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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을 담갔더랬습니다. 지난 6월30일 꼭두 새벽이었죠.
그리고 꼭 75일이 지난 어제, 드디어 병에 나눠담았습니다.
100일 정도는 담가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 들었는데요...
중간중간에 맛을 확인하니, 꺼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연휴의 마지막날... 조금은 여유가 있어서
그간 벼르기만 하던 작업을 옆의 이 사람과 함께...! ^^
작은 병에 나눠 담아보니, 대략 12리터가 나오더군요.
처음에 담갔던 양은, 그보다 훨씬 많았지만요. ^^;

준비물은 이랬습니다.
1. 매실청 10kg
2. 흑설탕 10kg
3. 담을통   20L
4. 시간,기다림
5. 돌봐줄 정성

만드는 데 주의할 점은 이렇습니다.
1.  여름이라 초기에 그냥 두면 곰팡이 비슷한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저어주어야 합니다.
2. 시일이 흐르는 동안, 하루이틀마다 한번씩은 꼭 저어주어야 합니다.
매실의 위아래 위치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반드시 그늘진 곳, 서늘한 곳에 두고 묵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매실청을 만들려고 병에 담은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벌써, 병의 꼭대기까지 찼던 흑설탕이 주저앉기 시작하고
매실은 자신의 과즙을 내놓기 시작하더군요.
색상이 고동색으로 나오는 것은 흑설탕때문이겠죠? ^^


   


꺼내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매실'청'이란 말에 걸맞게 아주 맑습니다.
그리고, 매실이 많이 쪼글쪼글해진 것이 보이시죠?
그런데 몇녀석은 매실청을 머금은채 밑바닥에 가라앉아있군요.

 
옆의 이 사람이 집에서 만들어먹는 요거트에 취미를 붙였는데요.
그렇게 요거트 먹을 때, 매실청 몇 tea-spoon 넣어서 먹으니 좋더라구요.
제가, 요거트 덜어서 매실청 넣어서 이 사람에게 '바치고' 저도 먹고 그럽니다. ^^;
매실청을 물에 타서 차게 해서 마시는 것도... 저는 좋더군요. ^^

지인님들 블로그에 이벤트로 웅성웅성하던데... ^^
매실청 1.5리터 걸고, 블로그에서 무슨 이벤트를 한번 해버려~?
이거, 비프리박표~ 지구상에 한정 생산된 건데... 해? 말아? ㅋㅎ
아. 직접 전달이 아닌 한, 택배가 문제긴 문제겠군요. -ㅁ-;
이 사람의 반응이 어떨지도 가늠이 안되구요. ^^;;;


2008 0916 화 08:00 ... 08:50 비프리박

 

p.s.
매실청 원액(?)을 다 꺼낸 후에, 저 병에는... 미리 준비한 35% 국순당 과실주용 소주를 담아놨습니다.
소주 10리터를 담았더니, 매실 위로 살짝 올라오더군요. 어제 맛 봤을 땐, 그냥 소주맛이던데...
몇십일 후에 이건 또 어떤 맛을 선사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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