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소리 복귀? 나는 옥소리의 방송 복귀가 불편하다. 허지웅의 발언 역시 불편하다. 종편방송, 노이즈 마케팅, 김구라 택시, 썰전, 성시경 신동엽 허지웅 마녀사냥. ▩
>>>>소통2:이슈 카테고리의 글 | 2014. 3. 22. 02:07반응형
전직 탤런트였던 옥소리가 방송 현업으로 복귀하는 모양이다. 먼저, 옥소리가 탤런트로 복귀하고 안 하고는 온전히 그 사람의 자유다. 방송가에서 그 사람을 프로그램에 캐스팅을 하는 한, (대중은) 누구도 그 사람의 방송 복귀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옥소리의 방송 복귀가 적잖이 불편하다. 그 사람이 방송가에서 떨려날 때 보도되었던 추문을 기억한다. 충분히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일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옥소리는 그 일로 방송에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옥소리의 방송 복귀가 불편하다. 나의 이 불편함은, 옥소리가 티비 화면에 나오면 리모콘의 채널 전환 버튼을 누르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자신이 도덕적 지탄의 대상임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방송 복귀를 한다는 게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강한 멘탈의 소유자길래, 그런 상황에서 방송 복귀를 하는 것인지, 그저 멘탈의 강도가 내 상상의 범위 밖에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혹시 생활고에 시달리나?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옥소리의 방송 복귀와 맞물려 방송(특히 종편방송)이 보여주는 행태가 상업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몹시 씁쓸하다. 김구라가 맡고 있는 '택시'라는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옥소리를 모셨다(는 기사를 접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화제만 되면 그만이라는 건지. 옥소리의 복귀와 관련하여 (역시 종편방송의)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허지웅이 했다는 말도 내 상식의 범위 밖에 있다. 나는 '썰전'을 보지 않는다. 화제가 되었다는 이유로 두어 차례 IPTV 다시보기를 시도했으나 봐주기가 정말 힘들었다. 꼭 봐야할 이유가 없어서 그 후론 본방이든 재방이든 보지 않는다.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허지웅이 했다는 말을, 미디어다음에 올라온 기사로 접했다. 텍스트 기사로도 접하고, 문제의 발언 부분을 담은 동영상으로도 봤다. (허지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는 영화평을 써서 먹고 사는 글쟁이인 듯 하다. 그러다 어떤 기회에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고, 그가 출연하는 '마녀사냥'이라는 종편 프로그램에서 나는 그를 처음 보았다.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던 것은 성시경과 신동엽 때문이었는데 차츰 허지웅이 눈에 들어왔다. 나름의 똑부러지는 생각이 호감을 유발했다. 그의 페이스북도 살폈던 기억이 있다.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하여 경찰의 지나친 '압수수색'에 대해서 적었던 쓴소리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후로 그는 내가 챙겨보는 방송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번 발언은 적잖이 실망스럽지만 허지웅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에 큰 변화는 없다. 아직까지는.) 허지웅은 옥소리의 방송 복귀와 관련하여 대중(?)이 왈가왈부하는 게 '오만한 짓'이라고 한다. '남의 가정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오만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허지웅은 잘못 짚었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이 옥소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방송복귀에 대해서다. 시청자의 한 사람이면 누군가의 방송복귀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유가 있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자유가 있다. 이에 대해서 허지웅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 허지웅은 옥소리가 법적 책임을 다 했으므로 옥소리에 대해 대중이 잘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지금 대중들이 옥소리에게 법적 책임을 더 지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허지웅이 옳을 수도 있다. 허지웅은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을 알지 않을까 싶다. 대중들이 옥소리에 대해서 잘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은, 법적인 부분이 아니라 도덕적인 부분일 것이다. 누군가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형을 살고 나왔다고 해서 그 사람을 손가락질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손가락질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고 도덕적 지탄을 담고 있다. 허지웅은 이 부분에서 큰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더군다나 대중들은 그런 누군가가 방송에 나올 때 그를 손가락질(도덕적 지탄)할 자유가 있다. 티비에 그가 나오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 꼭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그렇게 손가락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누군가가 해놓은 음식에 대해서 맛을 탓할 수 있다. |
2014 0321 금 22:30 ... 23:05 비프리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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