어요.
      결정해 주셔서 고맙구요. 제가 정해서 보내드리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욥.
      늦은 거 아니니 죄송하단 말씀은 하지 마시구요.
      수일 내로 택배 보낼게요. ^^

  12. kolh 2009.12.21 00:2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쉽기만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한 오전에도 아뿔싸~했으니까요..
    저는 아직 가 보기 전인데... 너무나 너무나 아쉽다는 거~
    이제 09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 해가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장 모임 한 번 꾸리는 것도 좋구요..
    저는 둘 다 좋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ㅋㅋ
    요새 그만두기 일보 직전의 학원이 저를 상당히 괴롭히고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요..ㅋㅋ
    그래도, 다들 뵙는 건 어떻게든 시간을 낼 요량입니다..
    절 꼭(!) 끼워주시라요..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kolh는 아직 가보기 전이었구나.
      아마도 그 향일암 올라가는 코스를 좋아했을 법한데. ^^
      가본 사람도 아깝고, 안 가본 사람도 아깝고.
      그런데 이런 일은 왜 이렇게 생겨나는 건지. ㅠ.ㅠ

      해 넘어가기 전에 한번 보자고.
      그리고 산장모임은 산장모임대로 꾸리도록 하고.
      그건 백T가 준비한다고 해서 맡겨두고 있음. ^^

      어제 통화한 그날 그 시간에 그곳에서 보자고.
      별다른 변동 사항 없으면 그냥 보는 걸로. 알았지. ^^

  13. BlogIcon 지구벌레 2009.12.21 03: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에공...안타까운 소식이군요.
    문화재가 한번의 화재로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숭례문도 떠오릅니다만...쩝...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침에 뉴스 기사를 보면서 그야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 역사의 건축물들이 이렇게 한방으로 날아가다니, 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ㅠ.ㅠ

  14. BlogIcon 린이 2009.12.21 18:1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예전에 양양 낙산사에 불날 때가 생각납니다. 쩝..
    향일암에 가 보고 싶어도 당분간 사진으로 볼 수 밖에 없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숭례문과 낙산사 생각이 납니다.
      정말 기분 쩝!이구요.
      맞습니다. 향일암에 가보고 싶어도 당분간은 사진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죠. ㅠ.ㅠ

  15. 일행 2009.12.21 19:1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방화시설하라고 나라에게 7천만원가지 주었다는 스님이 나와서 하는 말이 금으로 도배한 것 자랑하고 '방화범의 소행이다" 남의 탓을 돌리고 있으니 말이 되는 소리요- 참으로 종고인들 왜 이러나
    나랏돈 7천만원 사용처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소홀로 화재가 났으니 7천만원을 방화시설비로 받았으니 그 책임을 물어야 하고 세금으로 도와주면 안된다

  16. BlogIcon ageratum 2009.12.21 22: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낙산사에 이어 또 하나의 재앙이네요..ㅜ.ㅜ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2 17: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낙산사에 이어, 숭례문에 이어, 재앙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향일암의 케이스가 방화 가능성이 있다던데
      화재 원인 규명에 관해선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어찌 되었든 안타까움을 지우기 힘드네요.

  17. BlogIcon 초록장미 2009.12.24 01: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방화던 실수던 자연적인 화재이건간에 신라시대부터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있었던 중요문화재 하나가 또다시 화마에 휩싸여서 사라졌다는 참담한 소식에 말을 잃었습니다. 이미 국보 1호를 눈앞에서 홀랑 태워먹은 터라 이젠 어떤 소식을 들어도 담담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향일암, 저는 가본 적은 없지만 비프리박님의 포스트를 보며 와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하고 감탄했는데 이게 사라졌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우째 1년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답니까. ㅠ_ㅠ

    재건, 재건하면 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대한민국 이전의 한반도 역사에도 귀한 문화재가 전쟁 등으로 불타 사라져서 다시 지은 일이 많이 있으나, 그것이 담아온 수많은 세월과 이야기들까지 되살려낼 수는 없는 것이잖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재건하지 말고 내버려두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현대의 어떤 기술로도 복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 문화재인 만큼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관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거죠. 숭례문 때도, 낙산사 때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결국 실천이 없는 껍데기 뿐인 반성과 아쉬움이 매년 반복되네요.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는 제발 이런 일이 없기를요. 그리고 크든 작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전국의 모든 문화재들에도 제발,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요. 제발 좀.

