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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회사가 있다고 봅니다.
1) 적어도 한 달 전에 여름 휴가 일정을 알려주는 회사.
2) 휴가가 언제인지 물어볼 수 없게 만드는 회사.

전자의 예로 연초 시무식이 있은 후 여름 휴가 일정을 공지하는 '그나마 인간적인' 회사도 있습니다. 어차피 누군가 결정권자가 달력만 펼치면 여름 휴가 일정울 정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후자의 예로 아무도 휴가 일정을 물어볼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다가 8월 초 휴가를 7월 20일이 되어서야 알려 주는 '쓰레기 같은' 회사도 있습니다.


길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해오는 동안 연초에 여름 휴가 일정을 알려주는 회사는 두 곳 있었고 그외에는 모두 쓰레기급에 해당되는 회사들입니다. 지난 칠 월 초까지 팀장(급)들한테 휴가 일정을 물어보면 그들의 답이라는 것이 "지금 휴가 일정 물어볼 분위기 아닙니다"였습니다. 팀장이라는 자리가 그런 거 물어봐 주고 하는 자리인데 찍힐까봐 못 물어보는 것이죠.

어차피 갈 휴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휴가철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항공편이든 펜션이든 리조트든 예약이 어렵습니다. 직원들에게 미리 휴가 일정을 정해주지 않는 것은 회사의 배려심 없음에 대한 자기증명이라고 봅니다. 제가 그런 회사를 감히 '쓰레기 같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옆의 그녀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6월 하순에 여름 휴가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그녀를 통해 들은, 보스의 "예약들 하려면 늦어도 지금쯤은 해야 할 테니까"라는 한 마디에서 '그나마 인간적인' 배려를 읽습니다.


사실, 휴가를 주지 않을 게 아니라면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게 직원들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휴가 갈 생각에 직원들이 즐겁게 일합니다. 반면, 어차피 줄 휴가, 일정을 임박해서 알려주면 휴가를 주고도 직원들에게 욕먹습니다. 뭐 주고 뺨 맞는 게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죠.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말입니다. 8월 1일 휴가를 7월 20일 쯤 알려주고서 직원들이 반가와 하길 기대한다면 착각도 그런 착각이 없는 것이죠. '이런 불경기에(?) 휴가를 주는 게 어디야?'라고 사측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들의 내적 논리일 뿐 직원들에겐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좀 인간적인, '그나마 인간적인' 회사는 왜 점점 더 희귀종이 되어 가는 걸까요. 적어도 제 주변에는요. ㅜ.ㅜ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가족)이 다니는 회사에서는 여름 휴가를 언제 알려주었는지요? 회사가 그나마 인간적인가요? 아니면 쓰레기 같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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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30 화 15:00 ... 15:4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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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큐곰 2013.07.30 15: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냥 알아서 쓰라 주의입니다.
    6월 초에 7~8월 중 언제 쓸 것인지에 대해서 정해서 팀별로 휴가 일정을
    조율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3.07.30 16: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괜찮네요.
      '그나마 인간적인'과 '굉장히 인간적인' 사이 어디쯤 위치하는 회사에 다니시네요. ^^

  2. 2013.07.30 16:5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5 22: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대부분이 쓰레기 속에서 살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 쓰레기 더미 속에. ㅠ.ㅠ
      직원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풍토. -.-;;;

      휴가라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자체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감합니다.
      휴가를 무슨 '노는 거'쯤 되고 휴가를 찾으면 '놀려고 한다'고 보고 ...
      직장인의 마인드가 그럼 되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죠. 정말 쓰레기 같은 시각이 아닐 수 없죠.
      직원을 무슨 노예나 노비 정도로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산휴가, 생리휴가, ... 이런 것에 대해서도 태클 거는 인간들 보면 참 슬퍼지죠.
      그런 종자들이 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을에도 있죠. 주로 을남들이죠. -.-;;;
      엉덩이 속이 아니라 머리 속에 똥떵어리를 담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휴가 예측을 못하고 계신다구요?
      흠흠. 그래도 15일 근처에는 휴가를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공휴일 빼고 주말 빼면 사실 이틀 삼일 정도인데 그렇게 인색할까요. -.-;;;

      휴가에 대해서 요즘(나이를 먹어가면서?)
      저나 집사람이나 주로 '쉬다 온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관광'을 생각했던 게 불과 몇년 전인데 아주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ㅠ.ㅠ
      우리나라 날씨가 아열대기후로 들어가고 폭염+폭우가 상존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 거 생각하면 집에서 먹고 자고 하는 게 편쵸.
      에어컨 빵빵하게 돌려도 휴가 경비만큼 나오지는 않을 거구만요. ㅎㅎ
      그런데도 갑니다. 역설이죠. ㅠ.ㅠ

      남들 휴가 갈 때 다 같이 가야 하는 건 아니겠죠.
      문제는 누구네 누구네랑 같이 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면 어느 새 7월말 8월초로 몰리더라는. ㅠ.ㅠ

      저 역시 사람들 왕창 몰리는 곳으로는 휴가를 가고 싶지 않습니다.
      한적한 곳, 비교적 사람 많이 안 몰리는 곳으로 가고 싶지 말입니다.

