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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봄 되면 가자고 약속했던 광릉수목원이었습니다.
봄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믿으시겠습니까. ^^ 4월 9일(목) 저의 휴무일을 이용하여 방문했습니다.
연애시절에 사전예약까지 해가며 꽤나 방문했던 곳이었는데, 몇년간 좀 뜸했던 것 같습니다. ㅜ.ㅜ


광릉수목원은 방문절차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격 급하신 분들에게는요. ^^a
1일 5천명 한도 내에서 예약을 받아서 입장을 허가하는 사전예약시스템이거든요. (토요일은 3천명.)
방문허용 최대정원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에는 1시간 전까지 예약을 하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4월 6일(월)에 전화로 사전예약을 했더랬습니다. 예전엔 5일전에나 예약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
담당직원의 말로는, 현재 이틀전이면 5천명이 다 찬다는군요. 방문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

일반적으로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데요. 광릉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죠.
저도 '광릉'하면 남양주 진접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광릉'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에 있습니다.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수목원로 832 소재로 확인됩니다. (국립수목원 공식 홈페이지
http://www.kna.go.kr)
정리하자면... '광릉'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고, '광릉'국립수목원은 포천시 소흘읍에 있습니다. 크흐흣.
바로 인근에 있는 광릉 때문에 광릉수목원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소재는 묘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근교에서 가볼만한 곳, 포천 광릉국립수목원 (2009. 0409) [1]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도시락을 싸서 나간 나들이였습니다. 그녀가 전날 김밥재료 산다고 장을 봤지요.
손이 좀 가서 그렇지, 나들이 나가서 둘이 김밥 먹는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게다가 수목원 같은 곳에서 자연을 벗하며 먹는 김밥이라면 더더욱...!
오오. 전날 절였다던 오이지와 연근이 보이는군요. ^^

그녀가 싸는 김밥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


 
2  
   

광릉수목원 하면 생각나는 입구의 장승.
색을 입히지 않은 민 장승이라는 것도 기억에 남지만,
'수목'원이라서 '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남녀가 비슷한 생김인고. ^^



 
3  
   

이번에 갔다가 유심히 보고 놀란 위반행위별 처벌기준 안내문.
다른 것은 떠나서 징역형이 있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어떤 짓이길래?
궁금했습니다. '시험림안에서의 산물 절취'라고 되어 있더군요.
크으. 수목원에 와서 수목을 베어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아쿠아리움, 수족관, ... 같은 데서 물고기 잡아가는 거랑 비슷할 듯. 흐미.
이런 자들은 징역형 같은 벌로 엄히 다스릴 만합니다. 수긍. 공감. 인정. ^^



 
4  
   

육림호라 불리우는 광릉수목원 내 호수(연못?).
옆의 그녀와의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입니다. (상상하지 마시라요. ^^)
수목원 정문에서 좌측편 제일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포함한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우측편 볼거리들을 먼저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뒤늦게 찾게 되는 장소입니다.

아. 저, 호수 물은, 참 맑다...! ^^


 
5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맹인수목원 내의 안내점자판.
시각장애우가 수목원에 올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던 맹인수목원...
역시 그녀와의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애틋한 곳입니다. (상상은 역시 금물입니닷!)
아마도 나무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냄새도 맡고 만져보기도 하는 대상이니,
시각장애우들도 수목원에 올 일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점자판은 필요하겠다는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지요. ^^

하지만 대략 십년간 대여섯차례는 방문한 광릉수목원에서
맹인수목원 안내점자판을 손으로 읽는 이는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a


 
6  
   


숲생태관찰로(eco-trail)라고 500미터에 가까운 길을 숲 속에 내어놓았습니다.
아직은 푸릇푸릇한 느낌만 나고 낙엽의 색이 주변을 장악하고 있지만
보름 안쪽, 대략 4월 말이면 아마 녹색천지가 될 것 같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든 아이들과 함께 걷든,
한번 걸어볼만한 곳이란 느낌입니다.



 
7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울 태세인 꽃들의 선명한 붉은 색이 선명했습니다.
불행히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푯말도 찍지 않았고 말이죠. -.-;

아마 보름 안쪽으로 만개할 것 같더군요. 꽃이 피는 건 순간이죠. ^^
5월쯤 한번 더 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8  
   

매화계열의 꽃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나무는 아직 녹색을 띠지 않는데 꽃들이 먼저 핀다는 것이 새삼 놀랍더군요.
이런 사진을 접사로 수십장은 찍은 듯한데 얘처럼^^ 제대로 초점이 맞은 건 극소수였다는...! -.-;;;
매크로 접사 모드는 다양한 거리의 피사체들 앞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인 듯 합니다. ㅜ.ㅜ


 
9  
   

풀풀 날릴 듯한 노랑색의 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더 샛노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진에서는 좀 덜 노랗군요. -.-a
아마도 이 꽃도 앞의 흐린 녀석을 염두에 두고 찍은 것 같은데
결국은 그 뒤에 위치한 줄기가 선명하게 나왔네요.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0415 수 10:10 ... 11:20  비프리박
2009 0415 수 00:40 ... 00:50  사진작업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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