    순수하게 포스트에 대한 감상만 남기자면, 다 멋지고 좋지만 금빛으로 칠해진 벽화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금색이라고 하면 화려하다는 인상이 가장 앞서는데 향일암의 벽화는 수수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지금까지 알아왔던 금색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뀔 정도로요. 어떻게 이런 색깔을 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조상들의 조색과 채색 수준이 어떤 경지까지 이르렀었는지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불에...... 크흙. OTL

    비프리박님의 튼실한 다리(!)를 다시 한 번 보며 다음 포스트로 넘어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7 0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아요. 이미 누군가 대통령 당선되던 그 무렵 남대문 홀라당 태워먹은 아픈 기억에
      이번은 좀 무딜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티비 화면 보면서 참 가슴이. ㅠ.ㅠ
      그러게요. 우째 이런 일이 이렇게 연이어 계속 터지는 것인지. -.-;;;

      재건하고 복구하는 것은 분명, 해야할 일이 맞지만, 똑같은 것은 아닐테죠. 맞아요.
      왜란과 호란과 전란으로 불타 없어진 걸 새로 지었다고 같은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갑갑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휴우.

      저 벽화는 금색의 화려함 보다는 노랑의 친숙함이 강하게 다가왔어요.
      초록장미님이 적은 그대로의 느낌이었구요. 금색의 상식을 뛰어넘은 듯 합니다.
      요건 이번에 작업을 새로 한 것이라던데 그게 또 이렇게 잿더미가 되어 버리네요.

      흠흠. 향일암 포스트는 가급적 찍은 거 뭉텅뭉텅 필터링 하지 않고
      최대한 다 포스트에 살려볼 생각입니다. 희소성이 있다면 있는 것인데
      혼자 보고 있기는 아깝잖아요. 그리고 찍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른 느낌이니. ^^;

  18. 유리파더 2009.12.25 21:2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포스팅해 주신 사진 자료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사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무조건 화려한 치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여느 사찰과 다른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한국적인 미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그런 곳이었군요.

    이런 곳을 비프리박님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미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었군요.

    저도 심증으론 특정 종교가 의심이 되지만, 확신할만한 그 무엇도 없기 때문에 섣부른 비난은 삼가해야 하겠지요.

    이 세상 일이 뭐든 이해보다는 오해가 많다는 데서...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G가 좋아하는 밀어붙이기 스피드 보다 느릿하지만 인간적인 소통과 공유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7 00: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한번 밖에 안 가봤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곳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사실 향일암은 '향일'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해를 보는 곳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원을 빌 때 이른 아침 해를 보며 비는 풍습이 있기에
      '향일'암이 더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적으신대로, 화려하지만 그것이 사치스러운 치장에 치중한 느낌은 없고
      다른 사찰과 다른 면이 두드러지지만 우리 고유의 사찰인 느낌은 같고
      그래서 그 높은 곳에 있음에도 향일암을 찾는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요.
      그런데 이제 그런 곳이 불타 사라졌다는 것이 안습입니다. 어째. -.-a

      아하. 심증 또는 심리적 비난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건 말 그대로 심적인 것이고요.
      실제로 확실한 것은 없기에 섣부른 비난은 금물입니다. 맞습니다. 마음만으로 욕을! ^^

      아아. G가 좋아하는 그 밀어붙이기 스피드는 전근대적인 가치지요.
      우리 시대에는 무엇보다 느리더라도 서로 돌아보며 챙기는 인간적인 소통과 공유입니다.
      (이래, 생각이 비슷해서 제가 유리아빠님을 좋아한다는. ^^)

  19. 慈忍 2009.12.27 23:1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사람은사람다워야하고.절은절다워야된다.왠통금으로도배를하다니!차후복원커든단청조차도않함이어떨는지?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7 23: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답글은 답글다워야 된다. 금색과 금이 구분이 안되다니! 그리고 금이라 한들 돈 한푼 보탠 적이 없으면서.

  20. 응응 2009.12.31 02:4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안타까운 일이네요.
    여수 사는 주민으로 금색으로 단청 칠했다고 했을 때는 돈냄새도 나면서 왠지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렇게 다 타버려서 다시는 원래의 것을 볼 수 없다고 하니 아쉽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01.03 09: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화려하거나 돈 들인 티가 많이 나면 아무래도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죠.
      그러다가 이런 비보를 접하면 또 한켠으론 허전하고 그런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