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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산책하다 올려다 본 하늘. 아파트가 직선으로 갈라놓은 하늘이 그닥 싫지 않습니다. 2009. 0531. 일.



 나에게 독서란 [뒷마당]이다


책읽기에 관한 생각은 나름 좀 해온 편인지라, "나에게 독서란 ○○다"라고 말하려니
동그라미 속에 들어갈 후보들이 많이 지나가는군요.

"나에게 독서란 설렘과 흥분이다"라는 말도 강력한 후보였습니다만,
좀 식상한 면이 있을 거 같아서 일단 고이 접었습니다. ^^
그래서 공식 추대된 것이 "나에게 독서란 뒷마당이다"입니다.

크게 나누자면, 독서에는 두 종류의 독서가 있다고 봅니다.
직업과 관련된 독서가 하나이고 여가선용으로서의 독서가 다른 하나입니다.

직업과 관련된 책읽기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의무형이라면
여가선용으로서의 책읽기는 내가 읽고 싶은대로 읽는 소망형입니다.

직업과 관련된 책읽기가 한정된 장르에서 이뤄지는 초점형이라면
여가선용으로서의 책읽기는 장르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확산형입니다.

직업과 관련된 독서가 뛰놀기 좀 꺼려지는 햇볕 쨍한 앞마당이라면
여가선용으로서의 독서는 내 맘껏 뛰놀 수 있는 그늘져서 서늘한 뒷마당입니다.

그래서 저에겐 독서가 뒷마당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뒷마당은 반드시 해야 하는 뭔가를 하는 곳이 아니라
내 맘 가는대로 할 수 있는 곳이지요.
때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저래, 저는 제가 원하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을 하면 뒷마당을 떠올립니다. ^^
뭔가 나를 감싸준다는 의미에서 포근하다는 느낌도 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얻게 되는 설렘과 흥분도 맛보게 되는 것이죠.
사실, 앞마당 독서보다는 뒷마당 책읽기가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지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여가선용으로서의 책읽기는
먹고 살기 위해서 읽어야 하는 직업과 관련된 독서와는 달리,
그냥 내가 읽고 싶어서 읽는다는 점에서 행복을 줍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이라 표현하지 않는다면
행복 속에 남을 알맹이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 몇년간 일년에 책 한권 읽기 힘든 생활을 해오다
대중교통 출퇴근과 함께 말 그대로 여가선용의 의미로 시작된 저의 지하철 독서...
지나간 몇년이 아깝다는 생각이 뼛속 깊이 사무치지만 OTL
앞으로 다가올 날들 그리고 읽을 책들을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려구요.

앞마당 독서도 줄기차게 이어져가야겠지만
뒷마당 독서도 끊임없이 계속해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오늘 다시 되새깁니다. ^^


              *              *              *              *              *              *              *


BlogIcon 명이~♬ 님네에서 업어온 정식으로 넘겨받은 바톤입니다. ^^ ( →
해당글 )
BlogIcon 명이~♬ 님, 어쩌자고, 뭇 사람들의 시샘과 질투의 시선들을 어쩌라고,
저에게 이렇게 일빠로 바톤을 넘기신 겁니까. ㅎㄷㄷ

어떤 포스트(
http://befreepark.tistory.com/610)의 답글에서 숙제의 힌트를 주시더니
그게 일빠로 바톤 넘겨받기일 줄이야. ^^ 근데 제목이 "나에게 독서란 ○○이다"라니,
그래도 요즘 읽는 재미, 리뷰 작성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저이기에
낼름 냉큼 바톤을 받았습니다.




제 앞의 릴레이 주자 (명이님 블로그에서 확인)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mooo (독서란 지식이다.)
oddlyenough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마키디어 (독서란 연애다)
꼬미 (독서란 경험을 비추는 거울이다.)
연신내새댁 (독서란 권투다.)
토마토새댁 (독서란 밥태우기다.)
mepay (독서는 연산작용이다.)
okgosu님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 (독서란 현실 도피다.)
Raylene님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 (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 (독서란 이다.)
펄님 (독서란 짝사랑이다.)
egoing님 (독서는 되새김질이다.)
명이~♬ 님 (독서는 엄마품이다.)


 
제가 바톤을 드릴, 최근에 책 좀 읽고 계신 두 분

지난 3월 어떤 트랙백이 인연이 되어 쭈욱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여동생 같은^^ 느낌의
초록장미님.

올리버 렐린이 쓴 그레그 모텐슨의 「세 잔의 차」를 선물해주신
이제는 저의 오랜 지인의 반열에 오른
G_Gatsby 님.

최근에 책 좀 읽고 있는 티를 안 내신 분들은 섭섭해하지 마시길.
이제 티를 내고 싶은 분들은 답글로 알려주세요. 마구 추가해드립니다. ^^
그리고 바톤 릴레이에 자발적인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빠르게 바톤을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
그리고 명이님 네에서 업어온 릴레이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톤 릴레이의 규칙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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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617 수 07:50 ... 08:40  비프리박


p.s.1
혹시라도 포스트 본문에서 이름 안 불렸다고 섭섭해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마음 속으론 다 불러드리고 있는 거 아시잖아요. ^^
H, Y, M, L, S, P, J, H, N, K, A, C, B, F, D, I, O, R, U, T, W, V, X, Y, Z 님!
제 맘 아시죠? ^^


p.s.2
그리고 아래는 포스트의 공통부분을 재작성하시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한
저의 마음입니다. ^^ 릴레이주자 부분부터 릴레이규칙 부분까지 입니다. ^^
첨부파일 다운로드 하셔서 원하는 부분에 붙여넣기 하심 됩니다.
편집창에 붙여넣으심 안 되고 edit 모드로 들어가서 붙여넣으시면 된다는. ^^



p.s.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사라지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 푸쉬킨 -
[ 2009 0617 수 아침,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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