      어여 어여 산 속으로 계곡으로 숲으로 ...
      탈출할 날이 오길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3. BlogIcon 라오니스 2013.07.30 22: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휴가라는 것을 생색내기로만 생각하는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저희는 돌아가면서 3~5일씩 가긴 합니다만 ..
    휴가를 통해 재충전을 하고, 일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회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5 22: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휴가를 무슨 지네들이 베푸는 시혜 쯤 된다 생각하는 자들이 아직 운영진에 널려 있죠. ㅠ.ㅠ
      그런 회사들이 한국에 대다수가 아닐까 싶구요. -.-;;;

      돌아가면서 그렇게 휴가를 내신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휴가는 잘 다녀왔습니다. ^^

  4. BlogIcon Kay~ 2013.07.31 11: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 옳은 얘기 입니다.
    일이 너무 너무 바쁘고 정신을 내놓을 정도로 머리아픈일이 아니라면
    오너든 임원이든 휴가를 생각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 일정을 모든 직원이 궁금해하고 물어볼때, 휴가 한달남겨두고,,
    공지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 회사는 일찌감찌 그만둬야 합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런 회사는 오래 있어도 아무 도움이 안되고,,
    퇴직할때도 편하게 퇴직못합니다. 대부분 그렇드라고요. ㅎ
    전 뭐.. 이제 제 맘이다 보니 휴가일정 아직도 못잡았습니다. 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5 22: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너든 임원이든 휴가를 생각할 것이고
      그렇다면 을 위치에 있는 직원들에게도 그건 당연한 것인데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자들이 적지 않죠.

      휴가 일정을 휴가 임박해서 알려주는 회사.
      이건 사실 쓰레기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휴가를 주지 않는 회사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직원들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 회사는 일찌감치 그만두는 게!!! ㅎㅎ 정답입니다. ㅋㅋ

      아. 휴가 일정을 맘대로 잡으시면 되는 상황이시군요?
      흠흠. 휴가를 안 잡으시면 그만큼 긁어모으시는 거 아닙니까? ㅎㅎ
      그래도 적당한 때를 잡아서 잘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

  5. BlogIcon Naturis 2013.08.01 13: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상당수의 회사는 공지없이 바로 직전에 가르쳐 주는 곧도 있긴 하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휴가기간이 너무 짧긴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뭘 바랄까만서도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5 22: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대한민국같은 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뭘 바랄까요.
      휴가기간은 대부분 주말 끼고 공휴일 끼고 ... 그렇게 주어지죠.
      실제로 주는 휴가는 이틀 정도가 보통이고요. -.-;;;
      그러면서 있는 생색 없는 생색은 다 냅니다.

  6. BlogIcon 럭키도스™ 2013.08.06 08: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가 일하는 곳은 연차에서 빼쓰는 거라 제가 원할때 쓸수있습니다.

    이번주 목금, 이틀 빼고 주말껴서 4일정도 휴가입니다. 이번 휴가는 낮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고향에 가서고기를 구워먹을려고 계획중입니다. 공기좋은 시골에서 술한잔 하면서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6 09: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그나마 인간적인 회사를 다니고 계시네요.
      연차에서 빼쓰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하는 때에 쓸 수 있다는 게. ^^
      그럴 때라면 당근 주말에 붙여야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ㅎㅎ
      좋은 곳 많이 다니시고 좋은 것 많이 드시기 바랄게요.
      흠흠. 당근 술이 빠지면 안 되겠죠. 저는 이럴 때 시원한 맥주가 생각 나는데
      럭키도스님은 어떤 술이 떠오르시는지요?

    • BlogIcon 럭키도스™ 2013.08.06 10: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구워먹는 고기엔 역시 소주죠~ 시원한 소주~~소주를 먹을려고 생각중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3.08.06 15: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럭키도스님은 소주파시군요. 저는 어디에나 맥주가 떠오르는 맥주파. ㅎㅎ

  7. 코난콤 2014.04.02 10:3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희 회사는 휴가날짜를 일찍 알려주긴 합니다.. 그러나 연속으로 많이 쉴수 있는 날짜는 대리라는 사람이 먼저 잡아 버리고, 일반사원중 자기랑 친하지 않은 사람이 그날짜를 잡으려고 하면 그때는 연속으로 쉬는건 안된다고 합니다. 진짜 휴가때마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