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추억이다. 사진을 보며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변을, 여름휴가를, 바다를, 텐트를, 맛난 식사를, ... 기억하다. / 충청남도 가볼만한 곳, 서해안 추천여행지. ▩
>>>>공유1:여행 카테고리의 글 | 2014. 3. 19. 21:14반응형
사진은 추억이다. 훗날의 추억을 위해 현재를 사진으로 담는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현재의 사진은 훗날 들추어 볼 때 충분한 추억 꺼리를 제공한다. 사진이 추억이 되는 것은 가끔 옛 생각이 나를 하드 디스크 사진 폴더로 이끌 때이다. 사진 파일을 열어 보며 페이지 다운 키를 누르면서 그 때를 추억한다. 사진 속의, 해가 넘어가는 무렵의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저 해안 산책로 가로등은 나를 2013년 여름의 서해안으로 이끈다. 군포에 살고 있는 큰누이네 식구들과 함께 했던 여름 휴가를 추억하게 하고, 밀물로 높아진 바닷물에 몸을 담갔을 때의 그 시원함도 추억하게 하고, 조개를 캐갰다고 해안가를 누비던 그녀를 추억하게 한다. |
2013년 8월 2일, 신두리 해변(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사진은 추억입니다. 눈과 머리가 담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사진은 고이 담아서 훗날 언제라도 보여줍니다. 작년 여름의 신두리 해변을 추억하는 저의 기억에 사진 속의 이 모습은 명확하게 각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을 꺼내 볼 때라야 해변은 적당히 물이 빠지고 누군가 텐트를 치고 사람들은 점이 되어 해안을 장식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신두리 해변 들어갈 때 시골 국도를 타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했던 일을 기억하고 나올 때 읍내를 관통하다 답답하게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일을 기억합니다. 사진을 들추면서, 끼니 때 해먹었던 음식들을 기억하고 먹고 난 후 맡아서 했던 설거지를 기억합니다. 사진을 넘기면서, 뜨거웠던 바닷가 햇볕과 시원했던 숙소의 에어컨 바람을 기억합니다. 사진은 추억입니다. |
2014 0319 수 20:40 ... 21:10 비프리박
p.s. 신두리 해변은 작년 여름에 이렇게 가기 전에도 두어 차례는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묘해서 앞서 갔던 두어 차례의 신두리 이미지와 이번에 갔던 신두리 이미지가 많이 다르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기억 속의 이미지만으로는 마치 다른 곳을 갔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앞서 두어 차례 갔을 때 찍어 두었던 사진을 꺼내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진 속의 신두리는 몇 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엇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 기억 속의 이미지만 다르게 그려져 있을 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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