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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큰 맘 먹고 초대장 배포를 해봤습니다. 배포 후 기분은 개운치 않습니다. -_-;;;



배포의 번거로움은 시간과 노력의 다른 이름

초대장 배포. 신청자의 이메일 주소 복사하고 초대장 발송 페이지로 가서 붙여넣고 발송 버튼 누르는 게 뭐 그리 번거롭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그게 열 장을 넘어가고 수십 장이 되면 삼사십분에서 한시간 후딱 갑니다. 그리고 저처럼 신청 답글에 답답글을 적는 입장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신청 답글에 일일이 답답글을 적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듭니다만 어쨌든 이건 제가 자초(?)하는 일이니 패스하고요. 답답글을 적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고스럽고 번거로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초대장 배포 전에 신청자 아이피까지 확인해야 되나

설 연휴 기간에 초대장을 50매 정도 배포했는데요. 닉네임은 바꿔 계속 초대장 신청하는 사람이 있군요. 확인해 보니 같은 아이피입니다.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초대장이 뭐라고 그걸 수집까지 하는지 말입니다. 모아서 파나? 아니면 사은품으로 나눠 주나?

신청자가 닉네임 바꾸는 거야 그렇다 쳐도, 그 많은 이메일 주소는 어떻게 생성할 수 있는 건지. 그것도 같은 한메일이던데 그게 되나. 그리고 로그인을 신청 이메일로 하게 되어 있는 건데 타인에게 어찌 주나. 참 대단하단 생각 듭니다.

같은 '인간'에게 초대장을 주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초대장 배포 전에 신청 답글 적은 인간의 아이피까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런 젝일.


초대장 보낸 후에 드는 회의

일껏 초대장을 배포했는데, 개설만 하고 포스트 없이 퍼져 있는 블로그를 봅니다. 배포 작업을 계속해야 하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심정이겠지요. 제 경우 심리적 권태(?)가 커져 2011년 7월 이후로는 초대장 배포를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택해 가며 초대장을 배포했더니, 개설 후에 기다렸다는 듯이 복수의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펌질로 도배 포스팅하는 걸 봅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에 회의가 듭니다. 초대장 신청 글은 일말의 진정성까지 느껴지게 적은 후 초대장 받으면 돌변하여 소위 '공해 블로그'를 만들어 낼 때, "내가 뭘 한 거지?" 싶은 자괴감까지 엄습합니다.


당분간은 또 배포하기 힘들 듯

300명의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들에게 각각 100매씩 배포용 초대장이 주어집니다. 총 삼만 장인 것이죠. 또,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블로거에게 일정량의 배포용 초대장이 매월 충전됩니다. 모르긴 몰라도 매월 몇 만 장은 되겠죠. 그게 모두 신청자에게 배포가 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는 배포를 위해 어쨌든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꽤나 질척이고 구질구질합니다. 초대장 배포에 피로감과 회의와 자괴감이 밀려 듭니다. 50여장 남아 있는데 당분간은 또 배포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이 구질구질한 기분이 좀 사그라들면 또 배포를 하고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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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25 수 17:20 ... 17:40  거의작성
2012 1206 목 08:00 ... 08:15  비프리박
 
p.s.
이 포스트에 초대장 신청 답글 작성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우리말을 모르나. -_-;;;
이 포스트에 초대장 신청 답글 적지 마십시오. 
삭제합니다. (라고까지 적어야 하는 참으로 주옥같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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