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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들렀던 향일암이었습니다. 일출의 명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여수에서 1박 후 이른 아침, 밥도 먹기 전에 찾았던 향일암에 관해 포스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요 며칠 그랬습니다. 마음이 쓰였다고 표현하면 맞을 거 같습니다.

오늘, 일요일 이른 아침, 인터넷 뉴스를 훑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향일암 전소"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기사들! (기사보기) (기사보기)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대웅전 뿐 아니라 절 전체가 불탔다고 합니다. 불교신자도 아닌 저조차 "이건 뭔 일이래?"라는 안타까움을 밀려드는데, 향일암에 인연이 깊은 분들은 또 어떨까요. 무엇보다 희생자는 없어야할텐데.

여름 휴가의 즐거웠던 추억 한켠을 차지하는 향일암에 관한 포스트를, 향일암 전소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오는 날 올립니다. 혹시라도, 찾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던 분들 혹은 향일암을 방문했던 분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ㅜ.ㅜ

저희가 향일암을 들렀던 때는 여름휴가의 둘쨋날 그러니까 2009년 7월 29일이었습니다.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번지 소재로 확인되고요.
향일암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http://www.hyangiram.org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일출 명소, 전남 여수 가볼만한 곳, 향일암의 추억 [1] (2009 0729)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향일암 하면 '올라간다'는 느낌이 압도해 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당도하기 전에도 꽤나 심한 경사로를 올라야 합니다.



 
2  

향일암 일주문을 지키는 용석상
   




용으로 만든 석상이란 것도 이채로왔지만,
정말 예술적으로 잘 꼬아(?) 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의 인상도 과히 나쁘지 않고요.

돌아서본 모습에 들어온 나이든 아저씨.
꽤나 높은 곳임에도 나이드신 분들이 잘 올라오십니다.



 
3  

향일암에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맞습니다. 향일암에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그것이 계단이면 그나마 낫습니다. 계단이 아닌 곳도 꽤 있거든요.

사진 우측의 짐꾼(^^)은 상상하시는 대로 비프리박이 맞습니다.
DSLR 카메라 가방은 들었으되 카메라는 컴팩트 디카를 들고 있습니다.
DSLR은 그녀의 목에 걸려 있고, 그녀가 찍고 있으니까요. ^^



 
4  

2009년 6월 금단청을 입힌 원통보전(대웅전)
   






향일암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대웅전격인 원통보전입니다.
저희가 방문하기 전에 황금(색)단청 작업을 마쳤다고 들었는데,
방문할 때는 그 사실을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었죠. 갓 입힌 금단청이었음을.

아. 그런데, 이것이 오늘 새벽(2009년 12월 20일) 전소되었군요. OTL
향일암을 기억하는 분들, 향일암을 찾으시는 분들, 모두에겐 정말 슬픈 소식입니다. ㅠ.ㅠ



 
5  

원통보전 앞의 세 철 등(燈)
   


배경흐림을 좀 구사해볼까 했는데 잘 먹지 않았군요. ^^;
더운 여름, 더운 날씨가 아니었으면 좀 조작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눈에 담고 셔터 누르는 일만으로도 숨이 찰 지경이었다죠. 크흐.



 
6  

향일암 종각과 범종
   


좀 큰 사찰들에서 보게 되는 전형적인 범종 바로 그것이죠.
학창시절 미술 또는 국사 교과서에서 봤을 범종이 이젠 눈에 익습니다.
처음엔 이런 종을 보면 와~! 했는데 이젠 친숙해진 듯 하구요.



 
7  

향일암 어느 전각 처마를 지키는 용머리
   


저나 제 옆의 그녀나, 이런 자잘한 것들에 눈이 잘 갑니다.
컴팩트 디카로 찍을 땐 이런 용머리가 보통 2차원적으로 잡혔는데,
디에스엘알 카메라로 찍으니 튀어나와 보이는군요. ^^


아. 용머리도 단청도 ... 참 좋았는데 이게 다 불에 탔단? ㅠ.ㅠ


 
8  

향일암의 벽화(불화, 탱화)
   




그녀가 찍은 벽화입니다. 아마 봤다면 저도 찍었을 겁니다.
금색으로 처리된 것도 색달랐지만, 화폭에 담긴 장면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거북이 책 세 권을 싣고 바다를 건너는 것이나
거북이 실은 부처(?)를 보기 위해 물에서 뛰어오르는 바다생명체들.
그간 봐온 불화나 탱화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눈길이 갑니다.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들려온 슬픈 소식, "향일암 전소"라는 비보에,
모쪼록 화재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향일암 재건 복구 계획 또한 제대로 나와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향일암을 찾았던 사람들의 마음 속 상처도 얼른 치유되길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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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20 일 07:35 ... 08:35  비프리박

p.s.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군요.
2009년 새해 계획을 세운 것이 엊그제 같건만. -.-a
올 한해 잘 돌아보시고, 못한 일 있으시다면
2010년에는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 2009 1220 일 08:40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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