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에 부쳐. 재해와 재앙 사이. 재해대처 시스템의 부재, 매뉴얼의 부재가 재앙을 만든다. 오락가락 재해대책 주먹구구 재해대응. ▩
>>>>소통2:이슈 카테고리의 글 | 2014. 4. 18. 18:55반응형
재앙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 재해는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것이 사람에 의해 빚어지는 재해든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든, 재해는 발생한다. 문제는 재해가 일어난 후에 그에 대처하는 방법과 태도다. 우리 사회는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그에 대처하는 이렇다 할 시스템이나 매뉴얼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우리 '사회'라고 할 거 없다.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는 재해가 발생하면 언제나 우왕좌왕한다. 이것은 재해를 넘어선 재앙이다. 재앙이다 재해가 발생한 후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재앙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모든 정부가 재해를 재앙이 되게 하고 있다. '모든' 정부라고 하면 억울해할 정부가 있을 수도 있겠다. 맞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재해가 재앙이 되지 않게 노력한 그런 경우에도 그것은 재앙 수준을 벗어나지 못 했다. 재해가 발생한 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피해를 최소로 줄이려는 시스템적 노력이 부재한 현실에서 재해는 재앙이 된다. 정부의 재해 대응 시스템 부재가 사람을 더 구하지 못 하고 재산을 더 보호하지 못한다. 재해를 재앙이 되지 않게 만들지 못 하고 있다. 재앙이다 재해가 발생하면, 쥐꼬리만 한 권력을 가진 자든 국가 최고 권력을 쥔 자든 재해 현장에 나타나지 못해 안달난 행태를 보인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곳이면 재해가 발생한 곳이라도 그곳에 나타난서 카메라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린다. 가히 관심병이라 부를 만한 수준이다. 정부적 재해 대응 시스템 부재의 책임을 느낀다면 낯 부끄러워 얼굴을 내밀지 못 할 텐데 이들은 그렇지 않다. 국가 최고 권력자가 나타나면 재해 현장의 (그렇지 않아도 주먹구구인) 공적 시스템은 마비된다. 재해 대책 시스템도 당연히 정지된다. 위에서 내려오신 그 분을 영접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잘 보여야 한다. 재해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할 그 시간에 말이다. 이 역시 재앙이다.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재해. 현장에서의 초기 대응, 사고 후 재해 대처가 제대로 작동되기만 했더라도 살릴 수 있는 목숨이 적지 않은 재앙. 이미 적지 않은 사망자 수가 보도되고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길 빈다. 저들이 하는 짓을 볼 때 이 역시 헛된 바람이 될 공산이 크지만 진심으로 모쪼록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 돌아올 수 있길 빈다. |
2014 0418 금 18:20 ... 18:55 비프리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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